XE.H.01 / 03

E.H.

001

[SCENE START]

E.H.E.H., 지휘관메신저

E.H.

지휘관

E.H.

메시지 제대로 가고 있어?

ㅇㅇ 제대로 왔어

E.H.

이렇게 너랑 메시지로 대화를 주고받으려니

E.H.

뭔가 좀 어색하네

점점 적응하면 괜찮을 거야 ㅋㅋ

E.H.

적응

E.H.

적응이라

E.H.

내가 이런 평범한 일상에 적응해도 괜찮은 걸까

E.H.

누군가 간절히 꿈꿔왔던 평범한 일상을 빼앗은 건

E.H.

다름 아닌 나였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알 필요가 있어

E.H.

내가 잘 알아야 한다고?

E.H.

일상을?

그래 일상을

E.H.

나는 일상을 느끼기는커녕

E.H.

지금 너의 따뜻한 한마디조차 들을 자격이 없는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스스로 느껴야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어

E.H.

그렇겠네

E.H.

이제 더 이상 그때 같은 불행이 일어나서는 안 되니까

E.H.

뭔가 이런 말까지 하게 해서 미안해

이럴 땐 미안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고맙다고 하는 거야

E.H.

그래

E.H.

고마워

E.H.

뭔가 네가 옆에 있어 준다면

E.H.

이제 후회할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E.H.

가끔 이렇게 연락해도 될까?

E.H.

특별하게 연락할 일은 많이 없겠지만

특별한 일 없어도 연락 줘

그게 일상이라는 거니까

E.H.

자꾸 번거롭게 해서 미안해

E.H.

아니

E.H.

고맙다고 하라고 했었지

E.H.

고마워 내 얘길 들어줘서

E.H.

그럼 또 연락할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