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네로03 / 03

네로

003

[SCENE START]

네로네로, 지휘관메신저

네로

집사

네로

말해둘 게 있다냥

무슨 일이야?

네로

내가 좀전에 지휘관실에 들러쓴ㄴ데

네로

집사 책상 위에 커피 잔이랑

네로

쟁반이랑

네로

스탠드랑 미니 서랍이랑 이런저런 많은 것들이

네로

책상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길래

네로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아찔아찔해지지 않겠냥?

그래서??

네로

균형을 맞춰 줬다냥

?

네로

?

그게 무슨 뜻이야?

네로

내가 직접 내 앞발로

네로

책상의 균형을 맞춰 줬다는 의미다냥

네로

그랬더니

네로

쟁반이랑 스탠드랑 미니 서랍은 괜찮았는데

네로

커피 잔이 와장창 깨져 버렸다냥

네로

그때 너무 큰 소리가 나서 놀라서 뛰어 나왔는데

네로

보호소에 와서 생각하니까 그래도

네로

집사한테 말은 해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네로

이렇게 문자를 보낸 거다냥

그러니까 요는 네로가 컵을 깼다는 거지?

네로

아니

네로

난 그냥 균형을 맞추려 한 거고

네로

컵은 자기가 깨진

네로

네로

냥···

네로

알겠다냥

네로

컵은 내가 깬 게 맞다냥

네로

그럼 다시 돌아가서 다 책상 위에 올려 놓냥?

아니 그건 내가 할게

네로

!!

네로

다행이다냥

대신 이거 하나만 약속해

네로

뭐냥?

앞으로는 균형이 아찔해 보여도 참기로

네로

음 하지만

네로

그건 고양이의 본능 같은 거냥

네로

집사도 방이 너무 더러워 보이면 청소를 하지 않냥?

네로

이것도 그거랑 비슷한 원리라서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고 보는데···

네로

왜 그렇게 생각하냥?

네로가 균형을 맞추고 나면 깨진 물건은 내가 치워야 하잖아···

···네로는 한동안 답장이 없다.

네로

미

네로

미밍

네로

미미밍

밍?

네로

미앙

네로

미안하다냥

네로

내가 집사 청소 시켜서 미안하다냥

네로

다음부터는 균형이 좀 아찔해 보여도 참아 보겠다냥

사과를 받아들일게

네로

!!

네로

그럼 츄르 주냥?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