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미니게임 스토리06 / 09
RED ASH 미니게임 스토리
RECORD #05 HOMETOWN IS FAR AWAY
[SCENE START]
레드 후드의 고향은 어떤 곳인가요?
내 고향?
예. 맨날 가고 싶다 가고 싶다고만 했지 어떤 곳인지는 안 알려줬으니까요.
음··· 어떤 곳. 어떤 곳이라.
··· ···.
어,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뭐예요 그게···.
그냥 마을이야. 평범한 마을.
빵집 있고, 술집 있고···..
어··· 근처에 강이 있던가.
옥수수밭이 엄~청 길게 있었고.
주유소도 있었고.
또 뭐가 있더라.
음··· 딱히 기억 안 나네.
보통은 내 고향엔 정말 멋진 경치가 있었다던가, 엄청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던가 하지 않나요?
없어 그런 거.
경치도 평범했고, 사람들도 평범했지.
고향 사람들보다 너랑 더 친할걸?
···헤헤.
좋단다.
그런데 왜 자꾸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해요?
그냥. 태어나고 자란 곳이니까.
기억에 남을 큰 이벤트도 없었고, 남들한테 자랑할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온갖 곳에 추억이 있거든. 진짜 자잘한 추억들이지만.
그런 거야. 술집 바깥의 타일은 오른쪽 끝의 것만 색이 달라서 약속 장소로 잡는다던가.
몇 개 없는 가로등 중 3번째 것은 불이 안 들어와서 그 밑에서 귀신 놀이를 한다던가.
주유소 지붕 끝엔 언제나 머리만 한 고드름이 생기는데, 그걸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게임을 한다던가.
벽에 누가 오줌을 갈겨놨는데 자국이 고양이 같아서 눈을 그려줬다던가.
그런 것들이 그리운 거지.
···벽에 눈 소변이 그립다고요?
···너 인마.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왜곡됐어.
아무튼 그런 것들이 그리운 거야. 시시하지?
시시하지 않아요. 소중한 추억이잖아요.
그런데 그냥 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왜 안 가요?
··· ···.
변했을까 봐.
내가 추억하는 것들이 하나도 안 남아있을까 봐.
그게 무서워서 못 가겠어.
음··· 잘 이해가 안 돼요.
하하. 그럴 거야.
됐고, 음악이나 듣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