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롬03 / 03
롬
롬 3
[SCENE START]
롬
지휘관_나는_롬
롬
잘_지냈나?
롬
이건_안부_인사
롬
안부_인사란
롬
오랜만에_연락할_때_하는_것
와아~ 제2의 방주. 저번보다 퀄리티가 더 좋아졌어요.
이걸 혼자서 다 복구한 거야?
대단하네요··· 옆쪽엔 집도 있어요!
응. 가정집 같아.
그러게, 집 안엔 침대도 있고 화장실도 있네!
꽤 구색을 잘 맞춰놓은 것 같아요.
그때만 생각하면 마음 불편했었는데··· 잘됐네.
이곳에 사진기는 왜 필요한 걸까요?
음··· 뭐,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닐까?
···저번처럼 랩쳐가 나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지휘관. 니케.
어서 와라. 환영한다.
완벽하게 했다. 보수공사.
복구 완료.
야! 저번보다 더 나은 것 같아! 너 능력 있네.
마이티 툴즈가 스카웃 해갈지도 몰라요!
마이티 툴즈. 그게 뭐지.
시간 지체할 수 없다.
니케들. 여기 앉아라.
빨리. 빨리.
사진기는 이곳에 세워놓자.
빨리. 빨리.
중간은 내 자리.
비워놓아라.
어, 어?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야.
랩쳐가 나타나면 파괴된다.
빨리. 빨리.
선택지
제2의 방주. 다시 만들면 되지만.
니케. 지휘관. 다시 부르는 거 어렵다.
바쁘니까.
···야, 괜찮아~ 우리 언제든지 올 수 있어. 그치?
그럼요! 시간 날 때마다 놀러 올게요.
근데 여기에 다 같이 앉아서 뭐 하려고? 사진 찍게?
맞다. 사진 찍어야 한다.
···!!
···전방에 랩쳐 발견.
쿠쿵-
···그래, 그래. 안 나오면 섭섭하지.
랩쳐! 랩쳐! 큰일! 비상 사태 선포!
제2의 방주. 곧 파괴된다!
요란스러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네.
랩쳐들 가만 보면 타이밍 진짜 구려. 아으, 짜증.
이번엔 화력으로 다 쓸어버릴 거예요!
정비 중···.
정비 완료···.
파손 물건 없음.
후우, 다행이네.
이번에도 파괴될까 봐 조마조마했어요.
제2의 방주, 소중한 보금자리.
이번엔 사라지지 않았다.
니케. 지휘관. 고맙다.
근데 사진은 갑자기 왜 찍는 건가요?
그러게, 롬만 찍는 것도 아니고.
달그락- 달그락-
롬은 액자 여러 개를 꺼냈다.
내가 갔던 집들.
아기 우는 사진 있었다.
사람 웃는 사진도 있었다.
···이거 가족사진이죠?
응. 그런 거 같아.
모든 집에 들어갈 때마다 똑같은 사진이 붙어 있다.
이건 필수품이라고 판단.
나도 사진을 벽에 붙이고 싶다.
하지만 롬. 가족이 없다.
그러므로 혼자서 사진 찍는 건 무리.
지휘관. 니케. 같이 찍자.
시끌벅적. 하하 호호. 행복한 사진.
···그래! 같이 찍자. 다들 입 찢어질 정도로 활짝 웃으면서 찍는 거야. 알겠지?
롬은 불가.
롬, 제가 중간에 서면 안 될까요?
이왕 찍는 거,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요.
그것도 불가.
타이머 설정해놓고 찍자.
저는 화력을 외치면서 찍겠어요.
···그럼 찍을게.
라피, 하나, 둘, 셋 외쳐줘!
···하나, 둘, 셋.
찰칵-
롬
고맙다_지휘관
롬
사진_벽에_걸어두니_집이_완성됐다
롬
이제_허전하지_않다
롬
매일매일_볼_거다
롬
다음에_또_찍자
롬
지상_탈환하고_찍자
롬
그럼_그때동안_잘_지내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