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콜렉터02 / 03
콜렉터
콜렉터 2
[SCENE START]
콜렉터
똑똑
콜렉터
계십니까요
오랜만이야
콜렉터
아이고 지휘관님
콜렉터
발톱의 때만도 못 한 아우터 림 주민을 기억해 주시다니
콜렉터
감계가 다 무량합니다요
콜렉터
그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요?
에이 지휘관님. 이건 아니지.
콜렉터랑 같이 지상에서 뭘 같이 한다고?
몰래 뒤에서 빵! 하고 쏘고 다 털어갈지도 몰라.
선택지
지휘관님.
콜렉터라는 것들은 말이야. 아니, 아우터 림의 인간들은.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해.
그 뭐든의 범위 안에는 범죄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아니스의 말이 조금 과장된 면은 있습니다만.
실제로 아우터 림 주민에게 당한 사례가 많습니다.
지휘관을 상대로 한 대표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친밀도를 올린 후에 지상으로 지휘관을 끌어올린 후.
지휘관을 사살하고 인식칩과 신분증을 강탈, 방주에서 수개월간 지휘관 행세를 한 적도 있었죠.
선택지
그런데 얘길 들어보면 나쁜 분 같진 않은데요?
잠깐 동안 좋은 사람인 척하는 건 생각보다 쉬워.
아니스는 안되잖아요 그거.
··· ···.
저희가 있는 이상 큰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가끔은 지휘관도···.
···음.
선택지
···남을 의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선택지
사람이 너무 좋아도 안되는 세상이니까.
저는 그래서 스승님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뭐, 그건 나도 그렇지만···.
가시죠. 합류 좌표는 이 앞입니다.
지휘관님! 여깁니다요!
이야~ 정말 와주실 줄은 몰랐습니다요! 조마조마해서 밤잠을 다 설쳤습죠!
··· ···.
··· ···.
안녕하세요.
아이쿠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이 지휘관님과 같이 다니는 니케 분들이시군요!
양산형이 아닌 니케 분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입니다!
아, 우리 아우터 림 출신 니케 분들이 있는 거 아십니까? 이그조틱이라고, 아주 그냥 아우터 림의 스타가 따로 없···!
본론부터 빨리 말해주면 좋겠는데.
어이쿠 내 정신 좀 봐! 너무 신나서 혼자서 이것저것 떠들었습니다요!
자, 지휘관님. 이거 보십쇼.
콜렉터는 품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
···!
콜렉터가 꺼내든 것은 반짝이는 사각형이었다.
이거, 뭔지 아시겠습니까요?
···금괴?
우와! 엄청 번쩍거리는데요!
이 일대가 예전에 무슨 은행이었다고 합니다요. 땅만 파면 이게 막 나옵니다요.
마침 니케 분들도 있겠다, 들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막 챙겨가시면 됩니다요.
이걸 중앙 정부에 제출하면 막대한 보상금을 챙길 수 있습죠.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불법도 아니고 돈 되는 일이 맞지요?
···아우터 림 인간이 중앙 정부에 이걸 어떻게 제출할 건데.
아, 그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요.
지휘관님이 제출해 주시고, 저한테 적당히 덜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요.
적당히? 몇 퍼센트?
음··· 글쎄요. 뭐 적당히 알아서 주십쇼.
그래도 한 10%는 넘기면 좋겠습니다요, 하하.
···무슨 꿍꿍이야?
예?
이거 장물이라던가, 위험한 게 섞여 있는 거 아냐?
너희들과 엮여서 좋을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아니스.
··· ···.
뭐, 의심하시는 건 당연합니다요.
인식칩도 없는 아우터 림 주민이니까요. 예.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닙니다요.
제 목숨을 살려준 지휘관님에게 드리는 단순한 호의라고 생각해 주십쇼.
··· ···.
··· ···.
자, 다들 땅을 파죠?
콜렉터
감사드립니다요 지휘관님
콜렉터
절반 넘게 주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요
이만큼 돌려줄 필요는 없어
콜렉터
아아 아닙니다요
콜렉터
고마움의 표시도 있지만
콜렉터
여기선 너무 많은 재산도 독이 됩니다요ㅎㅎ
콜렉터
우릴 지켜주는 법률이라는 게 없어서
콜렉터
힘 있는 놈이 최곱니다요
너는 안전해?
콜렉터
아우터 림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지만
콜렉터
지금은 안전합니다요
콜렉터
상납금을 두둑이 바쳤으니ㅎㅎ
상납금?
콜렉터
이곳엔 법률은 없어도 힘은 있습니다요
콜렉터
큰 폭력이 곧 힘입죠
콜렉터
제가 사는 구역을 지배하고 있는 무리가 있는데
콜렉터
돈 좀 쥐여주면 아무도 절 건드리지 못합니다요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것 아니야?
콜렉터
그렇습죠
콜렉터
그래도 오늘은 아닐 것입니다요
콜렉터
그거면 하루를 또 버틸 수 있습니다요
콜렉터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겁니다요
내가 도와줄 일은 없어?
콜렉터
음 지휘관님
콜렉터
사람이 너무 좋다는 말 자주 듣지 않으십니까?ㅎㅎ
콜렉터
신경 써주는 건 너무 감사합니다만
콜렉터
그때 옆에 계시던 니케 분 말씀대로
콜렉터
저희와 엮여서 좋을게 하나도 없습니다요
콜렉터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요청한 도움에 지휘관님은 답해줬고
콜렉터
저는 그 은혜를 제 나름의 방식으로 갚았습니다요
콜렉터
이제 우리 둘의 관계는 0이라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ㅎㅎ
콜렉터
그러니 부디 잘 지내십시오
콜렉터
저도 잘 지내겠습니다요
잘 지내
콜렉터
나중에
콜렉터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럴 때가 온다면
콜렉터
제가 목숨 걸고 도와드리겠습니다요
그래
콜렉터
그럼 진짜 작별입니다요
콜렉터
행복하십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