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WHITE MEMORY17 / 21

WHITE MEMORY

부끄러움 마저 그리운 우정

[SCENE START]

"이젠 이걸 보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군."

"어머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스노우 화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푼젤은 웃으며,

"후후, 그러게요. 이제 더는 부끄럽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봐요."

라푼젤이 스노우 화이트의 손에서 도색 잡지를 건네받았다.

"이젠 더한 것도 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레드 후드가 지금 제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걸요?"

"아니다, 타락시켰다고 좋아하려나?"

라푼젤이 스노우 화이트에게 다시 도색 잡지를 건네주며 말을 이었다.

"그땐 레드 후드가 부끄럽게 하고 놀리는 게 너무 싫었는데···."

"이젠 그 부끄러움마저 그립네요."

라푼젤은 그 말을 끝으로, 널려있는 식료품을 찾아 떠나갔다.

스노우 화이트는 묵묵히 그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