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어느 남자의 수기03 / 03

어느 남자의 수기

XX 년 12월 5일.

[SCENE START]

식량이 바닥났다.

전기는 아직 멀쩡하지만 전기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

아무래도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너무 겁을 먹은 게 아닐까 한다.

그래. 밖에 나가자.

밖에 나가면 아마 인터뷰 같은 걸 할지도 모른다.

전쟁이 끝난지 한참 지났는데

벙커에 계속 숨어있던 바보 같은 사람이라며.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바로 출발해야겠다.

사람을 안 만나지 너무 오래돼서 벌써부터 긴장된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