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방주 난민02 / 04
방주 난민
방주 난민 2
[SCENE START]
방주 난민
안녕하세요 지휘관님!
방주 난민
저 기억하세요?
방주 난민
제가 지상에 이민가고 싶다고 해서
방주 난민
지휘관님이 저 벙커까지 데려다 주셨잖아요 ㅋㅋ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때?
방주 난민
음
방주 난민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요
방주 난민
안에 소파랑 침대랑 부엌이랑
방주 난민
있을 건 다 있거든요
방주 난민
빗물을 정화하는 시설이 있어서
방주 난민
탱크에 물이 모이면 샤워도 할 수 있고요
방주 난민
혹시
방주 난민
시간 되면 한번 놀러 오실래요?
그럴게
방주 난민
아 그리고 오실 때
방주 난민
아크레인저 최신화 블루레이랑
방주 난민
배양육 캔 가능한 만큼 많이 가져와주시면
방주 난민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지휘관님!
여기에요! 여-기-!!
저 민간인 용케 지금까지 살아 있네.
얼굴도 더 반질반질해졌고요.
··· ···. 이거 의외로 정착 성공인 거 아냐?
선택지
어때요?
조금 낡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 같죠?
방주만큼 인프라가 잘 깔려 있진 않지만,
나름 있을 건 다 있어요.
선택지
네, 뭐. 아직까지는요.
저만의 작은 사회라고 생각하면 괜찮아요.
자주 시나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 와서 실제로 도전해 보고 있기도 하고요.
아직까진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
그리고 또, 가끔씩은 통신이 되잖아요?
그럴 때 지휘관님 같은 분들과 연락을 나누면서
사람 간에 소통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최악의 상황은 아니에요.
선택지
제가 방주에서 겪어야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여기서 겪는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로.
··· ···.
··· ···.
으으음.
사실 불구덩이라도 본인이 좋다면 좋은 거긴 해.
그래도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보자.
방주 난민
오늘은 놀러 와줘서 고마웠어요!
방주 난민
이건 배달해 주신 블루레이랑 배양육 캔에 대한
방주 난민
제 소소한 보답이에요 ㅎㅎ
방주 난민
아직 이민 온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방주 난민
그래도 사람을 직접 보고 얘기하니까 좋긴 좋더라고요
나도 즐거웠어
방주 난민
ㅎㅎㅎ
방주 난민
다음에도 시간 될 때마다 놀러와 주세요
방주 난민
저야 뭐
방주 난민
아시다시피 늘 한가하니까요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
방주 난민
음
방주 난민
글쎄요
방주 난민
돌아가봤자 기다리고 있는 건 빚이랑
방주 난민
지상에 불법으로 나간 것에 대한
방주 난민
징역과 벌금
방주 난민
뭐 이런 거 아닐까요?
방주 난민
어차피 돌아갈 수 있는 길은 없어요
방주 난민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