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세르반04 / 04

세르반

세르반 4

[SCENE START]

버닝엄버닝엄, 지휘관메신저

버닝엄

안녕하신가

버닝엄

부사령관 버닝엄이라고 하네

네온

잠깐만요, 스승님.

네온

저기 랩쳐에 둘러싸여 있는 거··· 그 사람 맞죠?

아니스

세르반인가 뭔가 하는 그 거짓말쟁이 말이지?

아니스

···앗, 눈 마주쳤다.

세르반

여, 여러분!

세르반

살려 주세요! H-E-L-P!

키이이잉--!!

아니스

으이그 저 멍청이.

아니스

괜히 소릴 질러서 랩쳐를 더 자극하고 있네.

선택지

라피

라져.

세르반

세상에, 감사합니다!

세르반

이번에야말로 정말 [흙으로 돌아갈] 뻔했지 뭐예요!

아니스

그 농담 재미 없으니까 그만해.

선택지

세르반

··· ···음.

세르반

그게 말이죠.

세르반

이건 우리끼리니까 털어놓는 거지만.

세르반

실은 제가 말입니다. 어제···.

세르반

사, 사람을 죽였습니다.

선택지

세르반

저, 저도 아무 이유 없이 그런 건 아닙니다!

세르반

일전에 모종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던 그 꽃, 기억하시죠?

세르반

그게 알고 보니 아주 강력한 환각제더군요.

세르반

마약이었단 말이에요.

세르반

···생각해 보세요.

세르반

그런 물건이 방주에 유통되면 얼마나 큰 혼란이 초래되었을지.

세르반

나는 이 사회의 혜택과 의무를 동시에 짊어진 계층으로서

세르반

그런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선택지

세르반

제발, 후배님. 제 말을 끝까지 들어 주세요.

세르반

그 사기꾼 말입니다.

세르반

제가 사실을 눈치챈 것 같자, 제게 뭐라고 협박했는지 아십니까?

세르반

이대로 입 다물고 있지 않으면, 제 지인들에게 이 일을 전부 폭로하겠다더군요.

세르반

아시다시피 로열들에게 명예란 목숨과 같잖습니까!

세르반

마약 일에 손을 댔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세르반

제 평판은 그야말로 나락에 떨어지게 될 거였어요.

세르반

요컨대 선택지가 없었다는 겁니다.

세르반

그렇게 그 사기꾼을 쏴 버린 뒤로는.

세르반

어디로든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세르반

절 살인자라고 욕하고, 제 평판을 실추시킬 사람이 없는 곳으로요.

세르반

그렇게 하염없이 헤매다 여기까지 온 거예요.

세르반

명예로운 후배님, 당신이라면 제 마음을 이해하시겠죠?

선택지

세르반

···뭐라고요?

선택지

세르반

그, 그게 무슨 뜬금없는 소립니까.

세르반

애초에 전 여기서 조금 더 도피할 생각이었는데요.

세르반

당신이 도와주시기만 한다면, 한 일주일은 더···.

선택지

세르반

!!

세르반

··· ···.

세르반

아··· 으···.

세르반

알겠습니다.

세르반

당신 말대로 하죠.

세르반

···어차피 저 니케들이 당신 편에 있는 한,

세르반

제게 거부할 권리는 없을 테니까요.

아니스

응, 잘 알고 있네.

세르반세르반, 지휘관메신저

세르반

이건 아버지로부터의 선물입니다

세르반

그분의 부탁을 받고 절 구하러 오신 거였다고요

세르반

고맙습니다

세르반

그날 말씀하셨었죠

세르반

[네가 정말 명예로운 인간이라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세르반

당신의 그 말씀은 안락한 제 집에 돌아온 후에도

세르반

도무지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더군요

세르반

이대로는 제가 지금까지의 저로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세르반

그런 예감마저 들었습니다

세르반

그래서 바로 다음날 서로 가서 자수했습니다

세르반

그리고 정확히 24시간 뒤에 풀려났죠

세르반

이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세르반

그곳 청장께서 제 아버지의 오랜 친우이신데

세르반

괜히 아버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

세르반

자기 선에서 처리해 주었다는군요

세르반

그날 저는 정말이지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었습니다

세르반

이제 지상에 관한 일이라면 다신 얽히고 싶지도 않아요

세르반

그 땅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세르반

그 땅에서 나는 것을 노리는 사기꾼들은 배로 위험하단 걸

세르반

이제는 저도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세르반

철이 든 거죠

세르반

그동안 당신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세르반

두번 다신 연락하지 맙시다

세르반

앞으로는 우리 각자가 속한 세상에서

세르반

현명하게 처신하며 살아가도록 해요

세르반

그럼 모쪼록 평안하시길

세르반

지휘관 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