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GODDESS FALL06 / 13
GODDESS FALL
겁쟁이 방패
[SCENE START]
Loading.
[기록을 재생합니다.]
후우···.
하아아···.
노아가 에덴의 구석진 복도 끝에 앉아 있다.
후후, 땅이 꺼지겠구나.
하, 하란?!
여기서 뭐하니?
그, 그게···.
훈련할 때 요한에게 혼난 게 많이 신경 쓰이니?
다, 당연히 신경 쓰이지!
많이··· 혼났으니까.
방패를 꺼내는 게 느리군.
그렇게 꾸물거리다간 네 뒤의 아군이 전부 죽어버릴 거다.
왜 혼자 있는 걸 꺼려 하는 거지?
전장에서 네 뒷수발을 들어줄 시간 같은 건 없다.
멍하니 있을 시간에 움직여라!
넌··· 그 주눅 드는 성격부터 고쳐야겠군.
성격을 고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남자가 내 지휘관이라니··· 너무 무서워···.
무섭다고? 무엇이?
그냥··· 모든 게···.
에덴의 시험을 치렀을 때보다 더?
그건··· 아닌데···.
뭘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는 거니?
시험했을 당시의 넌.
지금보다 훨씬 더 자신감 넘쳤는데.
그때는··· 당연히 죽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랬지.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으니까···.
이유가 어떻든 네가 해낸 건 해낸 것이 않니.
그건 그래도···.
막상 살아남고 나니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나서···.
내가 이런 엄청난 무기들을 들고 있어도 되나 싶고···.
다들 난 안될 거라고 해서··· 그래서 혼자 버려두고 갔던 거니까···.
이번에도 또··· 임무 도중에 버려질 수도 있는 거니까···.
··· ···.
···귀찮게 해서 미안.
주눅 드는 이 성격은 내, 내가 어떻게든 고쳐볼테니까!
노아.
으, 응?
널 시험에 들게 해, 통과시킨 건 나란다.
너를 믿지 못하겠다면, 내 눈을 믿으렴.
내가 널 이 자리에 있게 만들었으니.
네··· 눈을?
그래. 내 눈을 믿고, 더는 주눅 들지 말렴.
우울해지지 말렴.
나도 안 하고 싶은데 자꾸만··· 주눅이 드는 걸 어떻게 해.
그러면 오만한 너를 연기해 보렴.
오만한 나?
나약한 네 앞에 오만한 너를 방패로 세운다고 생각해 보렴.
얄미운 사람으로 낙인찍히더라도,
나약한 네가 타인의 앞에서 주눅 들지 않도록 늘 오만한 웃음을 짓고 있으렴.
오만한 웃음···?
그게 뭔데?
한 번 웃어 보겠니?
웃으라고?
하, 하하···?
그렇게 바보같이 말고,
다른 사람의 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웃어보렴.
하, 하하하!
그 상태로 한 번 비웃어 보겠니?
히히히?
경박하게 말고.
키, 키키킥?
좀 더 비웃듯이!
키득 키득?
음~ 나쁘지 않구나.
이 웃음을 기억하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우위를 점하렴.
타인이 네 약점에 흙 발을 들이밀지 않도록.
너를 강자로 포장하렴.
강자··· 로 포장해?
네가 든 방패가 지상 최강의 방패라는 것만을 믿고,
한껏 오만하게 구는 거란다.
너 자신이 그렇게 믿고 행동한다면,
타인 역시 네 방패가 정말 지상 최고의 방패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란다.
지상··· 최강의 방패.
알아듣겠니?
··· ···.
응. 알겠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 같아!
후후, 다행이구나.
다음 날.
키득키득~ 다들 봤어? 오늘 작전에서 내 방패가 다 막아낸 거.
쯧. 다들 별거 아닌 공격에 쫄기는~
나 같은 지상 최강의 방패가 없었으면 다들 어쩔 뻔했어?
···하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응?
노아 말이야··· 그렇게 착했던 애가 어쩌다 저렇게···.
이사벨. 뭘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어?
푸흡···! 바보 같아.
오만하게···.
후후, 글쎄.
그래도 땅굴만 파던 이전보다는 더 보기 좋지 않니?
그야 그렇지만···.
후후, 그럼 된 거 아니겠니?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