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GODDESS FALL06 / 13

GODDESS FALL

겁쟁이 방패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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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후우···.

노아

하아아···.

노아가 에덴의 구석진 복도 끝에 앉아 있다.

하란

후후, 땅이 꺼지겠구나.

노아

하, 하란?!

하란

여기서 뭐하니?

노아

그, 그게···.

하란

훈련할 때 요한에게 혼난 게 많이 신경 쓰이니?

노아

다, 당연히 신경 쓰이지!

노아

많이··· 혼났으니까.

요한

방패를 꺼내는 게 느리군.

요한

그렇게 꾸물거리다간 네 뒤의 아군이 전부 죽어버릴 거다.

요한

왜 혼자 있는 걸 꺼려 하는 거지?

요한

전장에서 네 뒷수발을 들어줄 시간 같은 건 없다.

요한

멍하니 있을 시간에 움직여라!

요한

넌··· 그 주눅 드는 성격부터 고쳐야겠군.

노아

성격을 고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노아

그 남자가 내 지휘관이라니··· 너무 무서워···.

하란

무섭다고? 무엇이?

노아

그냥··· 모든 게···.

하란

에덴의 시험을 치렀을 때보다 더?

노아

그건··· 아닌데···.

하란

뭘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는 거니?

하란

시험했을 당시의 넌.

하란

지금보다 훨씬 더 자신감 넘쳤는데.

노아

그때는··· 당연히 죽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랬지.

노아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었으니까···.

하란

이유가 어떻든 네가 해낸 건 해낸 것이 않니.

노아

그건 그래도···.

노아

막상 살아남고 나니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나서···.

노아

내가 이런 엄청난 무기들을 들고 있어도 되나 싶고···.

노아

다들 난 안될 거라고 해서··· 그래서 혼자 버려두고 갔던 거니까···.

노아

이번에도 또··· 임무 도중에 버려질 수도 있는 거니까···.

하란

··· ···.

노아

···귀찮게 해서 미안.

노아

주눅 드는 이 성격은 내, 내가 어떻게든 고쳐볼테니까!

하란

노아.

노아

으, 응?

하란

널 시험에 들게 해, 통과시킨 건 나란다.

하란

너를 믿지 못하겠다면, 내 눈을 믿으렴.

하란

내가 널 이 자리에 있게 만들었으니.

노아

네··· 눈을?

하란

그래. 내 눈을 믿고, 더는 주눅 들지 말렴.

하란

우울해지지 말렴.

노아

나도 안 하고 싶은데 자꾸만··· 주눅이 드는 걸 어떻게 해.

하란

그러면 오만한 너를 연기해 보렴.

노아

오만한 나?

하란

나약한 네 앞에 오만한 너를 방패로 세운다고 생각해 보렴.

하란

얄미운 사람으로 낙인찍히더라도,

하란

나약한 네가 타인의 앞에서 주눅 들지 않도록 늘 오만한 웃음을 짓고 있으렴.

노아

오만한 웃음···?

노아

그게 뭔데?

하란

한 번 웃어 보겠니?

노아

웃으라고?

노아

하, 하하···?

하란

그렇게 바보같이 말고,

하란

다른 사람의 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웃어보렴.

노아

하, 하하하!

하란

그 상태로 한 번 비웃어 보겠니?

노아

히히히?

하란

경박하게 말고.

노아

키, 키키킥?

하란

좀 더 비웃듯이!

노아

키득 키득?

하란

음~ 나쁘지 않구나.

하란

이 웃음을 기억하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우위를 점하렴.

하란

타인이 네 약점에 흙 발을 들이밀지 않도록.

하란

너를 강자로 포장하렴.

노아

강자··· 로 포장해?

하란

네가 든 방패가 지상 최강의 방패라는 것만을 믿고,

하란

한껏 오만하게 구는 거란다.

하란

너 자신이 그렇게 믿고 행동한다면,

하란

타인 역시 네 방패가 정말 지상 최고의 방패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란다.

노아

지상··· 최강의 방패.

하란

알아듣겠니?

노아

··· ···.

노아

응. 알겠어.

노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 같아!

하란

후후, 다행이구나.

다음 날.

노아

키득키득~ 다들 봤어? 오늘 작전에서 내 방패가 다 막아낸 거.

노아

쯧. 다들 별거 아닌 공격에 쫄기는~

노아

나 같은 지상 최강의 방패가 없었으면 다들 어쩔 뻔했어?

이사벨

···하란.

이사벨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하란

응?

이사벨

노아 말이야··· 그렇게 착했던 애가 어쩌다 저렇게···.

노아

이사벨. 뭘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어?

노아

푸흡···! 바보 같아.

이사벨

오만하게···.

하란

후후, 글쎄.

하란

그래도 땅굴만 파던 이전보다는 더 보기 좋지 않니?

이사벨

그야 그렇지만···.

하란

후후, 그럼 된 거 아니겠니?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