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GODDESS FALL13 / 13

GODDESS FALL

남겨진 말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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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재생합니다.]

노아

와, 뭐야? 여기에도 있네?

노아

이게 뭐야?

노아

세상에 이런 구석진 곳까지 CCTV가 있어?

노아

세실도 은근 변태라니까?

노아

이런 구석진 데까지 다 카메라를 놓아두고.

노아

··· ···.

노아

잠깐··· 잠깐, 잠깐, 잠깐!

노아

나 여기서 지휘관이랑 도로시 욕 엄청 했는데?

노아

설마 그거 다 기록된 거야?

노아

미, 미친 거 아니야?!

노아

왜 여기에 CCTV를 달아놔서···!

노아

어, 어떡하지?

노아

저거 그냥 부숴야 하나?

노아

아, 아닌가? 여기서 부수면 바로 들킬 테니까 일단 떼놓고 다른 데서 부숴야 하나?

하란

거기서 혼자 뭐하니?

노아

!!

하란

왜 그렇게 놀라니? 엉덩이에 불이라도 난 망아지처럼.

노아

으이씨, 놀래라!

노아

누가 엉덩이에 불이 난다는 거야!

노아

지금 완전 급한 상황이거든!

노아

도와주지 않을 거면 가!

이사벨

급한 상황?

이사벨

무슨 일이라도 있어?

노아

씨이··· 이사벨까지 왔네.

노아

그래도 도로시랑 지휘관이 안 온 게 다행인가.

이사벨

??

이사벨

무슨 일 있어?

노아

그게···.

노아가 구석에 달린 CCTV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란

하하! 그런 일로 그렇게 호들갑을 떨고 있었던 거니?

노아

호들갑이라니!

노아

완전 중요한 일이거든!

이사벨

후후, 그래도 CCTV를 없애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

이사벨

그러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기록들을 전부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잖아?

노아

그렇네?

노아

괜히 이상한 짓 해서 더 들킬 뻔했네.

노아

근데 그럼 어떻게 해?

하란

차라리 기록을 많이 남겨보는 건 어떻니?

노아

기록을 더 남기라고? 왜?

하란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라는 말이 있잖니.

하란

오히려 기록을 많이 만들면 만들어 둘수록 일일이 열어볼

하란

생각은 안 하지 않겠니?

노아

오, 완전 똑똑한데?

노아

좋아!

노아

그럼 지금부터 기록을 잔뜩 남기면 되겠네!

노아

··· ···.

노아

근데 뭐 하면서 남겨?

이사벨

미래의 사랑에게 편지를 남겨보는 건 어때?

노아

으엑. 그런 거 없을 거 같은데.

노아

난 지금도 미래도 내가 제일 좋을 거 같거든.

하란

그럼 미래의 네게 편지를 남기면 되겠구나.

노아

미래의 나한테···?

노아

음··· 좋아! 해보지 뭐.

노아

흠, 흠!

노아

야. 미래의 나!

노아

잘 살고 있지?

노아

어··· 음, 그래. 더 잘 살아라!

하란

세상에, 이게 뭐니?

노아

아니 뭐 할 말이 있어야 말을 하지.

하란

자신에게 할 말이 없다면 미래의 우리들에게 말을 해보는 건 어떻니?

노아

싫어. 미래의 너희한테 무슨 말을 해?

하란

그럼 예시를 보일 겸, 나부터 해보마.

하란

미래의 우리들아, 듣거라.

하란

지금쯤이면 우리는 분명, 랩쳐 퀸 저격에 성공하고,

하란

지상에 랩쳐를 완전히 몰아낸 상태겠지?

하란

에덴의 이름을 지상에 널리 알렸을 게야.

하란

지상의 새로운 낙원으로서, 새로운 터전으로서 그 위업을 당당히 보였을 테지.

하란

우리의 여정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마침내 목표로 했던 모든 것을 이뤄냈겠구나.

하란

수고 많았단다.

하란

그러니 이젠 모두 원하는 것을 하며 살자꾸나.

하란

에덴을 집으로 삼고, 랩쳐가 없는 먼 곳을 여행 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하란

이 에덴을 좀 더 살기 좋은 낙원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지.

하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우리의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아보자꾸나.

노아

뭐야. 낯간지럽게··· 그렇게 일이 다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해?

하란

뭐 어떠니.

하란

어차피 볼 수 없는 미래라면, 좋을 대로 상상해도 되는 것 아니겠니?

노아

그건 그렇지만···.

이사벨

맞아. 어차피 미래는 모르는 거니까.

이사벨

나도 해볼게.

이사벨

미래의 우리들, 수고 많았어.

이사벨

하란은 랩쳐가 없는 지상을 탐험하는 중일 테고,

이사벨

노아는 최강의 방패로 니케들에게 유명 인사가 되어있겠지?

노아

켁. 도대체 망상을 어디까지 하는 거야?

이사벨

세실은 에덴의 기지 확장을 한다고 요즘 열심히라고 들었고,

이사벨

지휘관은 여전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대단하네요.

이사벨

도로시도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간다고 했고.

이사벨

난··· 후후, 분명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테니까,

이사벨

그분과 함께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이사벨

미래의 내 사랑.

이사벨

영원히 함께해요···!

노아

뭐야. 보다 보니까 재밌을 거 같기도 하고···.

노아

나도 한 번 더 할래.

하란

그러렴.

노아

흐, 흠! 잘 들리지? 아이씨 민망해.

노아

지금쯤이면 어? 지상 탈환 다~ 하고. 퀸도 다 잡았겠네?

노아

그거 다 내 방패로 너희를 다 지켜줘서 그렇게 된 거 알고 있지?

노아

알면 나한테 더 잘하도록 해.

노아

맨날 잔소리하는 거 그만 좀 하고!

노아

좀 더 잘 챙겨주고 찬양하고 어? 그러라고.

이사벨

노아, 이게 정말 미래의 우리에게 하는 말이 맞아?

하란

그러게. 지금 당장 요한과 도로시에게 하고 싶은 말 아니니?

노아

아, 아니거든! 미래한테 하고 싶은 말이거든!

하란

그래. 그런 걸로 하자꾸나.

이사벨

후후, 그래그래.

노아

이익··· 됐어! 민망해 죽겠네.

노아

안 해!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세실

이런··· 기록도 있었군요.

세실

미래에 남기는 말··· 이라.

세실

··· ···.

세실

하란, 이사벨, 노아···.

세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억하는 것 밖엔 없겠죠.

세실

그러니··· 잊지 않겠습니다.

세실

모두가 남긴 말들을 기억하고,

세실

여러분의 꿈을 이어갈게요.

세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내 보일게요.

세실

그러니 남겨진 것들은 모두 이곳에 둔 채···.

세실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잠들길.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