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GODDESS FALL11 / 13

GODDESS FALL

모르는 일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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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재생합니다.]

에덴 정원.

하란

흠··· 날씨가 정말 좋구나.

하란이 멍하니 천장 너머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란

이렇게나 평화롭게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되다니.

하란

그때··· 그 전장에서 그렇게나 당해놓고···.

하란

이런 인연을 얻게 되다니.

하란

후후···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었겠지.

요한

하란?

하란

후후, 요한이구나.

요한

거기서 혼자 뭐 하는 거지?

하란

오늘따라 유독 날씨가 좋아 보여서,

하란

모처럼 햇빛 좀 쐴 겸,

하란

이 평화로운 감각을 누려볼 겸 나와있었단다.

요한

평화로운 감각··· 이라.

하란

정말 신기하지 않니?

하란

몇 년 전의 나는 지금의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릴 거라고 감히 상상도 못하고 있었을 거란다.

하란

그렇게 생각하니, 인생이라는 게.

하란

인연이라는 게 참 모를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더구나.

요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하란

도로시와 노아를 제외하고,

하란

에덴의 모두가 2차 지상 탈환전 때문에 방주를 탈출하여 만난 사람들이지 않니.

하란

그게 너무나도 신기해서 말이다.

요한

··· ···.

하란

그렇게나 끔찍했고··· 다시는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괴로운 일이었는데.

하란

그것을 원인으로 인해 이런 인연이 생기게 되다니.

하란

다시금 인생이란 건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더구나.

요한

···그렇군.

하란

그렇게나 먼 존재였던 방주의 샛별을 내 지휘관으로 삼게 되는 날이 오다니.

하란

후후, 이전의 동료들이 알면 까무러칠 일이지.

요한

··· ···.

요한

날 원망하지 않나?

하란

뭐가 말이니?

요한

2차 지상 탈환전은 내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는 셈이니까.

하란

!!

요한

··· ···.

하란

왜 그런 걸 묻는 거니?

요한

···아니다. 이상한 질문을 했군.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하란

후후, 대답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니.

하란

원망하지 않는단다.

하란

처음 이곳에 와서 훈련을 했을 때 이야기하지 않았니.

하란

나도, 나를 배신했던 동료들도.

하란

모두 방주가 정한 희생양일 뿐이었다고.

하란

너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단다.

하란

방주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희생양.

하란

종을 대로 부르며 부려먹다가,

하란

쓸모를 다했다고 판단하니 미련 없이 버려버린,

하란

[영웅]이라는 이름의 사냥개.

요한

··· ···.

하란

그러니 조금의 원망도,

하란

증오도 존재하지 않는단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이사벨도 마찬가지겠지.

하란

그 애가 너를 진심으로 지휘관으로서 여기고 믿고 따르고 있는 것이 보이니까.

요한

···그런가.

하란

그러니 혹시라도 부채감을 갖고 있다면, 버리거라.

하란

과거의 잔재 따위, 지금의 우리에겐 방해만 될 뿐이니까.

하란

지금의 우리는···.

하란

일이 잘못되었다고 서로를 버리는 쓰고 버릴 패가 아니라,

하란

동료지 않니?

요한

맞다.

요한

···동료지.

하란

후후, 잘 알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요한

··· ···.

요한

하란.

하란

왜 그러니?

요한

···고맙다.

하란

!!

요한

먼저 가지.

요한이 떠나갔다.

하란

···그 샛별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 듣게 되다니.

하란

후후, 역시···.

하란

세상 일은 모르는 것투성이로구나.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