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ANNIVERSARY05 / 09
ANNIVERSARY
1주년 기념 옷 선물 이벤트
[SCENE START]
아니, 그 구두 모양 진짜 별로다 아이가?
10년 전에 유행하던 디자인 같은데.
얀이 들고 있는 구두 색이 더 별로인 것 같은데.
해삼 색이 훨씬 예뻐.
뭐? 해삼? 뭐랑 비교해쌌노!
이게 얼마나 고급진 색인지 아나!
심플 이즈 베스트.
그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그 난해한 넥타이를 설마 고객님에게 권할 건 아니지?
난해하다니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나 마스트, 선상 파티의 마스터란 말이요!
수도 없이 많은 귀한 손님들을 상대하고, 봐왔수다!
선장 양반은 이런 눈에 탁! 띄는 화려한 넥타이를 매면 분명 잘 어울릴 거란 말이요.
내 확신하고 말고!
···정말 센스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네.
난 이 수트를 추천할게.
정갈하고 깔끔하고, 귀관에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해.
어때?
1주년이기도 하고,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봐.
진심이야?
이게··· 방주에서 최~고로 잘생긴 우리 오빠한테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구?
그것도 1주년 기념일에?!
맞아.
너무 구닥다리잖아!
루피는 좀 더 세련된 걸로 준비해 봤어.
오빠는 좀 더 색도 화사하고 이렇게 핏도 딱 맞는 게 어울릴 거라구!
어때, 어때?
그 복장은 너무 불량해보여.
어,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선택지
오빠! 왜 이렇게 빨리 왔어?
헉, 뭐야!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됐대?
아이고, 야들이랑 투닥대느라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
서프라이즈는 물 건너갔다, 야.
이렇게 된 거, 장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는 건 어때?
그게 제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 같은데.
난 좋아.
이 구두 어때? 함장 마음에 쏙 들지?
기다려, 앵커.
아직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잖아.
귀관, 갑작스럽게 이런 정돈되지 않은 상황을 보여주게 된 점 사과할게.
우리는 오늘 지휘관에 취임한 지 1주년이라는 기념일을 맞이한 귀관에게 어울리는 의상을 선물하려 했어.
원래는 미리 준비해서, 짜잔- 하고 놀라게 해주려 했수.
이지스 스쿼드랑 달란트 스쿼드에서 각각 한 세트를 준비해서, 더 괜찮은 쪽을 선택해서 선물하려 했지.
그런데 도통 이 양반들과는 의견이 안 맞지 뭐요.
그렇다고 1주년 기념일인데 별로인 의상을 선물해 주기도 그렇고.
의견을 조율하다 보니 어느덧 이런 시각이 되었수다.
한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의상 두 세트가 눈에 띈다.
선택지
선택지
그, 그건···.
우물쭈물할 게 뭐 있수? 헬름 양반.
당당히 이야기합시다.
흠흠, 나랑 앵커 양반은 선상 파티에서 받은 팁을 한 푼, 두 푼 모아 이 넥타이와 구두를 샀수다.
이래 봬도 꽤 오래 모은 거요.
허리가 아주 휘청했수.
이제 1주년을 맞은 선장 양반에게 거적때기를 입힐 순 없지, 암.
맞아, 맞아.
태어나서 이렇게 비싼 건 처음 사봐.
무려 내 불가사리 저금통도 희생시켰어.
1주년을 맞은 함장이 행복하게 웃는 걸 상상하면서.
···나도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으로 준비한 거야.
새, 생각보다 그렇게 비싼 건 아니야.
부담가지지 않았으면 해, 귀관.
오늘은 귀관에게도, 우리들에게도 특별한 날이니까.
1주년 기념일이잖아.
··· ···.
···진즉 말하지 그랬노. 투닥댄 거 민망시럽구로.
루피가 사 온 건 입지 않아도 괜찮아.
이제 보니까 헬름이 사 온 게 훨씬 오빠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
그렇게까지 배려해 주지 않아도···.
선택지
선택지
응?
선택지
공평하게?
선택지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