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FOOL BURST DAY01 / 16
FOOL BURST DAY
진 체인지! 메카 시프티!
[SCENE START]
만우절.
1년에 단 하루 있는 날로써
그 어떤 거짓말도 용납되고, 그로 인한 피해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아니다) 날.
그렇기에 하루 종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는 날이다.
방심하는 순간, 온갖 거짓말로 무장한 이에게 유린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세운 결론은 평정심.
상대가 어떤 거짓말을 하든 그저 웃어넘기는 것. 동요하지 않는 것.
강철 같은 마음으로 부동심을 유지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안녕하십니까 열등종.
··· ···.
여기가 지휘관의 방입니까?
선택지
뭐지?
이건 뭐지?
아아. 안돼. 평정심 평정심.
···알겠다. 안에 누가 들어가 있나 보다.
머리를 뽑아보면 안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겠지.
두부를 만지지 마십시오 열등종. 발포하겠습니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의미 불명.
선택지
···뭐라고요?
선택지
데이터대로 상대를 가리지 않는군요.
근원 제거 행동에 돌입합니다.
지잉-
레이저 사이트의 빛이 나를 비춘다.
···하반신이다.
선택지
다진 소시지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정정. 소시지는 이미 다진 고기로 만든 것이니 그냥 다져드리겠습니다.
선택지
그것과의 작별인사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선택지
과한 자신감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기이이잉--!!
시프톱!
강제 정지 명령 확인. 정지합니다.
···후우.
지휘관. 많이 놀라셨죠?
선택지
죄송해요. 미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소개할게요.
중앙 정부에서 개발한 만능형 로봇.
메카 시프티예요!
메--카--시--프--티--!!
선택지
메카 시프티. 줄여서 메시라고 불러주세요.
선택지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형 로봇인데, 성능 테스트는 얼마 전에 통과했거든요.
그런데 아주 사소한 결함이 발견되어서.
지휘관에게 도움을 좀 받고자 파견 보냈어요.
선택지
그 결함이라는 게 기술적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지휘관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어요.
선택지
저는 완전무결한 규소생명체입니다. 결함 따위 없습니다.
또한 열등종인 탄소생명체는 저를 도울 수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저한테서 떨어지는 고철 부스러기나 주워 먹으며 연명하십시오- 휴먼-
선택지
···그으래서 이걸 지휘관이 어떻게 좀···.
선택지
그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마음 없는 로봇에게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저렇게 막 어쩌구저쩌구.
선택지
아무튼 부탁드릴게요.
혹시나 메카 시프티가 문제 행동을 할 경우에는.
시프톱이라고 말하면 강제로 멈추니 알아두세요.
시프티랑 스톱을 합친 말이에요. 잘 지었죠?
퉷. 네이밍 센스 구립니다.
··· ···.
그럼 저는 바빠서 이만.
선택지
삣-
··· ···.
튀었군.
··· ···.
흐음···.
···이걸 어쩐다.
난 고민하며 메카 시프티를 빤히 쳐다봤다.
뭘 봅니까 열등종. 죽고 싶습니까?
···안 되겠다.
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짐이 너무 크다.
일단은··· 그래.
이것을 다룰 수 있을 법한 쪽에 도움을 요청해 보자.
선택지
선택지
아··· 귀찮지만 일단 함께 가겠습니다.
저에게는 결함이 없지만 하는 척이라도 해야 윗사람들이 좋아할테니까요.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