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CHOCOLATE, PLEASE!04 / 06
CHOCOLATE, PLEASE!
사나운 초콜릿
[SCENE START]
와, 그런데··· 정말 다들 개성 넘치시네요!
카운터스 분들의 초콜릿도 그렇고,
법원의 분들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초콜릿을 만들고 계셨어요.
선택지
헤헤, 그런가요? 전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들이어서 신기하기만 했던 것 같아요.
훔치기 죄송할 만큼요···.
선택지
선택지
네?
선택지
아, 여기는···.
언더월드 퀸 분들이 모여서 한다고 하셨어요!
흠··· 쉽지 않겠지 말입니다.
선택지
선택지
!!
위, 위험하신 분들이시군요···?
그래도 가야 하시지 말입니다.
어떤 위험과 고난이 있더라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것.
그것이 정의 괴도단 정신이지 말입니다.
선택지
헤헤, 맞아요! 우리는 정의 괴도단의 정신을 잇는 초콜릿 괴도단이니까요!
선량한 사람들이 배탈이 나지 않게 막아야죠!
선택지
야. 독사.
저쪽에 자리 많은데, 좀 떨어지지?
각자의 선을 넘지 말자고 한 지 10분도 안되지 않았나?
아핫♡ 누가 넘었다는 거야~
오히려 넘은 건 네가 아닐까?
으, 으아아···!
모양은 어떻게 된 것 같은데··· 이, 이렇게 만드는 것 맞아?
다들 시끄럽군요.
교양 있게 만드는 건 불가능한 겁니까?
선택지
그, 그러게요··· 엄청 살벌해 보이시는데, 저희 성공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이든 매 순간 완벽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반드시 틈이 보일 때가 있을 겁니다.
우리는 그때를 노리면 되는 겁니다.
선택지
그리고 독사가 뭐야~
너희가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 걸 도와달라고, 특별히 초청해서 모셔온 [선생님]한테.
좀 더 공손하게 말 못 하겠어?
누가 보면 네가 와서 무료 봉사라도 해준 줄 알겠다?
너도 우리를 돕고 싶어서가 아니라 미스터한테 초콜릿 주고 싶어서 온 거잖아.
우리가 에닉에게 사정사정해서 언더월드 퀸 세명, 모두의 감시 아래,
총에 손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바로 즉결 처분한다는 조건으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딱 하루만 전초기지에 한정해서 올라올 수 있게 특별 허가를 받아다 준 건 기억 안 나나 보지?
네에~ 그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근데 정말 에닉한테 어떻게 허가를 받아낸 거야?
내가 아우터 림 밖으로 나가는 거 절대 허가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글쎄~ 에닉한테도 인간적인 감정이 생겨난 거 아닐까?
에이 장난치지 말고.
너희 뭐 더 조건으로 건 거 있어?
에닉이 요청할 때 몇 가지 일을 하는 것 정도입니다.
힘이 들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일이지요.
전초기지엔 동생도 있으니까 동생이랑 우리를 믿고 허락해 준 게 아닐까?
로산나의 말마따나, 에닉한테도 우리와의 의리가 생긴 걸 수도 있고!
의리 같은 소리 하네.
뭐, 크게 보면 전초기지는 방주가 아니다~ 라고 생각한 걸 수도 있지.
···그렇구나.
너무 좋아하진 마. 오늘 23시 59분 59초까지만 여기에 있을 수 있는 거니까.
늦지 말고 잘 내려가기나 해.
그럼 그럼~ 나도 시간 잘못 계산해서 터져 죽고 싶진 않으니까.
선생님 역할 잘~하고 내려갈게.
자, 이렇게 잘들 떠드는 것 보니까 다들 제법 만든 것 같은데,
완성은 했어?
물론입니다.
벌써?
당연한 거 아니야?
난 아직 좀 더 남았는데?!
그럼~ 누가누가 더 잘했나~ 중간 점검이나 하고 갈래?
좋습니다.
그래~ 미리 기죽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저부터 하죠.
사쿠라가 테이블 위에 벚꽃 모양의 초콜릿을 내려놓았다.
오, 벚꽃 모양! 이야~ 잘 만들었네!
감사합니다.
흐응~ 이거 마트에서 벚꽃 모양 틀 사서 쓴 거 맞지?
!!
···그렇습니다만.
아니 그냥~ 왠지 익숙한 모양이라서~
이왕 꽃 모양으로 만들 거면 꽃잎 표현이라도 해서 좀 더 꾸미기라도 하지.
보니까 딱 틀 안에 중탕한 초콜릿 부어서 굳히기만 했네.
이걸 수제라고 불러도 되나 몰라?
그러게~ 이 정도면 공장에서 만드는 거랑, 공정 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야, 너희 뭘 또 그렇게까지···.
··· ···.
그대들이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인지 궁금하군요.
좋아~ 다음엔 선생님 걸 보여줄게.
바이퍼가 매끈한 뱀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있는 모양의 초콜릿을 내려놓았다.
와···! 너희 진짜 손재주 좋네!
뱀은 또 어떻게 만들었대?
기껏 수제 초콜릿을 만드는데, 이 정도 정성은 쏟아야지♡
그래야 우리 자기도 좋아하지 않겠어?
··· ···.
저건 만들어도 꼭 지 같은 걸 만드네.
뭐?
하하. 야, 근데 이거 이층으로 쌓으면 X처럼 보이는 거 아니야?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왕 정성을 들이실 거, 여러 층 쌓았으면 더욱 인상적이었을 텐데. 아쉽게 되었군요.
야, 야···.
··· ···.
그러는 넌 뭘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그런 말을 하는데?
나?
보고 놀라지나 마.
로산나가 네모난 판위에, 화려한 장미 모양이 새겨져있는 초콜릿을 내밀었다.
뭐야, 진짜···! 왜 다 이렇게 잘 만드는데···!
목단이 슬며시 테이블 구석에 놓인 자신의 네모난 초콜릿을 바라보았다.
그, 그냥 네모나게 만들어도 되는 거 아니었어?
아까 X뱀 만든 애 얘기 못 들었냐?
미스터한테 간택 받으려면 이 정도의 화려한 장미는 필요한 거 아니겠어?
X뱀···!
하하. 웃기네~ 장미는 무슨.
그러는 네가 만든 건 그냥 쥐새X가 파먹은 거 같은데?
뭐?
풉, 어머나 실례.
푸훕···! 아, 미안 미안!
··· ···.
하하. 그래? 네 눈엔 이게 쥐X끼가 파먹은 걸로 보인다~ 이거지?
초콜릿을 만드니 뭐니 팔자에도 안 맞는 짓을 한다고, 좀이 쑤셨는데.
잘 됐네.
로산나···?
로산나가 총을 꺼내들었다.
여기서 경쟁자 중 일부를 없애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겠어.
야. 농담 한 번 한 것 갖고 뭘 또 그렇게까지···!
철컥-
맞는 말입니다.
경쟁자는 미리 없애서 나쁠 것이 없는 법이지요.
사쿠라 너까지 왜 이러냐···!
아핫. 그래. 어쩐지 오래 참더라~
한 공간에서 셋이 만든다고 할 때부터 이럴 줄 알았어.
난 총도 못 드는데~ 억울하게 맞아 죽게 생겼네?
어··· 어어···!
너, 너희들 진짜···! 총 안 집어 넣···!
탕-!
로산나가 쏜 총알이 환풍구 옆 천장에 박혔다···!
선택지
흐읍···!
!!!
미, 미쳤어?! 지, 진짜 쏘면 어떡해!!
내가 말야, 태생적으로 쥐X끼랑은 잘 안 맞거든~
얘길 들어보니까~ 몇 시간 전부터 전초기지에 쥐새X가 돌아다니고 있다네?
···응? 전초기지에 쥐, 쥐가 있다고?
그리고 그 쥐새X가···.
우리 머리 위에 있는 것 같지?
선택지
!!
!!
뭐? 머리 위? 어, 어디!
지금 순순히 내려오신다면,
이 정도의 위협으로 끝내도록 하죠.
왜~ 난 더 숨어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좀 더 숨어있어주면 안 돼?
뭐, 뭐야··· 너희 다 알고 있었어?
히, 히이··· 어, 어떡하죠···?!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선택지
걱정 마시지 말입니다.
델타가 품에서 수류탄이 달린 수리검들을 꺼내들었다.
괴도 닌자의 길에 포기는 없습니다.
어, 어떻게 하시려고···.
이번에도 절 믿어주시지 말입니다.
네, 믿을게요···!
선택지
크러스트. 전달할 초콜릿을 주시지 말입니다.
네, 네···!
크러스트가 델타에게 초콜릿 4개를 건넸다.
그럼···! 갑니다!
또 나만 몰랐던 거야?
아니스와 프리바티에게 초콜릿을 도둑맞았다는 메시지를 받지 못하셨습니까?
어··· 받았던 것 같기도 하고···.
딱 봐도 모여서 초콜릿 만드는 애들 거 털어간 것 같은데,
당연히 우리한테도 오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리고 저렇게 대놓고 숨소리가 들리는데 어떻게 모르냐?
그, 그래도···!
시끄럽고, 그만 징징거리고 저 자식들 잡을 준비나 해.
징징···?! 야!!
휘릭-
천장에서 수류탄이 달린 수리검이 날아와 테이블에 꽂혔다.
뭐야, 이거··· 수리검?
수류탄이다! 피해!
푸슈우욱~
수류탄이 갈라지며 뿌연 가루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으악! 눈 매워!
으··· 이게 뭐야···!
후우··· 다들 주변을 경계하십시오!
윽··· 자, 잠깐만···!
우리 초콜릿이··· 사라졌어!
어느 틈에···!
칫··· 이렇게 된 이상···!
로산나가 천장을 향해 총을 겨눴다.
휘익- 딱!
윽!
앗!
악!
읏!
사쿠라가 머리를 치고 떨어진 무언가를 주워들었다.
이건··· 뭐죠?
초콜릿··· 인 것 같은데?
초콜릿을 훔친 다음에 초콜릿을 준다고? ···왜?
하하··· 이것들이 점점 재미있게 하네?
탕-!
로산나가 천장을 향해 총을 쐈다.
···칫. 놓쳤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이미 도망친 듯합니다.
···칫.
그, 그럼 어떡해? 우리 초콜릿은···?
글쎄···.
바이퍼가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졌던 초콜릿의 포장지를 자세히 바라보았다.
어떻게 해서든 찾아내봐야겠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