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LIAR'S END12 / 12
LIAR'S END
거짓말하지 맙시다 여러분
[SCENE START]
시프티의 활약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
···좀 위험하긴 했지만, 굉장히 충실한 하루였다.
매일매일이 오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즐거운 기억을 고이 간직한 채, 오늘은 이만 씻고 자야겠다.
쏴아아아아---
···누군가가 내 방의 샤워실을 쓰고 있다.
쏴아아아아---
끼릭끼릭.
···샤워가 끝난 모양이다.
···누구지.
선택지
··· ···.
나는 마른침을 삼키고 샤워실 앞으로 다가갔다.
지잉-
엔---------------
지잉-
황급히 샤워실 문을 닫았다.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이.
아냐. 분명히 잘 못 본 것임에 틀림없다.
다시 한번 확인하자.
···나는 조심스럽게 샤워실 문을 다시 열었다.
엔---------------
선택지
너무나 놀란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이 들기 시작한다.
···근데 뭐지? 이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감촉은?
나는 슬쩍 눈을 가늘게 떴다.
잘 자네.
아니스의 허벅지가 너무 편안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넓어서.
···너 내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지.
넹 죄송.
근데 큰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큰 소리가 들리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피곤하셨겠지.
···여러 가지 의미로.
음··· 지휘관님이 적극적으로 만우절을 즐겨준 건 좋은데 말이야~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면 당황스럽다고.
아니스가 내 머리카락을 꼬듯이 만지작거린다.
···솔직해서 좋은 건데.
그렇죠.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죽는다고들 하잖아요.
저 스승님 죽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잖아요.
말 참 예쁘게 한다, 응?
그럼요 그럼요.
언제 깨어날 것 같아?
글쎄~
어쩌면 이미 일어나 있을지도 모르지?
에이. 그러면 벌써 일어나셨겠죠.
어디 한 번 실험해 볼까?
자고 있는지~ 안 자고 있는지~
··· ···.
이런 상황에서까지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
그렇겠죠?
음~ 그런데 어쩌나. 이거 확인할 방법이 없네~
눈꺼풀 뒤집어서 안구 반응이라도 확인해 볼까요?
그것보다, 좀 더 확실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아.
책에서 읽었는데, 이렇게.
스윽-
!!
뭔가··· 간질간질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이렇게 손가락 끝으로 맨살을 스치듯 지나가면.
남자는 반응이 올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 ···.
예에~? 그걸로 무슨 반응이 온다는 건가요?
음··· 잘 모르지만 그 왜 그런 말도 있잖아.
크헤헤. 몸은 솔직하군.
어딨는데요 그런 말이.
그럼 어디부터 시작해 볼까~?
··· ···.
손가락 끝이 귀를 스친다.
턱선을 따라 쇄골까지 내려온다.
그리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온다.
··· ···.
그렇게 나와 번뇌의 싸움이 시작됐다.
아아··· 이것인가.
이것이 오늘 하루.
거짓말쟁이로 지냈던 나의 최후인가.
LIAR'S END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