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돌발 스토리02 / 21
RED ASH 돌발 스토리
침식 치료 기록 II
[SCENE START]
[#001-2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라푼젤이 레드 후드에게 초록빛 액체가 든 병을 내밀었다.
뭐야 그 녹즙은?
딱 봐도 먹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약이에요.
약?
누가 먹는데?
누구긴요. 레드 후드가 먹죠.
설마··· 침식 치료제야, 그거?
맞아요.
기존에 쌓여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번에 레드 후드에게 얻은 혈액 등을 통해서,
프로토타입의 약을 만들어 냈어요.
벌써 프로토타입이 나왔다고?
성녀님 이거~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유능한 사람이었잖아!
제가 한 게 아니에요.
V.T.C.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있었으니까요.
제 역할은 그저, 레드 후드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전달하는 것뿐이었어요.
뭐든 하긴 했다는 거 아냐~ 그럼 대단한 거지.
아아~ 내가 이렇게 대단하신 분들의 보살핌을 받아도 되는 건가?
자꾸 이상한 소리 말고 얼른 드셔보세요.
먹고 경과를 봐서, V.T.C. 쪽에도 연락해 주기로 했어요.
음, 그래. 마셔야지~ 그럼.
레드 후드가 라푼젤에게서 초록빛 액체를 받아들었다.
···음.
···음?
으으음···.
으으음?
왜 드시지 않고 계신 건가요?
응?
음··· 막상 진짜 먹으려니까 너무 맛없어 보여서?
원래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랍니다.
아니, 예전부터 생각해온 건데 말이야.
불치에 가까운 병도 치료할 약을 만들 줄 알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약도 만들 수 있는 거 아니야?
예?
일부러 괴롭히려고 쓰게 만드는 거 아니야?
괴, 괴롭힌다고요?
그래, 일부러 쓴 약을 먹여서 사람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거 아니냐는 거지.
무, 무슨 그런···!
억지로··· 약을 먹이고··· 괴, 괴롭히다니··· 그, 그 무슨 파렴치한···!
음. 억지로 먹인다고는 안한 것 같은데.
으··· 그만 놀리고 어서 드세요!
후우···.
윽··· 진짜 먹기 싫은 색깔인데···.
킁킁.
윽!
냄새도 진짜 구려!
···레드 후드.
그래. 먹는다 먹어.
후웁···!
레드 후드는 단숨에 초록빛 액체를 들이켰다.
꿀꺽-
끄에엑!!
뭐야··· 이거! 걸레 빤 물 맛 나는데?
거, 걸레 빤 물 맛이라니··· 레드 후드는 그걸 어떻게 아는데요?
우욱··· 토할 것 같아.
그래서 몸은 좀 어떠세요?
어지럽다거나, 열이 오른다거나.
손발이 저리는 증세 같은 건 없나요?
몸이 어떻냐고?
음···.
다른 건 모르겠고.
진짜 할 것 같아.
한다고요? 뭘요?
음. 진짜 토할 것 같다고.
예?!
아, 안돼요! 토하면 약을 다시 드셔야···!
구에에엑-
레드 후드!!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