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돌발 스토리04 / 21
RED ASH 돌발 스토리
엘레강스&와일드 I
[SCENE START]
[#002-1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견원지간.
··· ···.
··· ···.
흑과 백.
용건만 간단히 해주세요.
내 오늘이야말로 자네에게 몸을 쓰는 즐거움을 손수 알려주려고 말일세.
아, 그 칼로요?
지금은 싫은데요, 옷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모처럼 며칠 동안 깨끗하게 잘 유지하고 있거든요.
호오, 그럼 더욱더 좋군.
그 깨끗한 의복을 한껏 더럽혀 주도록 하겠네.
역시 스마트하지 못한 분답게 언행도 와일드하시네요.
매일 빠짐없이 그리 말해주니, 나도 그리 행동해 주는 것이 도리 아니겠나.
홍련과 도로시,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마치 정 반대 끝에 서 있는 듯한,
이 두 사람을 뜻하는 단어임이 틀림없다.
어디, 막아보시게나.
끈질기시네요, 정말.
스릉-
퍽퍽퍽-
콰과광- 우당탕탕-
탁탁탁탁-
하이고~ 이 녀석들, 기력이 넘쳐흐르네! 아주.
홍련! 도로시!
또 싸워요?
오늘만 해도 벌써 24번째라구요!
아니, 정확히는 26번째야.
···아무튼요.
두 분이 한바탕 한 곳을 정리하는 것도 슬슬 지친다구요.
와, 매번 그 폭탄 맞은 듯한 전쟁터를 누가 치우나 했더니.
꼬마, 너였어? 대단한데~?
평소에 그리도 청결을 중시하기에, 뒷정리도 도로시 자네가 하고 갈 거라 생각했건만.
스노우 화이트에게 미루고 있었나?
미루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죠?
전 그런 적 없는데요.
아니, 그것보다도.
본인이 치울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질 않네요?
새삼 무슨 소린가?
손이 닿는 곳에 필요한 게 있으면 그만인 것을.
굳이 정갈하게 꾸며놓는 것에 시간을 들일 필요가 무엇이란 말인가.
더러워서 진짜.
뭣이? 더러워?
자네가 진정 더러운 것이 무엇인지, 아직 경험하지 못하여 그런 소릴 하나 본데···.
홍련! 도로시!
그만 좀 싸우면 안 돼요?
그리고 제가 한 말은 그냥 다 싸움이 끝난 후에, 정리를 좀 해달라는 말이었···.
스륵-
자, 잠깐만요. 레드 후드. 갑자기 헤드락은 왜···.
자자, 스노우.
내가 보기엔 저 끈질기고 더티한 싸움이 적어도 2시간은 더 이어질 것 같거든?
그러니까 우리는 이쯤에서 빠져주자고~
으으, 아직 제 말 다 안 끝났어요.
이거 놔 봐요!
레드 후드와 스노우 화이트가 그 장소를 떠난 후,
해가 지고, 식사 시간이 끝나고,
릴리스와 지휘관이 직접 싸움을 말리러 올 때까지,
그들의 싸움은 멈출 줄을 몰랐다.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