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돌발 스토리06 / 21
RED ASH 돌발 스토리
엘레강스&와일드 III
[SCENE START]
[#002-3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흠흠~♪
도로시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늘 티타임을 가지는 그곳.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경치가 아름다운 그곳.
마치 제집 같은 그곳으로.
그런데···.
!
음?
자네가 여긴 웬일인가.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홍련이야말로 왜 여기에 있는 거죠?
여긴 제가 티타···.
··· ···.
자신의 소중한 장소임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도로시는
말을 끝맺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도로시의 눈길이 향한 곳은.
지금 마시고 있는 그건 뭔가요?
아, 이거.
꽃차를 마시고 있었네.
여긴 경치가 좋아서 말이야, 종종 차를 마시러 오곤 하지.
꽃차?
홍련이··· 꽃차요?
보아하니,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군.
한 번 마셔보겠나? 금잔화로 우린 꽃차라네.
얼떨결에 잔을 건네받은 도로시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향긋하게 올라오는 향에 자기도 모르게 홀린 듯 차를 맛보았다.
···어?
이건 마리골드네요.
은은한 향에 끝에 살짝 단맛이 올라와서 좋아요.
어디서 구하셨어요?
내가 직접 볶아서 우렸네.
···예?
홍련이요?
진짜로 홍련이 이 차를 우렸다고요?
거 참, 아까부터.
그렇게 귀신 보듯 보지 말게.
예전부터 약초나 차 종류에도 꽤 흥미가 있었단 말일세.
내 방에도 여기저기 말려놓았는데, 본적 없는가?
본적 없어요, 늘 동물 가죽만 있던걸요.
꽃은 작으니까 잘 보이지 않았을 걸세.
그나저나, 도로시 자네도 차에 꽤 조예가 깊은가 보군.
한입 맛보자마자 바로 어떤 차인지 맞히다니.
실은.
여기가 제가 자주 오는 티타임 장소라서요.
호오, 그건 나와 같군.
눈썰미가 좋아.
뭐, 그 부분에서는 홍련도 마찬가지네요.
다른 건 몰라도.
이 차만큼은 정말 훌륭하고요.
··· ···.
··· ···.
쏴아아아아-
금잔화 꽃차, 좋아하나?
···예, 좋아해요.
가끔, 마시러 오게나.
그건 생각해 볼게요.
쏴아아아아아아-
아니, 그런데 도로시 자네는 잔을 왜 그렇게 쥐고 마시는 겐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죠?
소지를 치켜들고 마시고 있지 않나.
혹시 그 손가락이 불편하기라도 한 겐가?
별걸 다 신경 쓰시네요.
예전부터 느낀 건데, 홍련은 제게 참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관심, 관심이라.
관심이라면, 관심일 수도 있겠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네.
예?
자네 말대로 늘 지켜보고 있단 말일세.
뻔뻔하네요, 스토킹하고 있단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고.
차도 다 마신 것 같은데, 한 판 더 하세나.
싫어요. 옷이 더러워져서.
이미 더러워졌으니, 거기서 조금 더 더러워지는 건 티도 안 난단 말일세.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어어? 도로시 자네, 어디 가는 겐가!
설마 도망치는 겐가?
아뇨, 돌아가는 건데요.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