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돌발 스토리06 / 21

RED ASH 돌발 스토리

엘레강스&와일드 III

[SCENE START]

[#002-3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도로시

흠흠~♪

도로시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늘 티타임을 가지는 그곳.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경치가 아름다운 그곳.

마치 제집 같은 그곳으로.

그런데···.

도로시

!

홍련

음?

홍련

자네가 여긴 웬일인가.

도로시

그건 제가 할 말이에요.

도로시

홍련이야말로 왜 여기에 있는 거죠?

도로시

여긴 제가 티타···.

도로시

··· ···.

자신의 소중한 장소임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도로시는

말을 끝맺지 않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도로시의 눈길이 향한 곳은.

도로시

지금 마시고 있는 그건 뭔가요?

홍련

아, 이거.

홍련

꽃차를 마시고 있었네.

홍련

여긴 경치가 좋아서 말이야, 종종 차를 마시러 오곤 하지.

도로시

꽃차?

도로시

홍련이··· 꽃차요?

홍련

보아하니,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이군.

홍련

한 번 마셔보겠나? 금잔화로 우린 꽃차라네.

얼떨결에 잔을 건네받은 도로시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향긋하게 올라오는 향에 자기도 모르게 홀린 듯 차를 맛보았다.

도로시

···어?

도로시

이건 마리골드네요.

도로시

은은한 향에 끝에 살짝 단맛이 올라와서 좋아요.

도로시

어디서 구하셨어요?

홍련

내가 직접 볶아서 우렸네.

도로시

···예?

도로시

홍련이요?

도로시

진짜로 홍련이 이 차를 우렸다고요?

홍련

거 참, 아까부터.

홍련

그렇게 귀신 보듯 보지 말게.

홍련

예전부터 약초나 차 종류에도 꽤 흥미가 있었단 말일세.

홍련

내 방에도 여기저기 말려놓았는데, 본적 없는가?

도로시

본적 없어요, 늘 동물 가죽만 있던걸요.

홍련

꽃은 작으니까 잘 보이지 않았을 걸세.

홍련

그나저나, 도로시 자네도 차에 꽤 조예가 깊은가 보군.

홍련

한입 맛보자마자 바로 어떤 차인지 맞히다니.

도로시

실은.

도로시

여기가 제가 자주 오는 티타임 장소라서요.

홍련

호오, 그건 나와 같군.

홍련

눈썰미가 좋아.

도로시

뭐, 그 부분에서는 홍련도 마찬가지네요.

도로시

다른 건 몰라도.

도로시

이 차만큼은 정말 훌륭하고요.

도로시

··· ···.

홍련

··· ···.

쏴아아아아-

홍련

금잔화 꽃차, 좋아하나?

도로시

···예, 좋아해요.

홍련

가끔, 마시러 오게나.

도로시

그건 생각해 볼게요.

쏴아아아아아아-

홍련

아니, 그런데 도로시 자네는 잔을 왜 그렇게 쥐고 마시는 겐가?

도로시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죠?

홍련

소지를 치켜들고 마시고 있지 않나.

홍련

혹시 그 손가락이 불편하기라도 한 겐가?

도로시

별걸 다 신경 쓰시네요.

도로시

예전부터 느낀 건데, 홍련은 제게 참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홍련

관심, 관심이라.

홍련

관심이라면, 관심일 수도 있겠군.

홍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네.

도로시

예?

홍련

자네 말대로 늘 지켜보고 있단 말일세.

도로시

뻔뻔하네요, 스토킹하고 있단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고.

홍련

차도 다 마신 것 같은데, 한 판 더 하세나.

도로시

싫어요. 옷이 더러워져서.

홍련

이미 더러워졌으니, 거기서 조금 더 더러워지는 건 티도 안 난단 말일세.

도로시

정말, 마음에 안 들어.

홍련

어어? 도로시 자네, 어디 가는 겐가!

홍련

설마 도망치는 겐가?

도로시

아뇨, 돌아가는 건데요.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