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돌발 스토리05 / 21
RED ASH 돌발 스토리
엘레강스&와일드 II
[SCENE START]
[#002-2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음~ 그러니까.
나랑 지휘관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렇게 됐다고?
릴리바이스는 각종 물건이 한데 엉켜,
엉망진창으로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광경을 휙 둘러보았다.
최대한 말려봤는데···.
오늘 싸움은 너무 격해서, 끼어들 수가 없었어요.
죄송해요, 언니.
어머, 네가 왜 사과해?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할 일인데.
그래서, 그 당사자들은 지금 어디 있어?
그게···.
때가 묻어버렸네.
탁, 탁.
이거 봐, 한 번 검게 물든 건 잘 지지도 않아.
마음에 안 들어.
막무가내에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매일 한판 붙자고 시비 거는 행동,
어린애 같고 야만적이야.
이기지도 못할 거면서 계속 덤비고···.
정리는 왜 안하는 걸까.
동물 가죽이 덕지덕지 널려있는 그 지저분한 방.
정말 마음에 안 들어.
그 방에 들어갈 일이 있을 때마다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기분···.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어···.
··· ···.
···후.
잠깐 티타임이라도 가질까.
도로시는 이내 걸음을 옮겼다.
한편, 홍련은.
··· ···.
오늘도 그 높은 콧대를 완전히 꺾어주지 못했군.
참으로 이상한 일이란 말이지.
청결과 몸가짐을 소중히 하며 전략에 유독 집착하기에, 내 금세 꺾을 수 있을 거라 자신했거늘.
이렇게 긴 시간 고전하게 될 줄이야.
···흠.
정면 돌파가 통하지 않는단 말인가?
아니, 그럴 리가 없지.
도로시는 사사건건 깔끔떨고, 못된 말을 골라하고, 자존심을 내세우는 얄팍한 사람이다.
심지어 검의 길을 무시하지 않았던가.
두고보라지, 언젠가는 정면에서 꼭 보란 듯 돌파해 주고 말 테다.
암, 그렇고 말고.
··· ···.
우선, 그 전에.
몸보신이나 하러 가볼까.
홍련은 자리를 떴다.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