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RED ASH 돌발 스토리03 / 21
RED ASH 돌발 스토리
침식 치료 기록 III
[SCENE START]
[#001-3의 기록을 재생합니다.]
언제부터였을까.
성녀님이 내 눈을 피하게 된 게.
또 약이야?
예?
뭘 그렇게 놀라.
이번에도 약이냐고~
아··· 예. 그렇죠··· 이번에도 약이에요.
··· ···.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피도 잘 안 뽑네.
예전에는 자주 뽑더니.
그, 그야···! 자주 피를 뽑으면 아플 테니까요!
더 이상···.
내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게 아니고?
!!
아, 아니에요!
당연히 필요하죠~
그냥 지난번에 너무 많이 아프게 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좀 쉬려고요.
지금도.
V.T.C.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잘 돼가고 있대?
예? 아, 예!
V.T.C.도 치료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진전이···
이번에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 ···.
···성녀님.
이 약 말이야···.
예?
정말로 이게 침식 치료제가 맞아?
··· ···.
언제부턴가 약에서 비타민 맛이 나.
약이 왜요?
언제부턴가 네 책상 위에 수많은 연구 자료들이 흩어져 있고.
이번에도 냄새가 별로인가요?
언제부턴가 네 입에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그래도 걸레 빤 물 맛이 나지 않게 어떻게든 해봤는데···.
네 눈에서 기대감이 사라져가는 게 느껴져.
···라푼젤.
예?
난 살 수 있어?
왜, 왜 갑자기··· 이름을···.
아직도 내게.
침식은 치료될 수 있는 병이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어?
레드 후드?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이름을 부른지 너무 오래됐다 싶어서.
그리고 이거 너무 맛없어 보이지 않아?
이 정도나 많이 먹었으면, 이제 맛있는 약으로 만들어줄 때도 되지 않았어?
···레드 후드.
작게 떨리는 손.
불안한 시선.
망설이는 입.
미안함으로 가득한 공기.
아.
안되는구나.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데···.
그래, 안되는구나.
이상하긴 뭘 이상해~
그럼 어쩔 수 없지.
하하. 오늘도···.
맛없는 약을 마셔볼까~!
꿀꺽-
그동안 고마웠다.
[재생이 종료되었습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