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ECOND AFFECTION05 / 17
SECOND AFFECTION
두 번째 애정 : 5
[SCENE START]
···저··· 이불은···.
···야영이라서요. 아쉽지만 맨바닥에 누워야 해요.
··· ···.
잠시만요. 제가 바닥에 깔만한 것을 찾아볼게요.
···아뇨. 괜찮아요.
그냥 잘 수 있어요.
··· ···.
배는 고프지 않나?
고프다.
···자네에게 물어본 게 아닐세. 그리고 자네는 상시 그렇지 않나.
마리안. 배가 고프지 않나?
···괜찮아요.
꼬르르르륵~
··· ···.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로군.
흠··· 그러고 보니 근처에 개울가가 있었지.
운이 좋다면 민물고기 몇 마리는 낚을지도 모르겠군.
!!
민물··· 고기가 뭐예요?
궁금한가?
···예.
그럼 따라오게.
옆에서 말동무나 해주게나.
인근의 개울가.
흠···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는군.
이거··· 뭐 하는 거예요?
이 낚싯대라는 물건을 사용해서 물 안에 있는 고기를 낚는 걸세.
거, 거짓말하지 마세요. 고기는 냉장고에서 나와요.
···뭐,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고기가 있는 법일세.
··· ···.
맛있나요?
방주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를 걸세.
그럼 고기는 언제 나와요?
음··· 기다리게. 뭐든 서두르면 그르치는 법이야.
··· ···.
··· ···.
자네.
너무 그렇게 슬퍼하고 있지 말게.
···슬픈데 어떡해요.
세상 일이라는 게 그렇다네. 좋은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있는 법이지.
어찌 세상살이가 마냥 좋은 일로만 가득할 수 있겠는가.
자네, 방주에서 도령과 지낼 땐 어땠는가.
···좋았어요.
그래. 좋았던 날이었겠군.
지금은 슬픈 날일세.
그뿐인 걸세.
···좋은 날은 언제 다시 오는데요?
자네 하기 나름일세.
내 세상 사는 비결 하나 알려줌세.
좋은 일만 생각하게. 그럼 좋은 날은 더 오래가고, 슬픈 날은 금방 사라지네.
자네가 지금부터 좋은 일만 생각하고,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면.
오늘의 슬픔 따위, 빗속의 먼지처럼 말끔히 씻겨나갈 걸세.
···그럼 지휘관만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그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되겠군.
도령과 재회할 날을 상상해 보게.
상상만으로도 좋지 않나?
···좋아요.
그래. 그럼 그 생각만 하게.
그걸 힘으로 바꾸어서 살아보게. 훨씬 다를 걸세.
어··· 저기···.
홍련일세.
홍련은 무슨 좋은 생각 하는데요?
나 말인가.
퀸의 목을 베는 생각을 하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네.
그게 왜 좋은 생각이에요?
이 세상을 이 꼴로 만든 이의 목을 벤다면, 내가 너무 속 시원할 것 같으니 말일세.
보고 있으면 즐겁지 않은가. 질리질 않으니 말일세.
음··· 잘 모르겠어요.
뭐든 알려 하지 말게. 다 알아버리면 무슨 재미인··· 가!
촤악-!!
물보라가 튀어 오르며 홍련의 낚싯대가 휘었다.
낚싯줄 끝에 달려있던 것은, 팔뚝만 한 생선이었다.
이거 월척이로세!
우와! 우와! 이, 이거 뭐예요!?
펄떡 펄떡 펄떡!
우, 움직여요! 계, 계속 펄떡거려요!
이것이 물고기일세. 실제로 보니 어떤가?
진짜 웃기게 생겼어요!
···솔직한 감상, 고맙네.
이게 고기예요!? 이걸 먹는 건가요!?
그렇다네. 이대로 먹는 건 아니지만 요리해서 먹을 수 있지.
우와!
··· ···.
저, 저도···.
···아, 아니에요.
···자, 이리 와서 앉아보게.
처음이라 잘 안될지도 모르겠으나.
직접 한 번 낚아보세.
!! 예!!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