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ECOND AFFECTION06 / 17
SECOND AFFECTION
두 번째 애정 : 6
[SCENE START]
홍련과 마리안은 양손 가득 생선을 들고 돌아왔다.
!!
와~ 엄청 큰 생선이네요. 어떻게 그렇게 많이 잡아 오셨나요?
이건··· 꿈인가···!
마리안이 많이 잡았네.
···역시, 재능이 있어. 척하면 척이더군.
···헤헤.
그럼 오랜만에 불을 좀 피워볼까요? 위험하니까 크게는 안 피우고요.
홍련은 생선을 다듬어줘요. 요리는 제가 할게요.
그럼 나는 먹을 준비를 하겠다.
···일단 세수 좀 하고 오실래요? 침이 턱을 타고 흘러요.
문제없다.
그럼 스노우 화이트는 재머를 좀 설치하고 와주시겠어요?
라푼젤은 품에서 잘 정리된 머리카락 뭉치를 건넸다.
그래. 알겠다.
··· ···.
먼저 먹을 건가?
···스노우 화이트가 오기 전까지 안 먹을 테니, 걱정 말아요.
···믿겠다.
스노우 화이트는 걸어갔다.
어··· 어어···.
마리안은 저기 앉아있거나 누워서 쉬고 있어요.
라푼젤이 가리킨 곳엔 낡은 담요들이 포개져 있었다.
어? 이불···.
다행히 근처에 민가가 있어서, 운이 좋았죠.
방주에 있을 때 만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거예요.
··· ···.
자, 어서요.
마리안은 쭈뼛대며 낡은 담요 위에 앉았다.
라푼젤은 능숙하게 장작으로 쓸만한 것들을 모은 후 불씨가 될 법한 마른 풀들에 파이어 스타터로 불을 붙였다.
불씨가 장작으로 옮겨가고, 잠시 후 주위가 밝아지며 불이 솟아올랐다.
홍련은 빠르게 생선의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후 라푼젤에게 건넸고.
라푼젤은 주위에 굴러다니는 쇠막대에 생선을 끼웠다.
그리고 불 근처에 생선을 끼운 쇠막대를 박아 넣었다.
점점 빨라지는군.
후후. 뭐라도 늘었으니 다행이죠. 소금이 없는 게 아쉽네요.
마리안. 괜찮아요? 자리는 안 불편한가요?
어··· 예.
익을 때 까진 조금 걸리니까, 그 사이 잠깐 눈 좀 붙여요.
다 되면 깨울게요.
어···.
쉬어요. 우리가 지켜줄게요.
라푼젤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리안은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푹신한 바닥, 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 일렁이는 불꽃.
마리안은 자기도 모르게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쿨···.
빨리도 잠드는군.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사나운 팔자야.
앞으로 더 사나워지겠지.
예. 인류의 편으로 돌아선 헬레틱.
그 단어만으로도 가지는 특이성.
마리안은 힘든 삶을 살아가겠죠.
뭘 해줘야 할 것 같나. 우리가.
혼자가 되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힘.
그걸 알려줘야겠죠.
앞으로 2주일 간.
알려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줘야 해요.
···마리안이 혼자가 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나?
··· ···.
반드시요.
그리고 그때.
어느 편에 서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요.
형제님이 있는 이상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불안요소는 있죠.
···그래. 내 생각도 같네.
스노우 화이트는 어떻게 생각할 것 같나.
스노우 화이트는 벌써 시작했어요.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르쳐주고 있죠.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그래.
먹었나?
스노우 화이트. 조용히.
··· ···.
먹었나?
···아뇨. 안 먹었어요. 아직 덜 익었고.
덜 익어도 섭취에는 문제없다.
맛이 없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건 문제가 아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요.
···알겠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