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ECOND AFFECTION14 / 17
SECOND AFFECTION
두 번째 애정 : 13
[SCENE START]
이이이이이---!!!
내, 내가! 내가!
식탁 위에 그놈의 굼벵이 좀 올려놓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더냐!!
굼벵이는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식품이에요.
통조림 같은 것보단 훨씬 건강에 좋으니까, 자주 섭취하는 편이 좋아요.
우리가 건강 같은 걸 왜 따지느냐!
그리고 건강은 무슨 놈의 건강! 그놈의 술이나 좀 끊고 건강 타령을 하거라!
술은 마음의 건강을 위해···.
주정뱅이가 할 법한 소리나 늘어놓고!
아가씨! 아가씨도 뭐라 한마디 해 주십쇼!
제가 요즘 이 녀석 때문에 식사하는 게 고역입니다요!
마리안이 정성을 들여 준비한 음식이에요.
감사하면서 먹도록 해요.
아, 아가씨···! 어찌 그런 잔혹한 말씀을···!
후후. 고마워요. 어서 드셔보세요.
저는 배가 불러서···.
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크라운이 요즘 기운이 없는 것 같아 뱀술을 담갔거든요. 가져다 드릴게요.
··· ···.
이노오오옴--!! 아가씨의 이름을 친구처럼 막 부르지 말거라아-!!
백성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법이죠. 괜찮아요.
후후. 역시 크라운은 자비롭네요.
왕은 자비로운 법이니까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요. 뱀술, 금방 가져올게요.
··· ···.
마리안은 문을 열고 나갔다.
··· ···.
아가씨.
저··· 그날 이후 마리안이 뭔가 성숙해지지 않았습니까요?
사춘기겠죠. 사춘기 때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크는 법이니까.
차임은 주위를 두리번거린 후 속삭였다.
성장기입니다요, 아가씨.
어, 음. 맞아요. 성장기.
성장기 때는 그렇게 크는 게 당연한 거겠죠.
···라고 하기엔 너무 급격한···.
···으음···!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며칠 전부터 상태가 좋지 못하네요.
으음···! 안 되겠습니다요. 좀 쉬십쇼.
식사는 제가 따로 챙겨드리겠습니다.
···예. 부탁해요.
크라운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 ···.
잠시 후.
응? 크라운은요?
몸이 안 좋아 쉬고 계신다.
···며칠 전부터 안 좋아 보이더니.
이런 일이 잦나요?
에블라 입자 농도가 짙어지면 힘들어하신다.
에블라 입자요? 거기에 영향을 받는다고요?
그래. 자세한 건 비밀이다.
어머. 섭섭하게.
나중에 알려주마.
후후. 알겠어요.
··· ···.
저 혹시. 스노우 화이트 쪽에서의 연락은 없나요?
음. 아직 별다른 연락은 없구나.
··· ···.
···아직 인사도 안 하고 훌쩍 가버린 걸 원망하는 게냐?
후후. 그럴 리가요.
그분들은 중요한 일을 하시는 분들이잖아요. 항상 바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셨으니, 감사한 마음뿐이죠.
···그냥. 보고 싶어서요.
이제야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지 깨닫게 됐으니까요.
···흠.
궁금하긴 하구나. 지금의 너를 보면 녀석들이 뭐라 할지.
그럼 우리, 과거를 회상하며 뱀술이나 한잔 할까요?
고전 영화도 좋은 거 찾아놨거든요. 친구의 누나 3편인데, 같이 보면서 마셔요.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