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WORDLESS07 / 14
WORDLESS
WORDLESS : 7
[SCENE START]
반가워. 난 미하라라고 불러줘.
나도 레오나라고 불러줘.
이쪽은 티미야.
어머. 네가 그 유명한 티미구나?
크헝?
후후. 들은 대로 정말 엄청 크고 귀여운 사자네~
크허어엉!
후후. 티미가 부끄러운가 봐.
메어리에게 대략적으로 이야기는 들었어.
야수가 된 아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곤란한 부탁이었을 텐데, 와줘서 고마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럼 야수가 된 아이에게 안내해 줄래?
안녕, 유니.
나 왔어.
??
오늘은 손님들이랑 같이 왔어.
이쪽으로 나와 볼래?
우?
설마··· 이 아이가···.
응.
야수가 되어버린, 내 파트너 유니야.
너와 같은 스쿼드의 니케··· 라고 들었었는데···.
저 다리는···.
···니케야.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이런 모습이 되는 게 유니가 받아야 할 벌이었대.
그렇··· 구나.
이 모습이 아직은 비밀이어서··· 비밀 서약서가 필요한 것이었구나.
맞아.
니케와 랩쳐를 융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걸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았어.
···그래. 분명 여러 가지 의미로 충격이 될 테니까.
···우?
말은··· 못하는 거지?
응. 못해. 그래서 네게 도움을 요청한 거였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우리도 최선을 다해볼게.
··· ···.
레오나는 한참 동안 유니의 눈을 바라보았다.
안녕?
··· ···.
난 레오나라고 해. 이쪽의 사자는 티미야.
··· ···.
내가 네게 다가가도 될까?
··· ···.
···흠.
미하라.
미안한데, 문가 쪽으로 이동해 볼래?
응? 알겠어.
미하라가 뒤로 물러났다.
우?
유니가 미하라를 쫓아 뒤를 바라보았다.
···역시. 미하라에게 눈을 떼지 못하네.
새로운 누가 나타나든, 자신에게 말을 걸든,
유니는 미하라가 가장 우선인 거 같아.
내가?
응.
다시 네가 앞으로 오면 널 따라서 고개를 움직일 거야.
미하라가 다시 앞으로 다가왔다.
우우···.
유니가 미하라를 쫓아 고개가 움직였다.
···정말이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유니의 말을 알아듣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는 건데,
유니는 미하라 이외의 사람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거든.
전하고 싶은 메시지···.
그것이 생존의 욕구든, 사랑의 표현이든, 감정의 표현이든 뭐든.
상대를 바라보지 않고,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면.
유니가 아니라, 어떤 존재와 마주한다 하더라도 이야기할 수 없을 거야.
그건 상대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지의 여부와는 관계없는 일일 테고.
그렇구나.
반대로 말하면, 유니가 미하라와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해.
미하라에겐 아주 좋은 신호라고 할 수 있겠지?
나와 이야기를···.
우우우?
··· ···.
쉽지 않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서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거니까.
일단 내가 티미랑 이야기하는 방식대로 한 번 해보지 않을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