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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ESS
WORDLESS : 에필로그
[SCENE START]
미하라.
응.
눈을 떠보세요.
앞이 잘 보이시나요?
응. 보여.
제가 누구죠?
고마운 사람?
···똑바로 대답하세요.
후후, 마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모두 정상인가요?
응. 모두 정상이야.
문제없군요. 내려오시죠.
미하라가 진찰대 밑으로 내려왔다.
요청하신 구속 목걸이 탑재 및,
바디 교체를 완료했습니다.
음~ 뭔가 감각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했더니,
목걸이 때문이 아니라 바디 교체를 해서 그랬던 거구나.
그런데 갑자기 웬 바디 교체야?
슈엔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더는 쓸 일이 없을 것 같으니, 이번에 줘버리라고요.
쓸 일이 없다니?
···당신들이 첫 임무를 무사히 끝내면 교체해 줄 용도로 제작되던 바디였습니다.
슈엔이 당신들과 홍보용 사진을 찍고 온 후···
좀 더 강하게 보이게 만들고 싶다며.
프로젝트 워드리스를 대외적으로 알릴 때, 이 바디를 쓸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토커티브를 잡는 걸 실패해서,
대외적으로 발표할 수 없게 되니까.
아예 못쓰게 된 거구나···.
···그렇습니다.
··· ···.
··· ···.
시기는 많이 늦었지만, 잘 사용할게.
슈엔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줘.
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맨 그 구속 목걸이 역시, 유니의 것과 같이 일정 기간마다 갱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시고 유니와 함께 오셔서 갱신하고 가세요.
당신의 요청대로, 잘못해서 둘 중 하나라도 기한을 넘기면 둘 다 터져버릴 테니까요.
후후, 뒤에 폭탄을 둔 삶이라니~
아슬아슬하니 재미있겠네.
··· ···.
후후. 농담이야.
꼭 시간 맞춰서 올게.
유니랑 오래오래 살아서,
그 애가 가진 죄를 속죄해야 하니까.
···한 가지만 물어도 될까요?
응? 그래.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죠?
이전부터 당신들의 유대가 깊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일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 목걸이 말이야?
예.
한쪽이 죽으면 같이 죽게 해달라고 한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머리를 쏜 자를 위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글쎄···.
너무나도 간절하게 말하는 그 말을 들어버렸으니까.
모날 대로 모나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어린아이가,
그렇게나 간절하게, 내게 용서를 빌고 있었으니까.
더는 혼자 외롭게, 용서를 빌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뿐이야.
···그렇군요.
대답 잘 들었습니다.
나야말로 들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보자, 마나.
예. 잘 다녀오십시오.
유니, 앞에 봐봐.
??
지상이야.
난 처음이지만, 유니는 오랜만에 보는 거겠지?
??
기억 안 나?
우··· 우우?
유니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후후, 기억이 가물가물한 가 보구나?
··· ···.
유니는 눈앞에 펼쳐진 지상을 빤히 바라보았다.
[유니. 지상이야.]
[우리의 능력을 증명할 곳.]
[어서 토커티브를 잡아서 슈엔을 즐겁게 해줄까?]
유니?
우?
괜찮아?
우우.
후후, 많이 낯설어?
··· ···.
괜찮아. 내가 늘 유니 옆에 있을 테니까.
우!
앞으로 한 달 안에 랩쳐 희귀 개체를 찾는 것.
그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가 될 거야.
우.
갈까?
우!
유니와 미하라는 앞으로 나아갔다.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이전처럼 함께 발걸음을 맞추며.
WORDLESS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