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WORDLESS12 / 14

WORDLESS

WORDLESS : 12

[SCENE START]

끼이익- 쿵.

유니

우.

유니는 고개를 들어 문가를 바라보았다.

미하라

··· ···.

유니

??

미하라

···유니.

유니

우우우?

또각- 또각-

미하라가 유니를 향해 걸어갔다.

미하라

한 번만··· 더 이야기해 볼래?

미하라

내게··· 그 말을.

미하라

유니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미하라

다시 한번만 들려줄래?

유니가 고개를 푹 수그렸다.

유니

···우우.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미하라를 조심스레 응시했다.

유니

···우우우. 우우. 우우우?

유니

[미하라. 머리··· 안 아파?]

미하라

!!

미하라

아···.

미하라

역시··· 이 말이었구나···.

미하라

이거였구나··· 내게 하고 싶었던 말이···.

유니

우우?

미하라

이 말을···.

미하라

줄곧··· 이 말을 잊지 않고 말해오고 있었던 거구나.

미하라

이 한 마디··· 이 한 마디 말을···!

미하라가 유니를 힘껏 껴안았다.

유니

우우우···?

미하라

···괜찮아.

미하라

안 아파. 나 머리 하나도 안 아파···.

유니

!!

미하라

그러니까··· 그만 미안해해도 돼.

미하라

더 이상··· 흑··· 아프지 않으니까···!

유니

우···.

유니

우우··· 우우우···.

유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유니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유니

우우우우우-!!!

미하라

···유니.

미하라가 조심스레 유니의 양 뺨을 감쌌다.

미하라

유니를 보고 이야기할 때마다···.

미하라

가슴이 아파.

유니

우···?

미하라

이 가슴속의 고통이,

미하라

아직 과거의 [내]가 살아 있다고.

미하라

유니와의 추억을 잊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어.

미하라

그러니까. 유니.

미하라

유니는··· [미하라]를 죽이지 않았으니까.

미하라

나만은 널 용서할게.

유니

!!

미하라

다른 죄들은 너무 깊고 무거워서,

미하라

유니가 어떤 벌을 받는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미하라

내게 저지른 일은··· 그 일만큼은 용서해 줄게.

유니

우우··· 우우우···.

미하라

유니.

미하라

날 보면 괴롭지.

미하라

가슴 아팠지?

유니

우우···!

미하라

그래.

미하라

우린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낄 거야.

미하라

언어를 잃고, 기억도 잊어버렸지만.

미하라

서로를 보며, 아픔을 느끼며.

미하라

함께 속죄하며 살아가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