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DEN SPEAR12 / 13
EDEN SPEAR
EDEN SPEAR : 12
[SCENE START]
··· ···.
이 근방인 건 확실하겠지.
비의 [소리]가 여기에서만 달랐으니까.
···하지만 육안으로는 특이할 게 없는데.
··· ···.
하아··· 니힐리스타.
정말 귀찮게 하네.
리버렐리오는 천천히 전진하며 발 아래의 랩쳐 부대를 바라보았다.
땅이 울릴 정도의 대군.
리버렐리오는 아련한 눈빛으로 랩쳐의 대군을 다시 바라본다.
···조금만 기다려.
곧 진짜 어머니가···.
···?
리버렐리오는 눈을 의심했다.
갑자기. 말 그대로 갑자기 거대한 건축물이 저 멀리서 나타났다.
··· ···.
찾았
콰아아아아아아아---!!
에덴에서 뻗은 거대한 빛의 기둥이 리버렐리오를 집어삼킨다.
계속해서 뻗어나간 빛은 랩쳐의 대군을 흔적도 없이 태워버리고
윽···! 아악···!
리버렐리오마저 증발시켰다.
그럼에도 빛의 기둥은 멈추지 않는다.
콰아아아아아아아---!!
사선에 걸쳐 있던 낮은 산 마저 증발시킨 이후에야
빛의 기둥은 사라졌다.
에덴의 창. 연사 종료.
에덴의 상태는?
문제없어요. 비상 발전기가 바로 가동됐고, 곧 정상화될 겁니다.
광학미채의 가동이 최우선이다.
예. 앞으로 3분 뒤면 가동돼요.
타겟은.
보면 알잖아요?
요한은 세실 너머의 화면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리버렐리오는 물론, 대동하던 랩쳐의 대군 모두.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존재하지 않았다.
창의 에너지 잔량은 70% 정도 남았어요.
영 찝찝하면 한 방 더 쏘던가요.
아니. 그럴 필요는 없겠군.
··· ···.
요한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게, 주먹을 꽉 쥐었다.
···좋다. 이후의 정비를 서둘러라.
예.
그리고 앞으로는 좋으면 좋다고 티 좀 내줘요. 누가 보면 새 한 마리 잡은 정도인 줄 알겠어요.
···참고하지.
··· ···.
할 말 있으면 해라, 승려.
···그렇게 우쭐대는 표정으로 소인이 호들갑 떨길 바라는 걸 보니 오히려 그러기 싫어졌소.
에덴의 창을 썼구나.
대~박. 뭐야 저거? 에덴에 저런 게 있었어?
리버렐리오가··· 한 번에···.
초강수를 뒀구나. 하긴, 이것이 맞겠지.
리버렐리오는 너무 미지의 상대였으니 말이다.
상대가 뭐 하는 건지 모르면 압도적인 화력으로 밀어버리는 거네.
역시 화력이 최ㄱ···.
후후.
아, 짜증. 이상한 것에 물들었나 왜 이래.
우린 혹시 있을지 모르는 잔당을 확인하러 나가보마.
그래. 확인하도록.
에덴은 그 자체가 무장이었구려.
그래.
초거대 입자포라 봐도 무방하다.
이걸 지금까지 왜 안 쓴 것이오.
쓸 대상이 없었으니까.
아니, 화룡 소저도 있고 이리저리 많지 않았소.
에덴의 전력을 끌어다 쏘는 공격 일변도의 무장이다.
발사 후 광학미채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무방비 상태가 된다.
상대가 고정되어 있거나 기습이 아니고서야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 ···.
···요한 소협. 이거
말했지않나. 뭔가에 막혀서 관측할 수 없다고.
그러니 퀸에게는 쏠 수 없다.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까.
···아깝구려.
다다다닷-!
큰일, 큰일이야!
아니, 갑자기 조명이 빨개지고 전기도 잘 안 들어오고 난리 났다고!
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하니 다들 조치를···!
···음.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면 꼭 먼저 얘기해줄게요.
그편이 좋겠군.
···??
그럼 저는 창 정비를 할 테니, 요한은 할 일을 해줘요.
독을 담을 잔을 찾아야죠.
그래. 뒷일은 부탁하지.
이틀 후.
···뭐야.
왜 니들이 이걸 열어?
당연히 해파리 녀석이 열어 줄 줄 알았는데.
엄청 소란스럽던데, 한바탕 한 것 아니었어?
리버렐리오는 죽었다.
···엉?
죽었다.
···뭔 소리야.
니들이 걔를 죽였다고?
그래.
··· ···.
어떻게?
그건 비밀이외다.
··· ···.
그래.
그렇군.
··· ···.
죽었다고.
동료가 죽어 비통하오? 그런 감정이 있을지는 몰랐소.
내가 죽였어야 했는데.
빌어먹을.
음. 소인의 섣부른 판단으로 화룡 소저를 오해할 뻔했소이다.
준비해라. 니힐리스타.
릴리스의 바디를 찾으러 간다.
··· ···.
가는 건 좋은데, 이대로 가?
그럼 뭐 외출복이라도 달란 의미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나를 풀어줘도 되겠냐고.
아 그건 걱정할 것 없소. 지금 화룡 소저는 일반 니케보다 조금 더 약한 수준이외다.
코어 동력을 딱 걷는 것 정도만 될 수 있게 만들어놓았소.
그러니 행여나, 지나가는 랩쳐 상대로 포식 행위는 시도하지 않길 바라오.
화룡 소저는 성능이 좋았을 뿐, 전술과 전략에는 소질이 없다는 것 익히 알고 있소이다.
즉슨, 지금 상태로 랩쳐와 맞설 경우 그냥 나노머신으로 만들어진 한끼 식사가 될 뿐이외다.
그걸 바란다면 말리지는 않겠소만.
···잘했네, 잘했어.
그럼 가보자고.
니힐리스타는 앞으로 걸어 아틀라스 케이지 밖으로 나왔다.
··· ···.
··· ···. ··· ···.
···하.
하하!
하하하하하!!
···?
미친 건가.
···그런듯하외다.
하하! 그래!
그럴 리가 없지! 응?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
··· ···.
!!
어디, 어디 있소!
···뭘 말하는 거지.
아니! 요한 소협 말고, 화룡 소저 말이오!
어디 있냐고 물었소!
여기.
안에 들어왔어.
!!
나, 낭패···!
승려. 무슨 일인지 설명해라.
헬레틱은 서로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소! 아틀라스 케이지는 그 신호를 차단하외다!
···뭐?
화룡 소저가 아틀라스 케이지에서 나오자마자 인자 살해자 소저의 기운을 느꼈소! 살아있다는 말이외다!
!!
인헤르트! 당장 에덴으로 복귀···!
팟.
에덴 내부의 불이 모두 꺼지고, 붉은 조명만이 불길하게 빛났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