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PRETTY STAR02 / 15
PRETTY STAR
PRETTY STAR : 2
[SCENE START]
연설 중 니케포비아들의 난입이 있었습니다.
연설 무대를 뒤집으려고 과격하게 날뛴 모양입니다.
몸싸움에 휘말려 넘어졌는데, 계단 모서리 쪽으로 넘어졌어요.
목이 부러지면서 신경이 다 끊어졌습니다.
의식은 있습니다만, 말도 하지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 ···.
담당 형사의 무미건조한 설명을 오스왈드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프리시아와 눈이 마주친다. 오스왈드는 그 눈을 계속 바라보지 못하고 눈을 피했다.
어··· 따님이 사후 니케 전환에 서명한 상태더군요.
이런 특수한 상황이라면 사망하지 않더라도 니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결정해 주시면 됩니다.
회복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의사 말로는 없다고 합니다.
기적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정말 기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어··· 보호자께서 중앙 정부 요직에서 오래 근무하셨더군요.
그럼 니케화에 큰 어드밴티지가 붙습니다. 회사를 고를 수도 있고···.
양산형이 되지 않는다면 배치 희망 스쿼드도 고를 수 있습니다.
··· ···.
어떻게, 절차를 밟을까요?
생각할 시간을 좀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얼마나 기다리면 될까요?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아, 주말엔 전화가 불가능하니 참고해 주십시오.
예.
담당 형사가 병실을 나간다.
병실에는 기계음만이 가득 찼다.
··· ···.
···프리시아.
니케가 되고 싶니?
프리시아가 눈을 깜빡인다.
··· ···.
침묵이 감돈다.
프리시아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오스왈드가 입을 연다.
나는 싫구나.
네가 나를 잊어버릴까 봐. 그게 싫어.
그러니.
날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다오.
프리시아가 눈을 깜빡인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래.
또 보자.
프리시아가 눈을 깜빡인다.
오스왈드가 핸드폰을 든다.
엔---터테인먼트---!!
이곳에 모인 Ark의 Vip분들!
Show는 즐거우셨나Yo!?
관중석에서 소극적인 소리들이 들려왔다.
Oh No. Sound가 너무 Little 하군Yo!
Show는!! 즐거우셨나Yo!?
관중석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 ···.
Yes! 그럼 Today의 Show는 여기까지 하겠습니Da!
Everybody! 조심히 Go Home 하시길 바랍니Da!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다.
머스탱은 마지막 사람이 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 백스테이지로 걸음을 옮긴다.
스태프가 주는 음료를 받아 들고 한입 마신다. 그리고 그것을 스태프의 얼굴에 던진다.
당도 좀 맞추자, 응? 달아빠져서는, 쯧.
머스탱이 모니터 룸으로 들어간다.
모니터 룸과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일인용 소파에 눕듯이 앉는다.
몇 명의 스태프가 달라붙어 메이크업을 손보고, 향수를 뿌리고, 헤어를 만진다.
오늘 조명 담당 누구야.
리차드입니다.
잘라. 눈이 부셔서 살 수가 있나.
저런 게 어떻게 방주에 들어왔는지 원.
세팅은 지금까지와 똑같았습니다.
내가 오늘은 눈이 부셨다고.
···리차드는 3년 동안 저희와 일했습니다. 그리고 첫 실··· 수입니다.
잘라.
···예.
그리고 오늘 관중 새X들 뭐야. 뭐가 그렇게 미지근해.
기껏 귀한 노래 들려줬더니 반응들이 왜 저래?
확인해 보겠습니다.
마케팅 담당자 누구야. 데려와.
잠시 화장실 갔습니다.
---!!
내가! 무대 끝날 때까지! 여기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잖아!
내 말이 우습냐 응?
며칠 전부터 장염으로 고생했습니다. 그대로 뒀다간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제가 보냈습니다.
네가 뭔데.
··· ···.
너 나없는 곳에서 대장질하고 그러냐?
아닙니다.
하···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네.
덥다. 에어컨.
예.
···그래서, 오늘 시청률은?
4.1%입니다.
··· ···.
돌겠네.
저번 주에 7%였잖아.
예. 맞습니다.
저 저번 주는 12%대였고.
맞습니다.
왜 자꾸 시청률이 떨어지냐고!
앙케이트 결과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가장 많
빠악!
머스탱이 앉은 채로 한슨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 ···.
내가 그걸 물어본 것 같아? 대처 방안을 찾아오라고, 대처 방안을.
내가 이딴 거지 같은 광대 꼬라지로 친히 무대까지 올라가서 알랑방귀를 뀌는데, 넌 대체 뭘 하는 거냐.
야. 한슨.
··· ···.
대답 좀 해주세요. 한슨 이사님.
빠악!
정강이를 다시 한번 걷어찬다.
···뉴페이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심혈을 기울여 진행 중이던···.
니케 연예인 프로젝트가 통째로 무산되다시피 했으니까요.
현재는 니케 연예인이 나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 엿같은 지상 탈환전인가 뭔가를 말아먹어서?
그 이유가 가장 크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니케에 대한 시선이 방주 전반에 걸쳐 너무 적대적입니다.
니케 연예인이 어필하기엔 시기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쯧.
한슨. 내가 방주 제작할 때 윗대가리들한테 얼마를 처먹였는지 아냐?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들어갔어. 많~~~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이 들어갔다고.
그리고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열심히 꼬리를 쳐가면서 니케 제작 기술도 받았지.
왜.
방주 안에서 니케 엔터테인먼트 사업 독점권을 따내려고.
안 늙고, 뇌를 좀 지지기만 하면 고분고분해지는 니케를 팔아먹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독점권.
그걸 따내려고 그렇게 열심히 돈을 먹이고 엉덩이도 닦아줬다.
그래서 따냈지. 아주 훌륭히 따냈어.
그리고 허영심에 찌든, 뇌는 비었지만 반반한 니케들을 꼬드겨서 돈과 시간을 퍼부어가며 다 만들어놨지.
데뷔만 하면 끝이었어. 그래. 데뷔만 하면 대박이 날 건 확정이었지.
계획대로 가면 3대 회사 중에서 가장 잘나갈 것은 확정에,
나는 말 그대로 방주의 신이 되었을 거다.
그런데.
이 머저리 같은 것들이 지상 탈환전에서 져버렸어.
상식적으로, 그 후엔 어떻게 해야 되겠어? 네 생각을 말해봐라, 한슨.
···니케들을 다독이고 다음 탈환전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게 맞지!
그런데 이 멍청한 것들이 지들이 욕먹는 게 싫어서 니케들을 팔았어!
아, 우리가 지상 탈환전에서 진 건 니케들이 무능해서입니다~ 라고 공식적으로 선포해 버렸단 말이야.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한 거나 마찬가지야. 니케들의 활약도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서··· 라는 말이 뭐겠어.
우리 탓 아니니 저것들이나 가지고 노십시오. 잘 죽지도 망가지지도 않는 것들이니 마음껏.
이라는 말이지.
··· ···.
뭐,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야. 지들도 어떻게든 수습해야 하니까.
그런데 그게 내 사업을 망쳤다고. 몇 년을 쏟아부은 내 사업을!
하··· 그놈의 전쟁을 왜 해서는··· 이기지도 못할 거.
··· ···.
이대로는 망한다.
우리한테 다음 수는 없다.
한슨. 어떻게든 해라.
···힘내보겠습니다.
힘낼 게 아니라. 어떻게든 하라고.
예. 알겠습니다.
후우···.
차는.
밖에 대기해 놓았습니다.
배드 드림으로 갈 거다. 나 찾지마라.
···요즘 너무 잦은 것 같습니다.
그럼 내 스트레스는 누가 풀어주지.
··· ···.
간다.
어이, 갈아입을 옷.
머스탱은 자리에서 일어나 모니터 룸을 나갔다.
한슨은 한숨을 푹 쉬었다.
언제나 고생이 많네.
고생하는 거 아시면 좀 도와주시지 그러셨어요.
내가 뭘 어떻게 도와주니? 저 성격을 어떻게 감당해.
제 기준으로는 미세스 미스도 만만찮은데요.
칭찬 고마워. 젊어지는 기분이네.
···잠깐, 밖에서 얘기 좀 할까?
왜 그러세요. 무섭게.
중요한 얘기야.
이거.
미세스 미스가 서류 한 장을 한슨에게 건넨다.
···니케 희망자로군요. 거동이 안 되는 건가요?
응. 니케포비아들에게 당해서 신경이 다 끊어졌다더라.
니케 인권 위원회 팀장 자리까지 올라간 아이고.
이걸 왜···.
얘. 우리가 데려오자.
···예?
니케 인권 운동을 하다가 사고에 휘말려 사망한 비운의 여성.
니케가 되어 다시 한번 승리의 여신들을 위해 자신만의 싸움을 한다.
그림 좋잖아?
연예계로 끌어들이자는 말인가요?
응.
무슨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 정도면 사연이 재능이야.
···그리고 이거, 잘 풀리면 상황이 한 번에 뒤집힐 수도 있어.
···그건··· 그럴지도요.
진행한다?
··· ···.
예. 부탁드릴게요.
··· ···.
··· ···.
아저씨.
··· ···후우.
그래.
다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래. 다행이다.
저 어디서 만들었대요?
테트라 라인이다.
테트라요? 왜 하필 테트라를···.
기억이 잔류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했었다.
··· ···.
응.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몸 상태는?
너무 좋은데요?
이질감도 전혀 없고, 그냥 사람 같아요.
···얼마 전까지 아무것도 못 하고 누워있던 게 거짓말 같네요.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예. 목뼈가 부러지는 일 같은 거도 없겠죠. 진즉 할 걸 그랬네.
프리시아.
이제 그건 그만둬라.
··· ···.
이런 몸까지 되었는데, 멈추면 안 되지 않을까요?
니케는 3대 회사에서 관리하지만 중앙 정부에 소속되어 있어.
중앙 정부에서 니케 인권 신장을 허락해 줄 리가 없다.
중앙 정부 입장에서 니케포비아는 도움이 돼.
그럼 아저씨는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으니까.
흥.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니케가 되었으니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테니까.
꼭 해내고 말 거예요.
··· ···.
지잉-
···미안하다. 잠시 통화 좀 하고 오마.
예. 다녀와요.
지잉-
···비밀 회선.
예. 접니다.
특무실장님.
딸아이가 니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억은 온전합니까?
예. 온전합니다.
아아. 다행이네요.
···그, 특무실장님 딸이기도 해서 혹시나 특이 사항이 없을까 싶어 데이터를 좀 확인해 봤는데요.
프리시아. 타고났습니다.
타고 나다뇨. 뭘 말입니까.
전투 관련 능력치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 좀 과장을 보태서 얘기하면.
릴리바이스.
··· ···.
아, 물론 릴리바이스 만큼은 안되지만요. 그에 준하는 정도입니다.
포스트 릴리바이스가 되기엔 부족함이 없어요.
··· ···.
··· ···. ··· ···.
특무실장님? 듣고 계십니까?
부탁이 있습니다.
어··· 예. 말씀하십시오.
데이터 조작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
지금 시점에 포스트 릴리바이스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앙 정부의 프로파간다가 되어 이용만 당할 뿐이겠죠.
눈먼 이들이 또 의미 없이 지상에서 목숨을 잃을 겁니다.
그리고 한 명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무실장님. 지금 시점에 포스트 릴리바이스라는 존재만으로도···.
부탁드립니다.
제 딸을 전장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 ···.
아··· 여기서 그런 패를 꺼내시는 겁니까. 비겁하시군요.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니케로 둔갑시켜 보겠습니다.
가능하겠습니까.
저희가 늘 하던 일이지 않습니까. 간단합니다.
에닉이 지금은 방주 시설 관리만 도맡고 있어 다행입니다.
플랜대로라면 내년쯤 전역 도청도 가능해질 테니까요.
타이밍이 좋군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은퇴는 잠시 미뤄야겠군요.
감사합니다.
뚝-
··· ···.
아저씨.
··· ···.
오래 걸려?
아니. 끝났다. 왜?
나 테트라에서 연락왔어요.
할 말이 있다고 사무실로 와달라는데?
테트라에서?
응.
··· ···.
보호자 데려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해서. 같이 가줘요.
···무슨 일이지. 왜 테트라에서.
왜긴 왜야. 당연한 거 아니에요?
테트라는 연예인 사업하는 곳이잖아요.
내 미모를 보고 냅다 스카우트하려는 거 아니겠어요?
··· ···.
그건 아닌 것 같다.
···뭐라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