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PRETTY STAR13 / 15
PRETTY STAR
PRETTY STAR : 13
[SCENE START]
프리티는 복귀를 선언했다.
지금까지의 경솔했던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 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이돌로서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니케들의 인권을 위해 밤낮없이 움직였다.
프리티의 기행으로 인해 기울었던 니케 인권 위원회의 힘이 빠르게 돌아오기 시작했고
시민들의 지지 역시 전성기 때 만큼으로 솟아올랐다.
프리티는 방주의 별이었고 우상이었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방주에 영향을 주고, 프리티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결실을 빠르게 맺기 시작했다.
으아~ 바쁘다아~
노래를 안 하는데도 이 정도라니, 예전엔 이걸 어떻게 다 했나 몰라.
그래도 요즘 좋네. 데뷔 초반 때 생각도 나고.
초심으로 돌아간 거지.
···다행이네. 정말.
계속할 수 있겠어?
응. 물론이지.
자자. 다음 스케쥴도 완벽하게 끝내버리자.
좋아. 가자.
제법이네. 중앙 정부로 가기 전에 이미지를 깔끔하게 만들어놓는 건가.
훌륭한 연예인이야. 잘 만들었어. 칭찬해 주지.
프리티가 알아서 한 거야.
그렇지 않아도 하도 개판을 쳐놓고 다녀서 내심 걱정했었거든.
중앙 정부에 진상할 최고급 상품이 실시간으로 썩어가서 말이야.
그래서, 집에는 계속 가는 건가?
그래. 하루도 빠짐없이 가고 있어.
··· ···.
쯧.
왜. 네 맘대로 할 수 없는 게 이 세상에 있어서 기분이 안 좋아?
천하의 머스탱도, 그 부녀 사이를 갈라놓을 순 없었나 보네.
조용히 해라.
···뭐 됐어. 결과만 좋으면야.
팍팍 밀어줘. 방주의 대스타님에게.
물론이야.
나, 나 녹화 다 했어.
진짜, 진짜 멋있었어 아니스. 내가 보기에 우리 반이 일등이야.
아니··· 뭘.
아이돌 해도 될 것 같아. 응.
괘,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야.
···아이돌.
응. 마, 만약 아니스가 아이돌 하면 나 매니저 할래.
진짜 재밌겠다. 이리저리 다니면서 공연하고 막···.
얘들아.
조용히 좀 해줄래?
··· ···.
어. 미안.
나가서 얘기하자.
그··· 아니스.
반장이랑 계속, 이렇게 지낼 거야?
무슨 뜻이야?
바, 반장 계속 아니스 괴롭힐텐데···.
···음.
안 그럴 것 같아.
그냥 이렇게 계속 지내지 않을까 싶어.
왜···?
그냥. 그럴 것 같아. 여기서 끝이지 않을까.
그럼 다행인데···.
아니스는 괜찮아?
안 괜찮아. 바로 가서 턱을 돌려버리고 싶은데···.
아니스는 앞에 서 있는 친구를 빤히 바라본다.
···안 그러려고.
참아야지 뭐.
잃으면 안 되는 게 생겨서.
···헤헤.
그러는 너는 괜찮아?
괜찮아. 워, 원래부터 반에서 존재감도 없었으니까···.
음··· 나야 고마운데.
아니스는 무심결에 교실 창문을 통해 안을 바라본다.
···흐으, 흐으···.
반장은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뭐, 큰일이야 있겠어.
프리티는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갔다.
전성기 이상의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갔고.
방주 내 프리티의 인지도가 최고점에 치달았을 때.
위치는 아크리온 홀! 5시간짜리 초호화 공연이에요!
오랜만에 하는 콘서트라 너무 긴장되지만, 멋지게 해내 보일게요!
프리티는 복귀 콘서트를 선언한다.
구했어?
···아니.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접속도 못 했어.
3초 컷이었다고 하더라.
너는?
헤헤.
···설마.
쨘~!
···우와. 말도 안 돼.
나, 나 이런 거 잘하거든. 헤헤.
하, 한 장밖에 못 구했지만.
한 장이 어디야. 대단하네.
그럼 일단 한 장은 됐고··· 나머지 한 장을 어디서 구한다···.
그··· 지금 암표 말고는 구할 수가 없대.
듣기로는 암표 가격이 오십 배까지 뛰었다고···.
오, 오십 배? 얼마야 그럼···.
무, 무지 많지.
으으으음···.
그··· 아니스.
이거 아니스가 가져.
응? 내가? 너는?
나는 괜찮아.
나, 나보다 아니스가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 ···.
아, 아냐. 덥석 받을 뻔했네.
네가 구한 거니까 네가 봐야지.
그냥 단순하게 공연만 보는 게 목적은 아닐 거 아냐.
배, 배우고 싶은 거 아냐?
··· ···.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잖아.
그렇··· 긴 한데.
그럼 아니스가 가는 게 맞아.
탁. 하고 티켓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다.
동시에 여학생이 도망가듯 뛰어간다.
응? 어···? 야, 야! 어디가!
뛰어가는 여학생이 뒤를 돌아보며 웃는다.
··· ···.
나 참.
잘 볼게! 고맙다 진짜!
콘서트라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대외 활동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니 아이돌로도 최고점을 찍어야지.
뭐에 씌인놈마냥 너무 열심히 하는군.
참··· 떨어지질 않아.
그게 프리티의 힘이지.
뭐 좋아.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둬.
나도 궁금하네. 어디까지 가게 될지.
자신 있어?
물론이지.
몸도 마음도 만전이라고 할 수 있어.
최고의 콘서트가 될 거야.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내일이니까, 오늘 일찍 자고 무리하지 마.
별걱정을 다 하네.
다 왔어.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알았어. 조심해서가.
그래. 내일 봐.
그··· 한슨.
응?
···아니야. 아무것도.
갈게. 내일 봐.
내일이구나.
응.
표는 구해놨다.
어? 어떻게 구했어요?
과거 직장 동료한테 부탁했다.
아··· 그 아저씨? 아빠 때문에 은퇴 못 한다던?
지금은 은퇴하셨대요?
아니. 아직.
아하하. 뭐야 그게.
··· ···.
아빠. 내일 안 오면 안 돼?
···?
아빠 오면 너무 긴장할 것 같아서 그래요.
복귀 콘서트라서 진짜 중요하단 말이야. 긴장하기 싫어.
내가 나중에 영상 보내줄 테니까.
··· ···.
그래. 그러마.
휴···.
요즘은 어떠니.
말할 것도 없이 최고.
···그래. 다행이다.
응. 이렇게 돼서 다행이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