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전파탑09 / 10
전파탑
도시락 시키신 분
[SCENE START]
전파탑 근처를 지나가다가, 누군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계신가요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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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주문하신부우우우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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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주인은···.
도, 도시락··· 헤엑, 헤윽···.
식으면··· 맛 없어지는 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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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식가니임···. 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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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스트가 숨을 고를 때까지 기다린 뒤, 자초지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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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에 전초기지 분들을 대상으로, 커스텀 도시락 배달을 해드리고 있거든요.
특대 고기고기 도시락 하나랑 최고급 엘레강스 도시락을 주문받아서 가져왔는데···.
휘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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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계속 불렀는데도 아무도 안 나오세요.
어떡하죠? 5분만 더 지나면 완전히 식어버릴 텐데···.
···기 비···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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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앗!
미식가님! 위! 위요!
크러스트 말을 듣고 위를 바라본 순간.
거기 비켜어어어엇!!!
콰앙!
전파탑 위에서 누군가 뛰어내렸다.
오오, 도시락. 특대 맞지?
네! 여기요.
식으면 안 되니까 5분 안에 드셔주세요.
당연하지! 1분 안에 전부 먹어 치워··· 응?
이게 누구야. 동생!
누님한테 도시락 가져다주러··· 헉.
설마 이거, 동생이 직접 만든 도시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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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로산나! 내려와 봐!
동생이 도시락 만들어 왔대!
스르르륵.
타닥.
로산나는 한 손으로 전파탑 기둥을 잡고,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흐응. 미스터가?
엄청 기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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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삭바삭 쿠킹 클래스]의 크러스트에요.
주문하신 도시락 가져왔어요.
에이, 난 또.
고마워, 꼬마 아가씨···.
목단은 특대 고기고기 도시락을 한 입 먹었다.
가 아니라 쉐프! 쉐프 선생님! 감사합니다!
맛은 괜찮으신가요?
도시락이라 어느 정도 식어도 괜찮도록 만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서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에 제일 맛있는데??
그렇게 호들갑 좀 떨지 마.
보스의 품격이 곧 조직의 품격이라고 얘기했잖아.
헹. 한 입 먹어보면 너도 생각이 달라질걸?
로산나도 최고급 엘레강스 도시락의 뚜껑을 열고 음식을 맛봤다.
음? 진짜 맛있네?
바보짓에 어울려준 보람이 하나는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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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우물···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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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동생이 전초기지에 들어와 있을 때··· 꿀꺽.
혹~시나 위험한 일이 생기면··· 냠냠··· 안 되니까, 감시.
후우. 잘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쉐프!
맛있게 드셔주셔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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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라고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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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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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말을 해줘도 들어 먹어야 말이지.
그나저나.
로산나가 어느새 깨끗하게 비운 도시락을 가리켰다.
이거. 좀 더 주문할 수 있을까?
수량이 좀 많긴 할 거야. 우리 애들한테 나눠줄 거라.
아, 물론 대금은 치를게.
당연히 가능하죠!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대금은 괜찮으니까···.
대신 다른 분들한테 많이많이 알려주실 수 있나요?
홍보를 제대로 못 해서 재료가 많이 남았거든요···.
그 정도야 쉽지. 알았어.
어, 나도! 우리 애들 주게 그.
특특대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으로 가능해?
그럼요! 커스텀 도시락이니까 얼마든지 가능해요.
그럼 특특특대는?
특특특특대로 준비해 드릴게요!
아자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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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자리를 떠나려다, 로산나에게 어깨를 붙잡혔다.
이왕 하는 김에 미스터 것도 가능하겠어?
헤헤. 그럼 미식가님 도시락을 제일 먼저 준비할게요.
위치는 그대로 여기로 부탁해~
음음. 확실히 옆에 두고 감시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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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시 후 배달된 크러스트의 도시락을 다 먹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