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야외 수영장01 / 10
야외 수영장
중요한 것은 놀고야 말겠다는 마음
[SCENE START]
셋!
둘!
선택지
··· ···.
뭐 하는 거요, 헬름 양반? 어서 멘트를 치지 않고.
···흠, 흠.
오늘부터 전초기지에 야외 수영장이 개방될 거야.
이건 단순한 놀이 시설이 아니라, 여차할 때 어드마이어 호를 세워두기 위한 정박소니까.
다들 너무 이곳을 놀이 공간으로만 인식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헬름, 너무 딱딱해.
아니.
이런 건 처음부터 인식을 바로잡아 놓아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정작 나중에 이곳이 제 용도로 사용되어야 할 때,
사람들의 불필요한 반발심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
··· ···.
걱정 마세요.
저희도 이 공간을 가볍게 생각해서 온 건 아니니까요.
선택지
···그렇다기엔 두 사람의 복장이 너무 가벼워 보이는데?
아닌데요? 이건 진짜배기 훈련용 복장인데요?
미안하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
그렇다면 직접 그 눈으로 보시는 게 좋겠네요.
···스승님.
선택지
선택지
예.
후우··· 하아···.
!!
대체 뭘 하려고···!
네온은 두 손을 천천히 움직여 양 무릎에 댄 뒤.
···수력의 호흡, 제 1장.
절도 있게 굽혔다 펴기 시작했다.
무릎 굽혀 펴기.
선택지
헛, 둘, 셋, 넷!
둘, 둘, 셋, 넷!
··· ···.
그럼 곧바로 다음 갈까요, 스승님?
선택지
예!
네온은 양손을 짝! 소리나게 맞잡은 뒤.
하압···!! 수력의 호흡, 제 2장!
손목을 나선형으로 반복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발 끝도 바닥에 댄 뒤, 엄지를 축으로 회전시켰다.
손목과 발목 돌리기.
선택지
헛, 둘, 셋, 넷!
둘, 둘, 셋, 넷!
··· ···.
후욱, 후욱··· 느낌 좋네요!
그럼 곧장 마지막으로 가 볼까요?
선택지
다 풀어놓은 몸이 다시 뻐근해질 수 있어요!
선택지
··· ···.
그럼··· 갑니다앗!
네온은 정적 속에서 온몸을 축 늘어뜨렸다.
···수력의 호흡, 최종장.
그리고, 네온의 정신과 신체가 합일된 그 순간···!
손발 털기-!
선택지
폴짝, 폴짝, 폴짝, 폴짝.
폴짝, 폴짝, 폴짝, 폴짝.
후우···.
스승님. 이제 전 준비가 끝났습니다.
태산 같은 수력의 힘을 마주해도, 굴하지 않을 준비가요.
선택지
??
왜 그러세요, 스승님?
선택지
선택지
갑자기 무슨 약한 말씀이세요, 스승님!
우리 지금까지 더한 일도 둘이 함께 헤쳐 왔잖아요.
이 정도쯤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고요!
선택지
선택지
···예.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수력의 호흡을 마친 뒤 바로 입수하지 않으면.
언제 효과가 떨어질지 몰라요.
최악의 경우, 발에 쥐가 나 버릴 수도 있다고요.
선택지
···그렇죠?
툭.
네온이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러니까 우리··· 용기를 내 봐요.
선택지
선택지
예.
그럼··· 갑니다앗!
네온은 정갈히 튜브 안에 몸을 끼운 뒤,
힘차게 전방으로 달려 수영장 물 속으로 점프했다.
풍덩-!!
꺄하하핫.
선택지
풍덩-!!
선택지
··· ···.
잠깐 기다려.
귀관, 지금 이게 다 무슨 짓···!
헬름 양반.
그냥 내버려 둡시다.
저 양반들도 저 짓거리까지 할 정도면,
여간 물놀이를 하고 싶은 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정성이 갸륵하지 않수?
맞아.
그리고 사실 나도 하고 싶었는걸. 물놀이.
··· ···.
꺄하하핫!
제 수력의 호흡을 받으시죠, 스승님!
선택지
선택지
하아···.
아무래도 여기선 내가 양보해야 할 것 같네.
무슨 일이 있어도 본분을 중시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뭐랄까···.
오늘 하루쯤은, 조금 유연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