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야외 수영장04 / 10
야외 수영장
워터 노이즈
[SCENE START]
음···.
일단 귀한 시간 내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노이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오히려 영광인걸요!
페퍼~ 진정해요.
저희를 불렀다는 건 어디 아픈 곳이 있으신 걸까요~?
그, 그게···.
일단 어디가서 말 하면 안돼, 알았지?
후후, 환자에 대한 비밀 유지는 의사들의 기본 소양이랍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고마워.
내가 이번에 여름 무대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특수 효과로 물을 뿌린다고 하지 뭐야.
그런데 물이 좀··· 무서워서.
선택지
응···.
선택지
!!
그,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묻다니!
아니에요, 노이즈.
지휘관이 아주 잘 물어봐주셨어요.
해당 증상이 원초적인 물에 대한 공포심인 것인지 확인하기 좋은 질문이랍니다.
···그래?
샤워 하는 데에는 문제 없어.
물이 무섭다고 느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니까.
음···.
무대에서 물을 어느 정도 뿌리나요?
폭포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아야 한대.
무대를 봤는데 조금 아찔하더라고.
아하~
문제는 거기에 있었군요.
너무 위험하지 않나요?
그건 물을 뿌리는게 아니라 부어버리는 수준이잖아요.
무대 컨셉 때문에 어쩔 수 없대.
그리고 난 프로니까.
이번 무대도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그러니 이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물론이죠.
그럼 물을 뿌려야 할텐데, 혹시 따로 수영복은 없으신가요?
있긴 한데 공연 날에는 무대 의상을 입고 있을거라서.
그냥 일반 복장으로 연습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
음~ 알겠어요.
지휘관, 노이즈에게 물을 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노이즈의 반응을 앞에서 살펴야 할 것 같아서요.
선택지
자, 그러면 첫 번째는 아주 가볍게~
물총을 쏴 볼게요.
물총 쏘는 게 도움이 되는 거야?
원래 두려움이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더 크게 나오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물을 뿌리더라도 어떤 타이밍에 뿌릴지 알려주지 않을 거랍니다~
그렇구나.
알겠어, 잘 해볼게.
좋은 마음 가짐이네요~
그럼, 부탁드려요 지휘관.
나는 작은 물총을 들어 노이즈의 등을 향해 쐈다.
선택지
앗, 차가워!
좀 어떠신가요~?
간지럽고 차가워.
그냥 갑자기 물을 뿌려서 놀란 것 정도···?
아주 정상적이네요~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요?
이번엔 천장 샤워기로 물을 틀 거예요.
가장 세게 부탁드려요, 지휘관!
수압을 최고로 돌려놓고.
노이즈가 예상하지 못할 타이밍에 샤워기를 틀었다.
읏!
이번엔 좀 어떠셨나요?
아까보단 많이 놀란 것 같아.
그래도 언제 물이 틀어질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좀 대비가 됐던 것 같아.
물 세기는 괜찮으신가요?
응, 평소 샤워할 때도 이 정도로 하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단계네요.
준비 되셨나요, 지휘관~?
선택지
마지막은 뭔데?
말 안해드릴 거예요.
그저 여기가 무대라고 생각하시고.
폭포라고 생각하시고 기다려 보세요.
그, 그건 좀 무서운데···.
진짜 폭포는 아니니까 너무 무서워 하지 마세요.
그저 노이즈의 시뮬레이션을 돕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거예요.
··· ···.
알겠어, 해볼게.
노이즈는 목을 가다듬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여름을 깨우고-♪
바람을 펼치게 해-♪
차가운 폭포 속에서-♪
지금이다, 폭포!
나는 물이 가득 담긴 대야를 노이즈에게 힘껏 뿌렸다.
촤아아-!!!
더 찬란하게 빛날거야--♬
노이즈의 노래는 멈추지 않았고.
흩날리는 물방울들은 노래를 더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다.
후우···.
··· ···.
··· ···.
선택지
어땠어?
왜 노이즈에게 물을 뿌리고 싶어 했는지 알 것 같네요.
정말,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래?
다행이다···.
물을 뿌릴 때는 혹시 어떠셨나요?
음, 노래에 집중했더니 그렇게 무섭지 않았던 것 같아.
그리고 뿌려주는 사람이 프로듀서였던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솔직히 아직까지는 무대에서 이 정도로 침착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
으음~
그럼 만약 지휘관이 그 폭포를 내려준다고 생각하면 어떠신가요~?
···오.
그러면 확실히 안심이 될 것 같아.
후후~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처방을 내려 드릴게요~
지휘관, 노이즈의 무대 스태프로 참여가 가능 하실까요~?
선택지
!!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부탁해도 될까, 프로듀서?
폭포를 내리는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돼.
선택지
정말?!
고마워, 프로듀서.
이 은혜는 나중에 꼭 좋은 걸로 갚을게.
후후, 그럼 해결이네요~
저희도 그 공연 보러 가도 되나요?!
물론이지.
내가 초대권 보내줄테니까 꼭 같이 와줘.
노이즈의 공연을 기대하면서 다 함께 수영장을 나섰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