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날개01 / 11
승리의 날개
조각상 괴담
[SCENE START]
얼마 전부터, 전초기지에 섬뜩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그날은··· 지휘관님이랑 방주에 다녀오는 길이었어.
지휘관님한테 즐거웠다고, 내일 또 보자고 말하고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어, 엄청난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돌아봤더니··· 하늘 위에서 뭔가가 휙, 하고 지나가는데!
너~무 무서워서 같이 있던 지휘관 옵빠를 꽉 끌어안아 버렸거든?
그랬더니 다음날부터 불행이 시작됐어.
신상 구두랑 화장품 택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구···.
개인 방송을 할 때도, 시청자들이 막. [방금 등 뒤에 못 보셨어요? 뭐가 지나갔는데···.] 하는데!
사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 돋아 죽을 거 같아.
···요컨대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말이죠.
그들이 모두 왓슨을 만난 뒤, [승리의 날개] 조각상 근처를 지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범인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당신인 것입니다! 지휘관 더 왓슨!
선택지
쳇. 한 건 쉽게 해결하나 했는데···.
그렇다면 사건 현장에 가서, 좀 더 면밀히 관찰해보는 것입니다.
··· ···얼마 후.
흐음···.
마치 [승리의 여신]의 날개를 본따 만든 듯한···.
르네상스 시대의 대리석 조각을 연상시키는··· 모오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이 멋들어진 조각상과 사건의 연결점···.
역시 하나도 모르겠는 것입니다. 데헷!
선택지
우리는 한동안 더 [승리의 날개] 조각상을 관찰했지만,
범인에 대한 별다른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저녁이 되었다.
···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이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 사건의 열쇠는, 이 [승리의 날개] 조각상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게 아닐까요?
선택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모두 왓슨, 당신과 깨를 볶고 있었죠.
어쩌면 그 모습이 범인의 염장을 질렀던 게 아닌가.
하하호호 웃고 있는 두 연인의 모습이 꼴사나웠던 나머지,
범인은 데이트가 끝난 뒤에도 니케들을 쫓아가서, 그런 우발적인 범행을···.
···!!
선택지
···방금 못 느끼신 것입니까?
갑자기 등 뒤에서 소름이···.
선택지
그리고 그 자리에는, 노란 에너지의 잔상이···.
선택지
네?
선택지
비비비빅!
에너지 입자를 활용하는 오버 테크놀로지.
육안으로도 따라잡기 어려운 속도.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날개.
그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범인은 한 명밖에 없는 것입니다.
선택지
··· ···아아, 들켜 버렸네.
미안해요, 내 사랑.
최대한 당신이 모르게, 먼 곳에서 지켜주려 했는데···.
당신이 한 주 동안 만나고 다닌 여자의 수가 열 명을 넘는 순간,
저도 모르게, 후우··· 울컥해 버려서.
선택지
제가 어떻게 당신을 탓할 수 있겠어요?
모든 건 나의 당신이 너무나도 멋진 탓인걸요.
그러니 당신은 아무 것도 고치지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감히 당신을 유혹하는 것들 모두, 제가 알아서 치워 버릴 테니까··· ···.
··· ···.
그럼 사건은 이걸로 종결인 것입니까?
선택지
그럼 일단 조각상에 주의문을 붙여 놓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얼마 후, [승리의 날개] 조각상 앞.
어, 어?
이것 봐, 지휘관님.
조각상에 이상한 안내문이 붙어 있어···.
선택지
[이 조각상을 중심으로 반경 약 300m 이내에서]
[지휘관과 연애 행각 벌이지 말 것.]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