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날개03 / 11
승리의 날개
마녀 수프와 약물과 요리
[SCENE START]
···너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나 말이니? 마녀 수프를 만들고 있단다.
네 행동에 대해 물어보는 게 아냐. 네 의도에 대해 물어보는 거지.
흠··· 한눈에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이에게 일일이 설명해 주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만.
이것 또한 가벼운 여흥이라 여기고 대답해 줄게.
에센스를 만들고 있단다.
에센스를 만들어?
내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네 어투니?
말을 참 떠돌이 같이 잘 하네.
선택지
싸움이란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이 맞아야 성립되는 거란다.
···7호. 나 신고한다?
선택지
···흥.
민들레 꽃잎과 병풀, 조개껍질이라.
미백제라도 만드는 거야?
···호오.
이걸 알아보다니 입고 있는 옷이 허세는 아닌 모양이구나.
이거 이대로 만들면 오래 보관 못 해.
하긴, 떠돌이라 오래 보관할 필요가 없나.
후후.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는 거란다. 꼭 사용하거나 보관할 필요는 없지.
말 그대로 여흥이니.
···그런데 이 배합. 조금 묘한데.
비율이나 비중이 좀···. 이럴 필요까진 없을 텐데?
··· ···.
···이거.
너, 여기서 조금만 삐끗하면 극약이 되는 건 알고 있지? 일대가 전멸할 수도 있어.
물론이란다.
줄타기를 하네.
즐겁지 않겠니?
뭐가?
마지막 한 방울은 저기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는 종자에게 넣게 할 테니까.
선택지
자, 네 운을 한 번 시험해 보자꾸나.
앞에 보이는 두 개의 병이 보이니?
그중 하나를 여기에 넣으렴.
방금 들어서 알겠지만, 하나는 미백제, 하나는 극약이 된단다.
여흥치곤 악취미네.
힘 있는 자의 여흥이, 힘없는 자를 희생시키는 세상에서 지금 너는 살고 있지 않니?
··· ···.
자, 어서 고르렴.
선택지
흠. 그걸 골랐구나.
자, 그럼 그걸 이 마녀 수프에···.
와아~ 이게 뭐야~
??
??
맛있는 냄새가 나서 와봤는데~ 다들 뭐 하고 있었어?
···?
맛있는 냄새··· 라고?
어머, 지휘관도 있었구나~
···아.
다 같이 요리하고 있었던 거야?
그럼 나도 도울게!
엠마. 이건···.
가만히.
그래. 어떻게 도와줄 생각이니?
이걸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맛있··· 게?
··· ···.
해보렴.
좋아! 나한테 맡겨!
30분 후.
자~ 완성됐어.
눈앞에는 부글부글 끓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음식이니?
먹을 순 있어. 이론상.
이건··· 이해가 안 가는구나.
어떻게 하면 이게 음식이 될 수 있는 거니?
···나도 몰라.
나도 처음 시도해 보는 레시피라 자신 없었는데, 잘 된 것 같아!
이름을 붙여보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선택지
응? 뭐라고?
선택지
뭐, 이름은 나중에 천천히 지어도 되겠지~
그럼 누가 먼저 먹어볼래?
이거 정말 자신 있으니까, 먹어보면 깜짝 놀랄 거야.
놀라긴 하겠지.
···나는 배가 부르구나.
아, 나는 다이어트 중이라서.
선택지
선택지
자, 내가 먹여줄게~ 아~
선택지
···응.
···말하거라.
선택지
···그래.
···그래.
입을 벌리고 입안에 음식을 넣었다.
꿀꺽.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