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관측소01 / 10
관측소
혼을 보았는가
[SCENE START]
하아···.
우으으으···.
선택지
다른 스쿼드의 건물들을 보면, 손님들도 찾아오고 북적이는데.
저희는 뭐랄까···
다른 니케 분들이랑은 조금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 ···.
시그널. 심심하면 나가서 놀고 오셔도 됩니다.
아, 아니에요! 심심하다는 게 아니라···!
똑똑-
저··· 계시나요?
소, 손님!
들어오세요!
율리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기가 창공을 나르는 매와 같이 저 먼 지상을 바라보는 곳이라 들었는데.
맞나요?
창공? 매? 무슨 소린지 모르겠···.
네, 네! 맞아요. 지상을 관측하는 곳이에요.
무,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아··· 그게···.
제가 음악의 안내에 따라 지상을 여행하다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서.
혹시나 이곳에 오면 찾을 수 있을까 싶어 오게 되었습니다.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여긴 분실물 센터가 아닙니다.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장소를 착각해버렸군요.
어, 어떤 걸 잃어버리셨는데요?
···시그널.
죄, 죄송해요.
그, 그런데··· 저희가 찾을 수 있는 걸지도 모르잖아요.
일단 뭘 잃어버리셨는지 만이라도 들어볼 수 없을까요?
···알겠습니다.
잃어버리셨다는 소중한 게 무엇입니까?
제··· 혼입니다.
!!
호, 혼을요?!
네. 혼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 저희는 유령은 관측하지 못하는데···.
어, 어떡하죠?
선택지
그게··· 지상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에스트로를 만나야겠다고 결심했을 때까지는.
분명히 갖고 있었습니다.
갖고 있었다?
혹시 그 혼이라는 게 물건인 겁니까?
네. 제 혼이 담긴 악보입니다.
아, 악보였군요! 다행이다···.
다행인 게 아닙니다.
저희의 관측 기계로 찾을 수 없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그래도···.
시그널이 나서서 찾겠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전 아닙니다. 불가능할 일에 매달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 죄, 죄송해요!
시그널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저는··· 조금만이라도 찾아보고 싶어요.
저희 관측소를 찾아준 손님이시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전 임무를 하러 다녀오겠습니다.
아, 네! 다녀오세요.
델타가 떠나갔다.
저, 일단 여기서 한번 살펴볼게요!
혹시 악보가 관측될지도 모르니까요!
아아··· 감사합니다.
시그널은 지상 관측기를 사용하여, 둘러보기 시작했다.
30분 뒤.
저··· 눈이 아프지 않으신가요?
보이지 않는다면 그만 찾으셔도 됩니다.
아니에요! 조금만 더 찾아볼게요.
한 시간 뒤.
역시 혼은 스스로 찾는 것이···.
조, 조금만! 조금만 더 찾아볼게요!
두 시간 뒤.
··· ···.
저··· 괜찮으신가요?
···죄송해요. 못 찾겠어요.
제가 고집부리는 바람에 시간만 낭비하시고··· 정말 죄송해요.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시그널의 따뜻한 바람 덕분에 제 마음도 따뜻해졌습니다.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그럼 전 다시 지상으로···.
잃어버린 악보가 이것입니까?
!!
···델타?
맞습니다. 이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러 지상 엘리베이터를 타던 도중 발견했습니다.
아아···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으로 내려오던 도중.
카운터스 분들을 만나서 새로운 음악을 연주해 드렸는데.
그때 영혼이 흘러나가버린 모양이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임무를 하러 지상에 올라가다 우연찮게 발견한 것뿐입니다.
은혜라고 부를 것 없습니다.
아아··· 은인께서는 저 지상의 바다와도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시는군요.
언젠가, 이렇게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두 분께.
두 분을 닮은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율리아가 기쁘게 미소 짓고는 떠나갔다.
델타. 고마워요!
정말 못 찾겠다 싶었는데 덕분에 살았어요!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듯 그저 임무를 하러 올라가다 발견했을 뿐입니다.
그, 그래도 고마운 건 고마운 거예요!
··· ···.
마음대로 하시지 말입니다.
그럼 다시 임무를 다녀오겠습니다.
네. 다녀오세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