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관측소09 / 10

관측소

책을 읽는 두 가지 관점

[SCENE START]

지잉-

팬텀

음.

팬텀

아무도 없는 것 같군.

팬텀

분명 이 시간에 오면 만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소.

선택지

선택지

팬텀

흐으음.

팬텀

알겠소.

선택지

팬텀

그건 아니오.

팬텀

일일이 책을 받으러 다니면 효율이 너무 떨어지지 않소.

팬텀

이번은 특이 케이스라고 할 수 있소.

선택지

팬텀

···왜냐하면.

지잉-

시그널

훌쩍··· 훌쩍···.

시그널

정말 감동적인 내용이었어···.

시그널

흐익?!

시그널

지, 지휘관···!

시그널

그리고 팬텀···?!

시그널

어, 언제 오셨어요?

팬텀

방금 왔소.

선택지

시그널

그···.

시그널

자,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어요···.

팬텀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팬텀

어찌 그리 촉촉한 눈을 하고 있단 말이오.

시그널

··· ···!

시그널

이, 이건···.

시그널

···잠시 뭐를 좀 보느라···.

시그널

그나저나 두 분은 여기에 어쩐 일로 오셨나요···?

팬텀

크흠!

팬텀

아주 중요한 일 때문에 왔소.

팬텀

당신이 빌려 간 책이, 무려 5시간째 연체가 되고 있단 말이오.

시그널

아···!

시그널

반납이 오늘까지가 아니었군요···!

시그널

세상에, 죄송합니다···!

시그널

지금 당장 돌려드릴게요!

팬텀

아니오, 괜찮소.

팬텀

내 특별히, 반납 기한을 연장해 주러 온 것이니 말이오.

시그널

예? 정말요?

팬텀

단, 조건이 있소.

팬텀

빌려 간 책, 다 읽었소?

시그널

아, 네···.

시그널

방금 다 읽었어요.

선택지

시그널

으아아···!

시그널

그, 그게··· 읽다 보니까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났더라구요···.

시그널

죄, 죄송해요···.

팬텀

그 책에 대한.

팬텀

감상평을 들려주시오.

시그널

가, 감상평이요?

팬텀

그렇소.

팬텀

당신이 빌려 간 책은 무려.

팬텀

[괴도의 고백]이라는 대 명작!

팬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게 되는 점, 매우 동의하는 부분이오.

팬텀

그러니, 어떤 부분이 당신을 사로잡았는지 나에게 감상을 들려주시오!

시그널

어···.

시그널

저는 일단 마지막 장면이 가장 좋았어요.

시그널

제일 가슴이 꽂혔다고나 할까요···.

팬텀

아!

팬텀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오.

팬텀

짜릿하고, 조마조마하지 않소.

시그널

마, 맞아요!

시그널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팬텀

맞소, 바로···!

팬텀

괴도가 마지막 장소를 터는 장면이 말이오!

시그널

괴도가 정체를 밝히고 고백하는 장면 말이에요!

팬텀

음···?

시그널

어엇···?

팬텀

혹시 우리, 다른 작품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오?

시그널

그, 그건 아닐 거예요.

시그널

괴도가 마지막 장소를 턴 다음 장면이 제가 말씀드린 장면이었거든요.

팬텀

···그런 장면이 있었다니···.

팬텀

10번도 넘게 읽었는데, 이번에 처음 알았소···.

시그널

그, 그래요···?

시그널

이 마지막 부분이 가장 인기가 많은 장면이었는데···.

선택지

선택지

시그널

아···.

시그널

이번에 재미있게 본 [너의 마음을 빼앗겠어]라는 로맨스 웹드라마가 있는데요.

시그널

이 책이 원작이라고 하더라고요.

시그널

궁금해서 한 번 빌려서 읽어봤어요.

시그널

각색을 많이 해서 내용이 거의 다르긴 했지만···.

시그널

그래도, 마지막 엔딩 장면은 똑같았어요.

시그널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어요.

선택지

팬텀

!!!

팬텀

그··· 그럴 수가···.

팬텀

괴도의 팬이··· 아니었다니···.

팬텀

··· ···.

시그널

어쨌든 팬텀, 팬텀도 이 책을 좋아하셨군요.

시그널

그러면 웹드라마도 한 번 봐보시는 게···.

팬텀

됐소!

팬텀

당장 책을 돌려주시오!

시그널

예···?

시그널

아, 여··· 여기요.

팬텀

···책은 잘 반납되었소.

팬텀

그리고···.

팬텀

그리고···!!

팬텀

[괴도의 고백]은 로맨스 소설이 아니오!!

지잉-

시그널

어, 어어···.

시그널

지, 지휘관··· 혹시 제가 무슨 말실수라도 한 걸까요···?

선택지

선택지

나는 팬텀을 쫓아 관측소를 빠져나왔고.

한동안 슬퍼하는 팬텀을 위해 괴도를 열심히 찬양했어야만 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