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날개02 / 11
승리의 날개
심연의 날개, 각성하다
[SCENE START]
평범한 오후.
승리의 날개 조각상 앞을 지나던 순간이었다.
···벗이여. 그거 아나?
휘이이잉···.
오늘 부는 바람.
평소와는 뭔가 다르다는 걸.
선택지
틀림없어. 놈들이 벌써 전초기지까지 쫓아온 거다.
선택지
아무튼 놈들은 곧 이곳을 덮쳐올 테지.
평소라면 내가 손가락 하나로 놈들을 제압했겠지만.
··· ···중대한 문제가 하나 생기고 말았다.
내 안에 깃든 편익의 마왕(one-winged dark lord).
그가 좀처럼 눈을 뜨지 않고 있어.
선택지
놈들이 오기 전에 마왕을 깨울 방법은 하나뿐이다.
바로 이곳, 편익의 조각상 앞에서.
트리니티. 즉 삼위일체의 기원을 시작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세 명의 술자가 필요하다.
둘은 이미 여기에 있지만.
문제는 나머지 한 명이지.
···벗이여. 혹시 도움을 요청할 친구가 있나?
선택지
내 친구의 9할은 그대다.
그리고 나머지 1할을 잉그리드와 메이든이 양분하고 있지.
선택지
[균형의 수호자]에게 고독은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것.
굳이 날 동정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그대는 어떻지?
이 자리에 기꺼이 와줄 친구가 있는 건가?
선택지
···어떻게 됐지?
선택지
큭··· 일이 아주 곤란하게 됐군.
어서 마지막 한 사람을 구해서 의식을 치르지 않으면.
이 전초기지에 피바람이 몰아치게 될 텐데···.
저어, 혹시 곤란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선택지
네, 사랑스러운 분. 당신의 이사벨이랍니다.
줄곧 하늘 위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아니, 생각하고 있다가.
당신이 곤경에 빠진 것 같아 한 달음에 왔어요.
···그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군.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지.
도울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좋다.
···비범한 자여. 우리의 의식에 참여해 주겠는가?
저는···.
선택지
···!!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당신의 부탁인데.
제가 어떻게 감히 거절할 수 있겠나요.
그래서 제가 뭘 하면 되는 걸까요?
···얼마 후.
우리는 조각상 앞에 의식용 마법진을 그린 뒤,
원 둘레의 세 지점에 각기 나누어 섰다.
벗들이여, 이제 고지가 눈 앞이다.
지금부터 내가 주문을 영창하고 나면, 두 날개.
그러니까 이 조각상의 날개와 봉인된 마왕의 날개가 합쳐지며.
바야흐로 온전한 한 쌍이 되어 하늘 위에 빛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놈들]도 더 이상 이곳에 얼쩡거릴 수 없게 되겠지.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선택지
물론이죠, 사랑스러운 분.
당신을 위해서라면 저는 못할 게 없답니다.
···잡담은 거기까지 하고.
슬슬 영창을 시작할까.
길로틴은 깊이 숨을 들이켰다.
깊은 심연에 잠든 흑익(黑翼)이여!
고독한 파편으로 떨어진 백익(白翼)이여!
지금 이 자리에서 너희를 하나로 모을지니,
한 쌍의 날개가 되어 그 주인을 각성시킬지어다--!!
윙 오브 디스일루--젼!!
번쩍-
눈 앞에 에너지 섬광이 점멸한 순간,
이사벨이 눈으로 좇기 어려운 속도로 날아 올랐고
이윽고 마법진 위에는 길로틴이 말했던 것과 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한 쌍의 날개가 활짝 펼쳐졌다.
나, 날개···!
진짜 날개가아아—
털썩.
··· ···.
선택지
저어, 사랑스러운 분.
혹시 제가 뭔가 잘못한 건가요?
당신과 저 니케가 날개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타이밍에 맞게 날개를 보여준 것뿐인데···.
선택지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