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날개09 / 11

승리의 날개

산책 친구

[SCENE START]

잠깐 시간이 남아서 산책을 하던 중.

선택지

눈을 의심하게 되는 광경이 보였다.

깜-빡.

눈을 깜빡여 보아도 그대로인 광경은···.

티미

크헝?

한 마리의 사자와.

레오나

어? 사육사님?

앵커

안녕, 주인님.

두 니케.

선택지

···그리고 한 마리의 불가사리가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선택지

선택지

레오나

티미 산책시키고 있지.

선택지

앵커

?

앵커는 불가사리에 묶인 목줄을 잡고 서 있다.

앵커

응. 불가사리 산책 시키고 있어.

선택지

선택지

앵커

응.

앵커

얘는 산책시킬 수 있는 산책 불가사리야.

레오나

그렇구나! 어쩐지 다른 애들보다 활기차 보이더라.

선택지

자세히 보니, 불가사리는 꼬물거리며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티미

크허헝!

레오나

안돼, 티미.

레오나

친구한테 속도 맞춰줘야지.

티미

크허엉···??

선택지

레오나

몇 번 이야기해 본 정도였는데.

레오나

오늘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러 나왔다가 내가 말을 걸었어.

레오나

불가사리를 산책시키는 건 처음 봤거든.

선택지

티미

크헝. 크허어엉.

레오나

어머.

앵커

?

레오나

앵커. 티미를 한 번 쓰다듬어 볼래?

앵커

응.

앵커는 티미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티미

크헝! 크헝헝!

선택지

레오나

응. 티미도 앵커가 마음에 드나 봐.

슥슥.

앵커는 한동안 계속해서 티미를 쓰다듬었다.

앵커

말랑말랑하지는 않은데, 음···.

앵커

응. 좋은 것 같아.

티미

크허엉!

레오나

더 쓰다듬어 달래.

앵커

응.

슥슥슥슥슥슥슥슥.

티미

크허엉··· 크헝···.

레오나

아, 앵커. 나도 불가사리 만져봐도 돼?

앵커

응. 여기.

앵커는 두 손으로 불가사리를 집어 들었다.

물컹-

레오나

아하핫. 진짜 이상한 느낌이야.

꾸벅- 꾸벅-

선택지

레오나

여기서 자면 안 돼, 티미. 일어나.

레오나

자. 친구한테 인사하고 돌아가자.

레오나는 만지고 있던 불가사리를 티미의 눈앞으로 가져갔다.

덥석.

앵커

에.

선택지

레오나

티미!

티미

크어?

티미는 그런 불가사리를 덥석 물어 버렸다.

바로 티미의 입을 벌려 불가사리를 꺼낸 레오나는 앵커에게 고개를 숙였다.

레오나

미안. 정말 미안해.

레오나

티미가 불가사리를 처음 봐서, 친구가 아니라 먹는 건 줄 알았나 봐.

앵커

괜찮아. 안 다쳤잖아.

앵커

그리고 하나도 무섭지 않았대.

선택지

앵커

응응.

앵커

얘는 낮에는 햇빛이 비추는 곳에 있지만.

앵커

밤에 잘 때는 바위 밑이나 구멍처럼 어두운 데로 들어가거든.

앵커

티미 입속이 어둡고 아늑해서 좋았대.

티미

크헝?

선택지

레오나

뭐··· 그럴 수도 있긴 하겠네.

레오나

···아! 그럼 돌아갈 때 우리 티미 입에 태워서 데려다줄까?

앵커

응응.

티미

크허어···.

선택지

그렇게 그날의 기묘한 산책은.

사자가 불가사리의 일일 탈것이 되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