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승리의 날개04 / 11
승리의 날개
외톨이와 뱀과 마녀와 사랑의 묘약
[SCENE START]
··· ···.
부탁받아 함께 산책을 나왔지만, 베스티는 약간 우울해 보인다.
선택지
그, 그게···.
요새 작전에 나갈 때마다··· 점점 말 걸어주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그러다 보니까··· 나, 나도 먼저 말 걸기가 힘들어.
선택지
으, 응.
선택지
도와줄 사람?
선택지
아핫. 자기가 나한테 먼저 도와달라고 할 줄은 몰랐어~
그래서 부탁할 건 뭐야~?
선택지
부, 부탁해!
음··· 굳이 나한테 연락했다는 건, 내 방식대로 알려줘도 되는 거지?
선택지
그건 생각해 볼게~♡
셋이서 공원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사실 타인을 대하는 거든, 친구를 만드는 거든 별다른 건 없어~
결국 남이 나한테 호감을 갖게 해야 되는 거니까.
그, 그렇구나. 호감···.
우선 처음엔 가급적 이성을 상대로 하는 게 좋아.
기본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상태로 시작할 수 있거든♡
바이퍼가 내 곁에 살짝 붙어 앉았다.
이야기하는 내용은 사실 별로 상관없어.
그냥 적당히 분위기만 맞춰주면 되고···.
바이퍼는 내 손가락을 부드럽게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제스쳐와 가벼운 스킨쉽.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경계할 수밖에 없거든~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으니, 당신도 그래도 돼요~ 라는 신호를 보내 주는 거야.
!! 그런 거구나···!
그럼 나도···.
베스티도 내 옆에 붙어 앉아 손가락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관절이 눌려 조금 아프다.
그 다음은 쉬워~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거지.
일단 지금은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마음의 문··· 마음의 문···.
선택지
자기, 왜 그래~?
선택지
모처럼의 자기 부탁이니까~
그리고 열심히 해야 자기도 내 부탁 잘 들어줄거고♡
선택지
아핫. 고마워♡
그런데··· 나만 부른 건 아니었나 보네?
선택지
그래~?
바이퍼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선택지
이사벨에게 줄 것이 있어서 들렀단다.
종자 네 근처에 있을 것이 뻔하잖니?
선택지
후후, 지금은 없는 것 같으니 안심하렴.
뭘 하고 있던 거니?
선택지
간단한 문제구나. 받으렴.
하란은 베스티에게 분홍빛 액체가 담긴 작은 병 하나를 쥐여주었다.
[사랑의 묘약]이란다.
선택지
우정이든 사랑이든 결국엔 감정.
다루는 요령만 터득한다면, 어느 쪽으로든 응용할 수 있지.
그렇구나··· 결국 마, 마음의 문을 여는 게 중요한 거니까···.
[사랑의 묘약]···.
아핫. 효과가 궁금하네~
내가 만든 것이니, 효과는 당연히 좋지 않겠니?
··· ···.
··· ···.
··· ···.
한동안 말이 없던 셋은 동시에 나를 바라봤다.
선택지
이사벨은 잠깐 자리를 비운 모양이니.
기다리는 동안 나를 즐겁게 해보렴.
맞다~ 자기가 내 부탁 들어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선택지
지휘관님··· 나, 나한테 마음의 문을 열어줘···!
베스티가 핑크빛 액체가 담긴 약병을 내밀었다.
뭐 하고 있니? 어서 마시지 않고.
사랑에 빠진 자기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
선택지
눈을 질끈 감고 묘약을 들이켰다.
지휘관님! 어, 어때···?
마음의 문이 열린 것 같아···?
선택지
베스티, 바이퍼, 하란을 차례대로 바라보았다.
···별다른 감정의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선택지
그, 그래···? 아쉽다···.
선택지
!! 그, 그런 거였구나···!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선택지
응!
지잉-
아···.
지휘관님. 나 오늘은 가야 할 것 같아. 엠마가 밥 먹으러 오래···.
선택지
으, 응.
다들 고마웠어. 다음에도 마음의 문··· 여, 열어줘.
베스티는 몇 번 뒤를 돌아보다 돌아갔다.
선택지
갑자기 무슨 말이니?
선택지
그럴 리가 있겠니?
선택지
두근-
선택지
갑자기 하란과 바이퍼에게서 후광이 비치는 것 같다···!
후후, 왜 그러니?
와아, 진짜로 효과가 있나 보네~?
두근두근두근두근···!
바이퍼와 하란이 다가올수록 심장 박동이 거세진다!
선택지
종자야. 나를 보련?
선택지
재빨리 바닥의 돌멩이에 시선을 고정했다.
··· ···돌멩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후후, 저항하려는 거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은 여흥이겠구나.
약효는 한 시간이란다. 그동안 나를 즐겁게 해보렴.
자기, 돌멩이 말고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약효가 끝날 때까지, 나는 하란과 바이퍼의 유혹과 도발을 버텨내야 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