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야외 수영장06 / 10
야외 수영장
종이배 경주
[SCENE START]
흐랴아아아압-!!!!
더 힘을 내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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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유난히 소란스러워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니.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 잭 로우 어드마이어 이지스 마스트 호는!
이렇게 뒤처질 녀석이 아니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너무 길다니까.
슬슬 패배를 인정하지 그래.
이이익···!!!
이럴 수는 없수다!!
한 판만 더 하는 건 어떻수?!
선택지
지휘관님!
서, 선장 양바아안···.
종이배로 경주 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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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종이를 접어서 배를 만든 다음에.
이렇게 수영장 물에 띄우고.
입으로 바람을 불거나 손으로 물살을 만들어서 더 멀리 가는 배가 이기는 거야.
참고로 우리는 움직이면 안 되고, 배가 뒤집히거나 물에 잠겨도 탈락이야.
그리고 방금은 내가 이겼지!
잭 로우 어드마이어 이지스 마스트 호는 이렇게 쉽게 끝날 녀석이 아니요!!
그러니까 이름 좀 짧게 줄이라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선장 양반도 함께 해보는 게 어떻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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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미있겠다.
종이는 여기 많이 있으니까, 한번 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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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와 마스트가 가르쳐준 대로 종이를 접으니.
작고 귀여운 종이배가 완성됐다.
오~ 종이배는 처음 접어본다고 하지 않았어?
생각보다 잘 접었는데?
이제 제일 중요한 게 남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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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종이배에 영혼을 담은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요!
대체 언제 부터···.
자.
선장 양반은 그 배에 어떤 이름을 지어줄 거요?
크흠, 참고로 내 배의 이름은 잭 로우···.
길어! 잘라!
··· ···.
마스트 호요.
내 배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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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따서 만든 마스트 호가 꽤나 부러웠나 보구만.
그래 뭐, 단순해서 부르기는 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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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냥 종이배.
정말 센스라고는 찾아볼 수 없구만.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배에 그런 애정없는 이름을 붙여주다니 말이요.
···애초에 이름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야.
자! 그럼 각자 1열로 수영장 앞에 엎드린 다음.
출발선에 각자의 배를 올려두는 거요.
물 위니까 물살 때문에 계속 움직이거든?
그러니까 시작하기 전까진 손가락으로 잡고 있어야 해.
마스트와 아니스의 말 대로 종이배를 물 위에 올려 두고 손가락으로 배의 뒷부분을 살짝 붙잡았다.
자, 그럼.
준비···.
···시이이···.
작!!!
후우우우!!! 후우우우우-!!!!
후우우우우우우우-!!!
마스트는 짧은 숨을 여러 번.
아니스는 긴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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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순 없수다.
어쩔 수 없지.
마스트 호! 최고 속력으로 전진-!!!
촤아아아-!!!!
마스트는 힘껏 손을 휘저었고.
아!
그 강한 물살에 마스트 호는 뒤집어져 버렸다.
안 돼···! 침몰이라니!!
마스트 호! 이렇게 끝낼 순 없수다···!
마스트 호-!!!!
마스트 침몰! 마스트 침몰!
으으으···.
좋아, 한 명 제쳤고.
지휘관님, 내가 아까도 이런 상황에서 엄청난 역전극을 보여줬거든?
이번엔 지휘관님에게만 쓸 수 있는 내 비장의 수를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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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아니스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슬며시 내려와있는 아니스의 점퍼와.
수영장 쪽으로 한껏 숙인 상체.
그리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들린 하체가 눈에 들어왔다.
그 자세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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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 안 되는 거요, 선장 양반!
부디 마스트 호의 복수를···!!!
어림도 없지!
에잇!
아니스는 물에 손을 넣고 흔들기 시작했다.
찰박!
물살은 아니스의 배를 부드럽게 밀어주었고.
내 배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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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이러면 내가 이긴 거 맞지?!
아니스, 무슨 수를 쓴 거요!
무슨 수를 쓰긴, 마스트도 옆에서 봤을 거 아냐.
난 아무것도 안 했어.
하지만 갑자기 선장 양반이 저런 얼빠진 표정을 하는 게 이상하잖수!
음~
그냥 지휘관님이 새삼 나한테 반한 거 아닐까?
그건 또 무슨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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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이렇게 갑자기 말이요?
그런데 아까부터 왜 구부정하게 서 있는 거요.
자고로 해적이란 가슴을 펴고 당당한 자세로···.
자자, 급하다는데 빨리 보내드리자.
조심히 들어가 지휘관님~!
으으···!
아니스, 그럼 나랑 마지막으로 한 판만 더 하는 거요!
아오, 이제 그만 좀 해!
아니스와 마스트의 투닥거리는 소리를 뒤로하고.
나는 어기적거리며 조용히 수영장을 나섰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