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야외 수영장09 / 10
야외 수영장
위엄 있는 감찰 부대의 비밀
[SCENE START]
쏴아아~
철썩! 철썩!
하하! 선장 양반, 그만 하쇼!
덕분에 홀딱 젖었수다!
쏴아아~
으아··· 축축해졌어.
용서 못 해, 함장.
철썩! 철썩!
아악!
선택지
신나게 수영장에서 마스트와 앵커에게 물을 뿌리던 나는.
왔는지도 몰랐던 아비스타에게 물을 잔뜩 튀기고 말았다.
선택지
방금··· 도착했어요.
안경이 다 젖었네요.
선택지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그··· 죄송한데, 잠시 뒤돌아 주실 수 있나요···?
안경을 좀 닦아야 할 것 같아서···.
선택지
그··· 으···.
··· ···.
후, 됐어요.
선택지
아직 안경에 물이 흥건한데···.
안녕하쇼, 처음 인사드리는구만!
그쪽은 여기에 무슨 일로 온 거요?
안녕하세요, 감찰 부대 오버시어 소속 아비스타라고 해요.
저는, 전초기지에서 갑작스럽게 수도 사용량이 늘어났다는 보고를 받고-
촥-
아.
미안해.
젖은 옷이 너무 무거워서, 물기를 짜다가 그만.
예, 뭐···.
아무튼, 수도 사용량이 급증해서 확인차 방문을-
촥-
아이고오, 모거언!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런 장난을 치면 안 되는 거요!
미, 미안하구만···.
··· ···.
아이고···! 안경이 다 젖었구만!
내가 깨끗하게 닦아주겠수다!
아···!
··· ···.
선택지
그··· 으···.
최, 최, 최근 해당 건물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록 되어있는데···!
갑자기 이 건물에서 물을 많이 끌어 써서, 전초기지 수도 사용량이 그, 그, 급증했어요!
여, 여러분은 즐거운 물놀이를 하고 계셨던 건가요?
아비스타가 쏟아내듯 말을 빠르게 뱉어낸다.
물놀이라고 단순하게 말하기에는 좀 곤란하지.
우리는 이지스 스쿼드의 마스트와 앵커!
언제든 해상전에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요.
그래서~! 이번에 개발한 특제 슈트를 테스트하고 있었수다.
트, 특, 특제 슈트요?
응.
이거 봐 봐.
앵커가 본인의 옷에 물을 살짝 뿌렸다.
주르륵.
짠, 하나도 안 젖었지.
아아···.
마스트, 부탁해.
이야아압!
해적! 비장의 물 뿌리기!
촤아아~
짠, 생각보다 안 축축하지.
으오오···.
함장, 부탁해.
선택지
철썩! 철썩!
흐앙···.
이렇게 되면 축축해져.
방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빠르게 기화시킬 수도 있수다!
물에서 싸워야 하는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테스트요!
신기하지?
··· ···.
응?
아비스타 양반, 왜 아무 말도···.
흐이이익!
쫄딱 젖었어.
선택지
앵커의 뒤에 서 있던 아비스타는.
나와 마스트가 뿌린 물벼락을 그대로 맞은 채였다.
아, 아비스타 양반···?
자, 잘 알겠으니까···.
제, 제, 제 안경 좀···.
아! 여기 있수다.
아비스타는 깨끗하게 닦인 안경을 낚아채듯 가져갔다.
후우우우···.
흠.
그렇군요, 확인했어요.
사실, 단순한 물놀이였어도 상관없었을 거예요.
어쨌든, 갑작스럽게 사용량이 늘었다는 게 문제였고.
원인을 알았으니, 문제없어요.
선택지
아, 예.
갖고 있는 기계들은 이 정도에 망가지지 않으니까요.
선택지
예, 당연하죠.
일은 잘 처리했으니까요.
프로구만···.
응.
협조 감사했습니다.
안경도 닦아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안경은 왜 끼고 있는 거야?
그야 당연히.
감찰 부대로서, 더 위엄있고 깐깐하게 보이기 위해서죠.
반짝-
물에 씻긴 아비스타의 안경이, 유독 반짝인다.
그럼, 테스트 마저 열심히 하세요.
저는 이만.
선택지
확실히, 안경을 벗었을 때는 뭐랄까···.
귀여웠수다.
엄청 부끄러워했어.
선택지
초면이었지만, 숨겨진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구만.
테스트도 얼추 끝난 것 같으니 슬슬 들어가는 게 어떻겠수?
선택지
야호.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