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수상한 클럽04 / 09
수상한 클럽
프리마돈나의 목소리
[SCENE START]
짤랑-
여기야. 세뇨르.
이곳에 내가 찾는 프리마돈나의 목소리가 있어.
선택지
응. 분명히 이곳에서 프리마돈나가 될 만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어.
후후, 이건 또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일까~?
여기에 프리마돈나가 될 사람이 있다고?
응. 어젯밤 이 클럽 앞을 지나가다 들었어.
프리마돈나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음을 내는 목소리를.
선택지
어젯밤에···? 높은 음?
아하.
어머, 그거 내 목소리인 것 같은데?
어제 조금 과하게 즐겨서~ 노래를 좀··· 크게 불렀거든.
선택지
후후, 아마 그 목소리를 들었나 보네.
흠···.
아리아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떴다.
···그렇네.
확실히 어젯밤에 들은 목소리와 느낌이 비슷해.
내가 찾던 프리마돈나의 목소리는 당신인 것 같아.
후후, 그래?
방주 최고의 프리마돈나에게 인정받다니, 기분 좋다~
그런데··· 내가 한 건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서.
프리마돈나의 소질이 있다고 하기엔 좀 무리이지 않을까?
···음. 그렇네.
이해했어.
선택지
나도 궁금하네?
뭘 이해했다는 걸까?
···벽에 걸린 채찍. 당신을 옭아맨 가죽 벨트. 고통을 연상하게 하는 메뉴 이름들.
이곳의 전부를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것들로 추론했을 때 연상되는 건 하나지.
당신은 고통을 노래하는 것, 아냐?
흠, 틀린 건 아닌데 미묘하게 다른 걸?
난 고통만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거든.
그럼?
고통과 쾌락.
그 종이 한 장 차이의 미묘한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거야.
그 아슬아슬함이 너무 짜릿해서.
노래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랄까?
종이 한 장의 차이··· 노래할 수밖에 없는 짜릿함이라···.
궁금하네.
선택지
그래? 궁금하면 체험시켜줄까?
사양할게.
흐응~ 아쉬워라.
당신에게도 이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미안하지만, 내 취향은 마조히즘이 아니라서.
!!
선택지
세뇨르. 난 상식이 결여된 사람이 아니야.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 리가.
후후, 그럼 내가 뭘 얘기하는지 눈치챘으면서도 소질이 있다고 해준 거야?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다정한 사람이네~
난 다정한 적 없어.
어떤 이유로 그 음을 냈든 소질이 있다는 건 사실이야.
!!
당신의 목소리, 노래에 소질 있어.
프리마돈나가 되고 싶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걸 말해주고 싶었던 것뿐이야.
후후, 이런 점이 다정하다는 거야.
그렇지, 지휘관?
선택지
??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온 것뿐이야.
용건은 끝났으니, 갈게.
에이,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매정하게 그냥 가려고 해.
두 사람 다 한잔하고 가.
특별히 서비스해 줄게.
여긴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만 파는 것 아니야?
난 술은 안 마셔서 마실 게 없을 것 같은데.
후후, 그럴 리가. 논 알코올음료도 있어.
그걸로 준비해 줄게.
···알겠어.
그럼 이건 사양하지 않을게.
후후, 고마워.
지휘관은 어떤 걸로 준비해 줄까?
선택지
알겠어.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클럽 안에,
달그락거리는 유리잔 소리.
조용히 흥얼거리는 프리마돈나의 목소리가 고요히 울려 퍼졌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