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GINGERBREAD HOUSE02 / 19
GINGERBREAD HOUSE
GINGERBREAD HOUSE : 2
[SCENE START]
헨젤··· 헨젤!
응?
너 뭐야.
왜 아까부터 그렇게 멍하게 있어?
···에이브?
헨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긴··· 어디야?
익숙한 연구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긴 어디야. 우리 연구실이지.
다들··· 여기 있었어?
그럼.
여기가 우리 집이잖아?
아우!
신데렐라··· 세이렌···.
집··· 맞아. 여기가 우리 집이었지···.
다신 돌아올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얘가 왜 이렇게 멍해?
너 어디 아파?
에이브가 헨젤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댔다.
열은 없는데.
··· ···.
와락-
어, 어? 뭐야 갑자기···!
보고 싶었어. 에이브.
너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니지?
헨젤은 안 아파. 그레텔도···!
헨··· 젤··· 눈··· 떴어···.
다행··· 이야···.
!!!
마, 맞아. 그레텔이 날 구하느라 다쳤는데···!
에이브가 도와 줘야···!
그레텔이?
다친 건 세이렌이잖아.
뭐?
[맞아. 헨젤.]
[나를 왜 밀어냈던 거야?]
[난 그냥··· 네가 걱정돼서 구하고 싶었을 뿐인데.]
···세이렌?
그리고 우리는 이미 죽었잖아.
맞아. 헨젤.
우리는 죽었어.
하지만 넌 한 번도 우릴 찾아보지 않았지.
아, 아니야···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건···.
헨··· 젤···.
혼자서라도··· 살아남아야 해···.
싫어··· 그레텔··· 헨젤을 혼자 두지 마···.
헨젤!!
!!
헨젤은 눈을 떴다.
악몽 꿨어?
헨젤은 고개를 끄덕였다.
또 그 꿈?
···응. 그, 근데 괜찮아!
헨젤과 그레텔이 눈을 마주친다.
헨젤은 아무렇지도 않아.
하지만 헨젤이 금세 눈을 돌린다.
··· ···.
망아지들아, 일 안 하니?
!!
!!
헨젤은 조금만 더 늦으면 베르의 히스테리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해.
···응.
얼른 내려가자, 그레텔.
···응.
헨젤이 황급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 ···.
그레텔은 헨젤이 떠난 빈 침대를 바라보았다.
···헨젤.
팡- 팡-!!
헨젤이 빨랫대에 널어 놓은 이불을 두드렸다.
헨젤은 이불 빨래가 가장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해.
물에 넣고 빠는 것도 귀찮은데, 그걸 힘줘서 짜고 털어서 널기까지 해야 하잖아.
과정이 너무 많아.
팡- 팡-!!
계속해서 같은 이불을 두드린다.
··· ···.
그레텔은 헨젤을 바라본다.
세탁기를 쓰면 좋은데, 베르는 발로 밟아서 빨아야 깨끗하다고 고집만 부리고.
다음에 베르 몰래, 세탁기 사올 방법을 찾아보자.
팡- 팡-!!
헨젤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헨젤.
응?
헨젤과 그레텔이 눈을 마주친다.
왜, 왜 그래?
하지만 금세 피한다.
계속 같은 이불.
아··· 계속 같은 걸 두드리고 있었구나!
어쩐지. 헨젤도 다른 걸 꺼내고 싶다고 생각했어.
악몽 계속 생각나?
헨젤의 손이 멈췄다.
아니야, 그냥 딴 생각하다가···.
세이렌이 생각나?
··· ···.
이맘때잖아.
세이렌이랑의 일이 일어난 거.
···그렇지.
그거 그레텔 때문이잖아.
그레텔이 없어서 마녀의 아궁이가 오작동을 일으켜서 그런···.
아니야.
그걸 들고 위협하려던 건 헨젤이야.
헨젤의 잘못이야.
그래도···.
그레텔은 그 자리에 없었잖아.
!!
헨젤의 탓이야.
··· ···.
이, 이 얘긴 그만하자!
헨젤은 얼른 빨래를 다 널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바다를 보고 기분 전환을···.
어···?
헨젤이 바다를 보고 멈춰섰다.
저거··· 뭐야···?
응?
그레텔도 바다를 바라보았다.
자줏빛의 거대한 무언가가 이쪽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세이렌의 물거품···?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