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GINGERBREAD HOUSE18 / 19

GINGERBREAD HOUSE

GINGERBREAD HOUSE : 18

[SCENE START]

헨젤

다들 준비됐어?

리틀 머메이드

아으아!

신데렐라

준비됐어.

그레이브

나도다.

헨젤

다 준비됐으면 헨젤과 그레텔은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리틀 머메이드

[그럼 다들 물거품 위에 올라타.]

헨젤

알겠어.

그레이브

후우··· 또 며칠을 그 먼 바다를 건너 가야 하는군.

신데렐라

후후, 어쩔 수 없지.

모리가 멈춰섰다.

리틀 머메이드

[···모리?]

모리

세이렌, 그레이브, 신데렐라. 미안.

모리

나는 안 갈 거야.

신데렐라

···뭐?

그레이브

안 간다고?

리틀 머메이드

[···모리?]

모리

난 여기에 남을 거야.

모리

남아서 베르누이아를 도울 거야.

모리

내가 헨젤과 그레텔에게 그렇게 제안 했어.

모리

내가 남을 테니 이쪽은 걱정하지 말고 너희가 모두와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신데렐라

정말이야?

헨젤

···응. 그래서 가출하기로 결심한 거야.

헨젤

헨젤과 그레텔은 모리가 베르를 지켜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모리

···고마워. 헨젤, 그레텔.

리틀 머메이드

[왜··· 그런 생각을···.]

모리

누군가는 남아서, 베르누이아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모리

그래야 헨젤과 그레텔도 마음 편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모리

솔직히··· 나 전쟁터에서 잘 싸울 자신이 없었거든.

모리

내 소중한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되고 싶진 않았어.

리틀 머메이드

[아니야. 모리는···!]

모리

세이렌.

모리

여기에 있으면서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어.

모리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모리

···강해질 수 있는지.

그레이브

···모리.

모리

나도 소중한 내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

모리

분명··· 너희와 함께 가지 못하는 건 슬프고, 괴롭고, 미안해서···.

모리

차라리 전쟁터에서 함께 싸우다가 죽고 싶다고도 생각해봤는데···.

모리

그래서는 안 되는 거잖아.

모리

그런 마음가짐으로 싸워선 안 되는 거잖아.

모리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겨우 이길 수 있는 적과 싸우러 가는 거잖아.

모리

그러니까 나도 모두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싶어.

모리

모두가 다치지 않고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

모리

내가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였으면 좋겠어.

모리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해.

리틀 머메이드

[그게 여기에 남는 거라는 거야?]

모리

응.

모리

헨젤과 그레텔이 걱정 없이 싸울 수 있도록,

모리

여기서 베르누이아를···.

모리

모두가 돌아올 이 집을 지킬 거야.

모리

이게 내가 내린 결론이야.

모리

그러니까···! 아무데도 다치지 말고,

모리

무사히··· 이기고 돌아와.

모리

믿고 있을 테니까.

리틀 머메이드

!!

리틀 머메이드는 모리의 눈을 바라보았다.

글러트니의 목구멍 속에 다시 들어와,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었던 그때의 눈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 부서지지 않을 눈이.

다시금 그녀를 향해 있었다.

리틀 머메이드

[결심한 모양이구나.]

리틀 머메이드

[모리는 예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강한 사람이야.]

모리

내, 내가?

리틀 머메이드

[응!]

리틀 머메이드

[모리. 꼭··· 이기고 돌아올게.]

리틀 머메이드

[모리도 다치지 말고, 우리가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어줘.]

모리

···응!

리틀 머메이드

[그럼··· 가자.]

신데렐라

다녀올게, 모리.

그레이브

다녀오겠다.

헨젤

베르를 부탁해.

그레텔

부탁할게.

모리

최선을 다할게.

모두가 물거품 위에 올라탔다.

리틀 머메이드

[다녀올게. 모리.]

물거품이 저 먼 바다를 향해 부유하기 시작했다.

모리

잘 다녀와!

모리는 모두를 싣고 떠나가는 물거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모리

···꼭 돌아와야 해.

헨젤

아, 맞다.

헨젤

그러고 보니까 헨젤과 그레텔이 깜박하고 말 못한 게 있어.

그레이브

뭐지?

헨젤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의 아궁이를 놓고 왔어.

그레이브

!!

리틀 머메이드

[···어, 어떡해? 무, 물거품을 돌릴까?]

헨젤

그럼 베르한테 잡힐지도 모르니까··· 안 돼.

헨젤

헨젤과 그레텔은 베르의 얼굴을 보면 미안해서 못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헨젤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은 신데렐라가 말했던 왕자님···? 이라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레이브

탈인간에게···?

헨젤

그것도 안 되면··· 음··· 세이렌이 물거품으로 만들어주면 되지 않을까?

리틀 머메이드

아, 아으아으···!

리틀 머메이드

[지, 지금부터 힘내서 만들어볼게!]

신데렐라

다들 진정해.

신데렐라

뭔가를 해보기 전에 이것부터 볼래?

신데렐라가 한쪽 구석에 있던 상자를 가리켰다.

신데렐라

베르누이아가 챙겨준 거야.

헨젤

베르가?

그레텔

열어 볼래.

헨젤과 그레텔이 상자를 열어보았다.

헨젤 & 그레텔

!!

어제 저녁. 가출 계획을 듣기 전, 베르누이아의 연구실.

신데렐라

그러니까···.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에게 우리와 함께 싸우러 가고 싶으면,

신데렐라

외발인 당신을 혼자 두고 갈 정도의 각오를 하고 나가라고 했다고?

베르누이아

그래.

신데렐라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신데렐라

오해하잖아.

베르누이아

무슨 오해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신데렐라

애들한테 왜 그렇게 독하게 이야기하는 거야.

신데렐라

그냥 전쟁터에 나가는 게 걱정돼서 보내주기 싫다고 말하면 되는 거였잖아.

베르누이아

아가씨는 쟤들이 그런 걸로 들어먹을 애들같니?

베르누이아

그리고 내가 고분고분 허락을 해야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라면,

베르누이아

가지 말아야지.

베르누이아

그 정도 각오도 없이 전쟁터에 나가다니, 죽기 딱 좋지 않겠니?

신데렐라

···걱정이 많이 되나 보구나.

베르누이아

시끄럽고 이거나 가져가거라.

쿵-

베르누이아가 신데렐라의 앞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신데렐라

···이게 뭔데?

베르누이아

열어보거라.

신데렐라는 상자를 열어보았다.

신데렐라

!!

신데렐라

이건···!

상자 안에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의 아궁이가 들어있었다.

베르누이아

군말 말고 가져가거라. 도움이 될 테니.

신데렐라

··· ···.

신데렐라

당신은 그 애들이 떠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베르누이아

누가 걔들을 키웠는데, 당연한 거 아니니.

베르누이아

그 망아지들 생각이야 뻔하지.

베르누이아

가출이니 뭐니 하면서 당장 오늘 새벽에 떠나자고 할 거란다.

신데렐라

··· ···.

베르누이아

그러니 가져가렴.

베르누이아

칠칠맞은 망아지들이 놓고 가게 하지 말고.

신데렐라

···당신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베르누이아

후후, 함께 며칠 좀 지냈다고 금세 사람 취급을 해주는구나.

신데렐라

당신은 스스로를 랩쳐라고 생각하지 않잖아.

베르누이아

··· ···.

신데렐라

내 바디가 헬레틱이든, 랩쳐든, 니케든.

신데렐라

나는 [나]이듯.

신데렐라

당신 역시 당신일 뿐이야. 그렇지?

베르누이아

··· ···.

베르누이아

후후, 그래.

베르누이아

감히 누가 나를 정의할 수 있겠니?

베르누이아

내가 나를 [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데.

신데렐라

··· ···.

신데렐라

베르누이아.

신데렐라

내게 나를 지킬 힘을 가르쳐준 거.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때문이지?

베르누이아

뜬금없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구나.

신데렐라

내게 둘을 지켜낼 힘을 주게 하려고 그랬던 거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이 전장에 나가 다치지 않도록.

베르누이아

··· ···.

신데렐라

긴 시간 동안 내 가족들을 구해주고, 아껴줘서 고마워.

베르누이아

웃기는 소리를 하는구나.

베르누이아

네 가족이 아니야.

베르누이아

내 망아지들이란다.

베르누이아

과거엔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내 소유의 귀한 것들이야.

베르누이아

그러니 아가씨에게 감사인사를 받을 건 없단다.

신데렐라

그래. 당신에게도 헨젤과 그레텔이 소중한 존재여서 다행이야.

베르누이아

··· ···.

신데렐라

이제야 당신의 말투가 익숙해지는데, 더 이야기하지 못해 아쉽네.

베르누이아

헛소리 말고,

베르누이아

다시 돌아와서 침식 메커니즘을 알려줄 생각이나 하거라.

신데렐라

우리가 여기에 다시··· 와도 돼?

베르누이아

그럼 얻을 것들만 다 얻고 도망칠 생각이었니?

베르누이아

이상한 생각 말고, 내 망아지들을 데리고 돌아올 생각이나 하렴.

신데렐라

··· ···.

신데렐라

···응. 꼭 돌아올게.

헨젤

베르··· 다 알고 있었구나.

헨젤

헨젤과 그레텔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면서 보내준 거였어.

그레텔

···응.

마녀의 아궁이 속에서 반딧불이가 헨젤과 그레텔을 향해 날아올랐다.

헨젤

이건···!

그레텔

베르의 나노머신이다···!

베르누이아

[너희는 내 소유니까, 멋대로 다치지 말고.]

베르누이아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오거라. 이 가출 망아지들아.]

헨젤

!!

그레텔

!!

헨젤

윽··· 흐윽··· 베르···!

그레텔

흑···!

베르누이아

[울 생각이거든 당장 멈추렴. 못생겨지니까.]

헨젤

!!

그레텔

···풉.

헨젤

하하··· 아하하하!!

반딧불이 그녀들이 떠나온 집을 향해 날아갔다.

헨젤

베르, 다녀올게!!

그레텔

갔다올게.

헨젤과 그레텔은 반딧불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집을 잃고 헤매었던 그들을 지켜주었던,

달콤한 마녀의 집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GINGERBREAD HOUSE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