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GINGERBREAD HOUSE13 / 19
GINGERBREAD HOUSE
GINGERBREAD HOUSE : 13
[SCENE START]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인류를 위해 싸울 수 없다고···.]
[난 그것도 모르고···.]
그레텔이 그 정도로 부서졌던 거구나···.
그래서 베르누이아가···.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했다.
나는···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해서든 에이브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그레이브···?]
세이렌, 한 번만 더 날 도와다오.
난 그레이브면 안 된다.
에이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말에 답할 수 있···!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넌···!
난 에이브가 아니다.
난 똑똑하지 않다.
이전에 했던 약속들도 기억하지 못한다.
너희와 있었던 추억들을 봐도 떠올리지 못한다.
머리는 이미 되돌릴 수 없고···.
가면으로 가려야 할 만큼, 얼굴도 망가졌다.
바디도 이전의 것과 같다고 할 수 없다.
난··· 나는··· 이미···!
너는 너야.
그레이브가 에이브고, 에이브가 그레이브인 거야.
기억이 없어도, 뇌가 망가져도, 바디가 변해도,
너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
!!
[아가씨는 스스로를 정의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니?]
[그 안에 비친 붉은 눈은 여전히 랩쳐라는, 헬레틱이라는 증거란다.]
[그 점을 인정한다고 해서, 아가씨가 아가씨가 아닌 걸까?]
···그래.
그런··· 의미였구나.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들어올려,
쿵-
한쪽 벽에 기대 내려놓았다.
[···신데렐라?]
그레이브, 내 유리구두를 봐.
신데렐라···?
그레이브는 신데렐라와 함께 유리구두를 바라보았다.
뭐가 보여?
··· ···!!
내 모습··· 이다.
그래. 너야.
너는 누구지?
나는···.
그레이브다.
그래. 맞아.
너는 그레이브야.
그레이브인 너는 세이렌이 겪은 일을 듣고 어떻게 생각했어?
···안타까웠다.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생각했지?
···슬펐다.
헨젤과 그레텔, 세이렌을 기억하지 못해서 어땠어?
괴로··· 웠다.
그래. 그게 너야.
다른 누가 시켜서, 만들어낸 것들이 아닌.
네가 스스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야.
!!
우리 모두를 만든 최고 연구원의 두뇌가 망가졌더라도,
우리와 함께했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해도.
넌 여전히 내 옆이라는 일등석에서 나를 지켜봐주는,
내 거울이자.
최고의 관객이야.
난···!
그레이브.
네 눈에 비친 나는 여전히···.
승리의 여신이야?
물론이다.
내 붉은 눈은 여전히 헬레틱의 상징이고,
내 바디의 구성은 니케가 아니라 랩쳐와 같은데도?
!!
!!
너처럼 나도 뇌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바뀌었어.
그럼에도 네 눈에, 난 여전히 아름다워?
아름답다···!
그렇다면 내 눈을 봐.
내 눈 속에 비친 너도,
언제나 아름다운 너일 테니까.
!!
그것이 그레이브든 에이브든 중요하지 않아.
붉은 눈의 나도, 푸른 눈의 나도.
에이브인 너도, 그레이브인 너도.
우리가 지금 어떤 형태를 하고 있든.
우리가 우리라는 건 변하지 않아.
···신데렐라.
[그레이브.]
[아까··· 예전에 그레이브가 날 떠올리지 못했을 때 어떻게 느꼈냐고 묻고 싶었던 거지?]
···맞다.
[솔직히 서운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지도 모르지만,]
[난 정말 그냥 좋았어.]
[그레이브가 기억하지 못해서 얼마나 미안해했는지도,]
[다시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날.]
[다짜고짜 그레이브를 끌어안았던 나를, 마주 안아줬던 것도.]
[전부 진심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세이렌.
[기억이 없어도, 바디가 달라져도 날 여전히 소중하게 여겨줘서 고마워.]
[헨젤과 그레텔에게도 그레이브의 그 마음을,]
[너의 진심을 전한다면,]
[기억이 없는 지금의 에이브라고 해도, 분명 헨젤과 그레텔에게 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레이브.
헨젤과 그레텔에게 너의 생각을 들려줘.
네가 그 애들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넌 정말 그 애들과 함께 싸우고 싶은지.
아니면 두고 떠나고 싶은지.
네 생각을 정리해서, 진심을 전해줘.
내 진심을···.
··· ···.
···알겠다.
신데렐라. 세이렌.
응?
아우?
고맙다.
···정말 고맙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