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GINGERBREAD HOUSE04 / 19
GINGERBREAD HOUSE
GINGERBREAD HOUSE : 4
[SCENE START]
와아···.
모리는 천천히 헨젤의 안내에 따라 들어온 집 안을 둘러보았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와,
고풍스러운 화병과 고급스러운 물건들이 놓인 장식장.
부엌이라고 예상되는 방향에선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고 있었다.
킁킁. 냄새 좋다···.
빵··· 냄샌가?
줄까?
어, 어? 아니야···! 괘, 괜찮아!
··· ···.
그레텔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돌렸다.
후, 후우우···.
모리는 함께 들어온 네 명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 ···.
··· ···.
··· ···.
아, 아우아···.
··· ···.
괘, 괜찮을까···.
아까 그 헬레틱은 어디 있어?
연구실에 들어갔을 거야.
베르는 연구실에 있는 거 좋아하니까.
너희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왜 노예라고 불리고 있어···!
베르가 그레텔의 목숨을 구해줬거든.
···뭐?
그래서 베르의 노예로 살기로 했어.
그러니까 신데렐라도 세이렌처럼 화내지 마.
헨젤이 선택한 거니까.
아무리 그래도 노예는···!
[···신데렐라.]
하아··· ···.
··· ···.
··· ···.
어··· 어어···.
긴 정적에 모리는 숨이 막혀오는 것 같았다.
꿀꺽-
기, 긴장하니까 목이 마르네···.
물 줘?
아, 아니야···! 괜찮아.
··· ···.
그레텔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돌렸다.
저, 저기···.
??
너도 저기서 같이 이야기해야 하지 않아?
그레텔이 고개를 저었다.
안 돼.
···그럴 자격 없어.
자격이··· 없다고?
그럼 헨젤. 이것 하나만 부탁해도 돼?
!!
저 사람이 너희를 그렇게 불러도 될 만한 사람인지, 검증하고 싶어.
그 정도는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검증할 건데?
신데렐라는 헬레틱을 믿을 수 있겠어?
세이렌도 결국 헨젤의 말을 믿지 못했고, 결국 싸우게 됐어.
헨젤은··· 다시는 그러고 싶지 않아.
그래도···.
나도 반대다.
그레이브?
본심을 숨긴 사람을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다.
헬레틱은 더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지켜보는 수밖엔 없을 거다.
그렇게 하기엔,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는 것 알아.
하지만··· 그래도 만나보고 싶어.
내 친구들이 적어도 누구 밑에서 노예··· 아니, 일하는 건지는 확인하고 가고 싶어.
··· ···.
그럼··· 알겠다.
헨젤이라고 했던가.
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먼저 묻고 싶다.
지금 랩쳐 퀸이 지상에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미 내려왔을지도 모른다.
랩쳐 퀸이···?
!!
우린 그것과 싸우러 가야 한다.
우리와 함께 싸워줄 수 있겠나?
랩쳐 퀸과 싸우는데··· 함께 싸워줄 수 있냐고?
헨젤은 그레텔을 바라보았다.
··· ···.
그레텔도 헨젤을 마주 바라보았다.
···!!
헨젤이 눈을 피했다.
··· ···.
···헨젤.
모리가 그레텔을 바라보았다.
죄책감으로 가득한 눈이 그곳에 있었다.
··· ···!
싫어.
예전에 세이렌에게 이야기했던 대로야.
헨젤과 그레텔은 가지 않아.
헨젤과 그레텔은 더 이상 인류를 위해 싸우지 않아.
··· ···.
왜인지··· 물어봐도 돼?
헨젤과 그레텔은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데,
그들은 결국 헨젤과 그레텔을 도와주지 않았으니까.
헨젤과 그레텔을, 신데렐라를 세이렌을···.
···에이브를 기억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더는 그 녀석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싶지 않아.
··· ···.
헨젤···.
···그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포기하고 돌아가자. 신데렐라.
!!
그레이브···!
···포기해?
시간이 없다.
퀸이 내려오고 있다. 이미 내려왔을지도 모른다.
이번에야말로 탈인간을 도와야 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그땐 탈인간이 위험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왕자님이···.
싸움이 끝나고 다시 오자.
그때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
··· ···.
포기··· 했어.
에이브가··· 포기했어.
···헨젤과 그레텔을 쉽게 포기했어.
에이브가?
예전에 신데렐라에겐 안 그랬는데.
···!!!
···헨젤.
에이브는 정말 기억이 없구나.
···헨젤과 그레텔을 정말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그래서 그때 안 왔던 거야.
헨젤은 기다렸는데.
에이브의 말을 믿고 기다렸는데···!
헨젤과 그레텔을 기억하지 못해서 오지 않은 거였어.
그것도 모르고 헨젤은 연구소에서··· 에이브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에이브는 헨젤을··· 그레텔을···!
잊고 있었던 거였어.
약속을 잊어 버린 거였어.
그래서 안 온 거였어!
!!
내가 약속을···.
이럴 거면 여기 왜 왔어?
헨젤과 그레텔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힘은 필요해서 찾아온 거야?
그게 전부라면 다신 만나러 오지···!
헨젤!
쨍그랑-!!
!!
!!
!!
!!
?!!
어, 어어어···?
모리가 깨진 꽃병을 바라보았다.
꼬, 꽃병이 왜···? 설마 뒤, 뒷걸음질 치다 쳤나···?!
그레텔이 깨진 꽃병을 바라보았다.
베르 아끼는 거 깨졌어.
지, 진짜···? 어, 어떡하···.
···온다.
쾅-!!
평화로운 내 집에서 들려선 안 될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베르누이아가 깨진 꽃병을 바라보았다.
내 귀한 꽃병이 창의적인 모양으로 바닥에 누워 있구나.
베르누이아가 모리를 바라보았다.
너니?
···히끅!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