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GINGERBREAD HOUSE19 / 19
GINGERBREAD HOUSE
GINGERBREAD HOUSE : 에필로그
[SCENE START]
흑··· 으흑···!
모리가 먼 바다를 향해 흔들던 손을 내려, 눈물을 닦았다.
울지 마··· 뭘 잘했다고 울어.
바보같이···.
분하니?
크흥···! 네, 네?!
!!
어, 언제 나와계셨···.
같이 못 간 게 울 정도로 분하니?
아··· 아니요.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서요.
함께 싸우고 싶었는데.
결국 혼자 살아남겠다고 도망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한 거 같아서···.
··· ···.
아까는 잘도 떠들더니, 왜 다시 쭈그러든 거니.
저, 저희 얘기 다 듣고 계셨어요?!
네가 나를 지킨다 어쩐다 했던 거 말이니?
으, 으아··· 다, 다 듣고 계셨네요!
그런데 왜 안 나와 보셨어요?
사실··· 저랑 먼저 얘기하셨을 땐··· 된다고 하셔서,
전 헨젤과 그레텔을 보러 나오실 줄 알았어요.
난 망아지들이 떠나는 걸 허락한 적 없단다.
네? 저랑 얘기했을 땐 분명···.
난 네가 내 새로운 노예가 되는 걸 허락했을 뿐이다만?
··· ···.
질척한 이별은 질색이니까.
그런 건 죽으러 갈 때나 하는 거란다.
다시 돌아올 망아지들에겐, 출정보단 가출 정도가 적당하지.
그래야 집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흥, 멋대로 생각하렴.
··· ···.
오리야.
오리··· 요?
지난번부터 왜 절 오리라고···.
강해지겠다고 뒤뚱거리는 게 오리 같은 꼴 아니니.
지금의 이 분함을 기억하렴.
함께 싸우러 전장에 나가지조차 못했던 이 무력함을 잊지 마.
그리고 그 마음을 갖고, 지치지 말고 열심히 뛰어보거라.
세상은 분명 불합리하고, 불공평하지만.
정말 우습게도 노력이라는 근거만 만들어주면,
타고난 것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세상이니까.
!!
뭐. 그 노력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끝이라는 게 없어 매 시간 희망고문을 당하는 것 같겠지만.
혹시 아니?
발을 열심히 휘저으면,
오리였던 네가 언젠가 백조가 될 수 있을지.
···네! 열심히··· 할게요.
언젠가 저도 함께 싸우러 갈 수 있게.
자, 그럼 그 기세로 오늘 아침은 노력해서 맛있는 빵을 만들어 갖고 오렴.
지난번처럼 태워먹으면, 오늘 하루 종일 빵만 만들 줄 알 거라.
으, 으아··· 넵!
며칠 뒤. 바다 위, 리틀 머메이드의 물거품.
음···.
리틀 머메이드가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그런데 저 초록빛은 뭘까?]
응? 초록빛?
아우.
[처음엔 몰랐는데, 이 초록빛으로 이어진 길이 우리가 가는 길이랑 일치하는 것 같아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는 걸까?]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신데렐라도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그들이 타고 있는 물거품 앞뒤에,
초록빛을 띠는 무언가가 길을 가이드하듯 길게 이어져 있었다.
저건···.
헨젤과 그레텔도 볼래···!
헨젤과 그레텔이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어? 저건···!
베르의 반딧불이다.
아우?
베르의 반딧불이 왜 바다에···.
··· ···.
저거 말이야, 반대가 아닐까?
[반대?]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돌아올 길을 알려주는 거지.
아···!
!!
!!
[응! 맞는 것 같아.]
흑··· 베르···!
정말 상냥한 배려네.
신데렐라는 고개를 들어 모두를 바라보았다.
···모든 일이 끝나고, 반드시 돌아가자.
베르누이아가 길을 가르쳐준 걸 후회하지 않도록.
아우!
응!
리틀 머메이드가 앞을 바라보았다.
[모두,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목표 지점이 보일 거야.]
드디어···!
퀸과··· 다시 싸우는 거야.
···응.
그레이브는 리틀 머메이드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그녀들의 전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 ···.
그레이브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녀의 동료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헨젤.
그레텔.
세이렌.
신데렐라.
드디어··· 모두 모였다.
맞아. 그레이브까지 모두 모였지.
···그래. 우리가 모두 모였다.
우리가 그 먼 옛날에 해야 했던 일을,
너무나 원했지만 할 수 없었던 일을.
우리의 적을, 쓰러뜨리는 거다.
우리의 이야기가 두 번째, 세 번째 페이지에서도 모두 아름다울 수 있도록.
다시 쓰자.
그리고.
해피엔딩을 맞이하자.
OLD TALES : Rewrite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