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GINGERBREAD HOUSE19 / 19

GINGERBREAD HOUSE

GINGERBREAD HOUSE : 에필로그

[SCENE START]

모리

흑··· 으흑···!

모리가 먼 바다를 향해 흔들던 손을 내려, 눈물을 닦았다.

모리

울지 마··· 뭘 잘했다고 울어.

모리

바보같이···.

베르누이아

분하니?

모리

크흥···! 네, 네?!

모리

!!

모리

어, 언제 나와계셨···.

베르누이아

같이 못 간 게 울 정도로 분하니?

모리

아··· 아니요.

모리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서요.

모리

함께 싸우고 싶었는데.

모리

결국 혼자 살아남겠다고 도망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 한 거 같아서···.

베르누이아

··· ···.

베르누이아

아까는 잘도 떠들더니, 왜 다시 쭈그러든 거니.

모리

저, 저희 얘기 다 듣고 계셨어요?!

베르누이아

네가 나를 지킨다 어쩐다 했던 거 말이니?

모리

으, 으아··· 다, 다 듣고 계셨네요!

모리

그런데 왜 안 나와 보셨어요?

모리

사실··· 저랑 먼저 얘기하셨을 땐··· 된다고 하셔서,

모리

전 헨젤과 그레텔을 보러 나오실 줄 알았어요.

베르누이아

난 망아지들이 떠나는 걸 허락한 적 없단다.

모리

네? 저랑 얘기했을 땐 분명···.

베르누이아

난 네가 내 새로운 노예가 되는 걸 허락했을 뿐이다만?

모리

··· ···.

베르누이아

질척한 이별은 질색이니까.

베르누이아

그런 건 죽으러 갈 때나 하는 거란다.

베르누이아

다시 돌아올 망아지들에겐, 출정보단 가출 정도가 적당하지.

모리

그래야 집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베르누이아

흥, 멋대로 생각하렴.

베르누이아

··· ···.

베르누이아

오리야.

모리

오리··· 요?

모리

지난번부터 왜 절 오리라고···.

베르누이아

강해지겠다고 뒤뚱거리는 게 오리 같은 꼴 아니니.

베르누이아

지금의 이 분함을 기억하렴.

베르누이아

함께 싸우러 전장에 나가지조차 못했던 이 무력함을 잊지 마.

베르누이아

그리고 그 마음을 갖고, 지치지 말고 열심히 뛰어보거라.

베르누이아

세상은 분명 불합리하고, 불공평하지만.

베르누이아

정말 우습게도 노력이라는 근거만 만들어주면,

베르누이아

타고난 것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세상이니까.

모리

!!

베르누이아

뭐. 그 노력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베르누이아

끝이라는 게 없어 매 시간 희망고문을 당하는 것 같겠지만.

베르누이아

혹시 아니?

베르누이아

발을 열심히 휘저으면,

베르누이아

오리였던 네가 언젠가 백조가 될 수 있을지.

모리

···네! 열심히··· 할게요.

모리

언젠가 저도 함께 싸우러 갈 수 있게.

베르누이아

자, 그럼 그 기세로 오늘 아침은 노력해서 맛있는 빵을 만들어 갖고 오렴.

베르누이아

지난번처럼 태워먹으면, 오늘 하루 종일 빵만 만들 줄 알 거라.

모리

으, 으아··· 넵!

며칠 뒤. 바다 위, 리틀 머메이드의 물거품.

리틀 머메이드

음···.

리틀 머메이드가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리틀 머메이드

[···그런데 저 초록빛은 뭘까?]

신데렐라

응? 초록빛?

리틀 머메이드

아우.

리틀 머메이드

[처음엔 몰랐는데, 이 초록빛으로 이어진 길이 우리가 가는 길이랑 일치하는 것 같아서.]

리틀 머메이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는 걸까?]

신데렐라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신데렐라도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그들이 타고 있는 물거품 앞뒤에,

초록빛을 띠는 무언가가 길을 가이드하듯 길게 이어져 있었다.

신데렐라

저건···.

헨젤

헨젤과 그레텔도 볼래···!

헨젤과 그레텔이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헨젤

어? 저건···!

그레텔

베르의 반딧불이다.

리틀 머메이드

아우?

헨젤

베르의 반딧불이 왜 바다에···.

신데렐라

··· ···.

신데렐라

저거 말이야, 반대가 아닐까?

리틀 머메이드

[반대?]

신데렐라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신데렐라

돌아올 길을 알려주는 거지.

리틀 머메이드

아···!

헨젤

!!

그레텔

!!

리틀 머메이드

[응! 맞는 것 같아.]

헨젤

흑··· 베르···!

신데렐라

정말 상냥한 배려네.

신데렐라는 고개를 들어 모두를 바라보았다.

신데렐라

···모든 일이 끝나고, 반드시 돌아가자.

신데렐라

베르누이아가 길을 가르쳐준 걸 후회하지 않도록.

리틀 머메이드

아우!

헨젤

응!

리틀 머메이드가 앞을 바라보았다.

리틀 머메이드

[모두,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목표 지점이 보일 거야.]

신데렐라

드디어···!

헨젤

퀸과··· 다시 싸우는 거야.

그레텔

···응.

그레이브는 리틀 머메이드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그녀들의 전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레이브

··· ···.

그레이브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녀의 동료들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레이브

헨젤.

그레이브

그레텔.

그레이브

세이렌.

그레이브

신데렐라.

그레이브

드디어··· 모두 모였다.

신데렐라

맞아. 그레이브까지 모두 모였지.

그레이브

···그래. 우리가 모두 모였다.

그레이브

우리가 그 먼 옛날에 해야 했던 일을,

그레이브

너무나 원했지만 할 수 없었던 일을.

그레이브

우리의 적을, 쓰러뜨리는 거다.

그레이브

우리의 이야기가 두 번째, 세 번째 페이지에서도 모두 아름다울 수 있도록.

그레이브

다시 쓰자.

그레이브

그리고.

그레이브

해피엔딩을 맞이하자.

OLD TALES : Rewrite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