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MUDFISH02 / 16
MUDFISH
MUDFISH : 2
[SCENE START]
똑. 똑. 똑. 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어떻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으이씨··· 저, 저렇게 계속 둘 수도 없는데··· 아, 나는 왜 데려와서···!
투덜 투덜 거리는···.
투덜 거리는?
!!
리틀 머메이드는 눈을 떴다.
몸을 덮은 담요와,
작은 랜턴이 켜진 어두운 동굴의 모습이 보였다.
[여긴···.]
히, 히익! 이, 일어났···?!
우당탕탕!!
?!!
리틀 머메이드가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았다.
[···누구?]
흐으···!
[거기··· 누구 있어?]
리틀 머메이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만히 이, 있어!!
우?
이, 이쪽으로 오지 마!!
거, 거기 가만히 있어!
리틀 머메이드가 멈춰 섰다.
··· ···.
그, 그래! 그, 그렇게 있어.
[···누구야?]
내, 내가 누군지 알아서 뭐 하게!
[네가 날 구해 준 거야?]
그래!
[누군지··· 보고 싶어.]
나, 날 봐서 뭐 하게!
그냥 일어났으면 얼른 나가!!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그래도야!
내, 내가 누군 줄 알아?
소녀가 얼굴을 드러냈다.
!!
···붉은 눈을 한 채.
[그 눈···!]
이, 이 눈이 뭔지 알아?
내가 헬레, 헬레틱이라는 증거야!
[···헬레틱.]
헬레틱이 뭔지 알아?
엄청 무서운 거야! 인류의 적이야!! 니케 같은 거 상대도 안 돼!
··· ···.
그러니까 오지···!!
슈욱-
자주빛 무언가가 빠르게 소녀의 볼을 스쳐 지나갔다.
!!!
쾅-!!
뭐, 뭐야··· 방금?
소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폭탄을 맞은 것처럼, 움푹 팬 벽이 보였다.
지, 지금 날 고, 공격한 거야?
··· ···.
리틀 머메이드의 주위에 수십 개의 작은 물방울들이 생겨나, 소녀를 겨냥하고 있었다.
히이··· 도, 도망가야···!
[멈춰.]
!!
소녀의 몸이 굳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못 움직이겠···!
··· ···.
리틀 머메이드가 소녀를 향해 다가갔다.
히, 히이이···! 오, 오지 마!!
[말해.]
[넌 정말 헬레틱이야?]
헤, 헬레틱··· 헬레틱이···!
[똑바로 말해.]
가짜야!!
거, 거짓말이야!
헬레틱 같은 거 아니라고!
[그럼 그 눈은 뭐야?]
이, 이건 그냥···!
소녀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
눈이 녹색으로 변해있었다.
[···눈 색. 변했어?]
이, 이게 진짜야. 아까 그 색깔은 변장한 거야!!
[거짓말하지 마. 눈 색을 바꿀 수 있는 니케는 들어본 적 없어.]
지, 진짜야!
저, 정말이라고!!
[그럼 넌 정체가 뭔데?]
···몰라.
[뭐?]
모른다고!
이, 이 나쁜 놈아!! 나도 이제 모르겠다고!!
난 니케였는데··· 흑, 니케였는데···!
나라고··· 흑··· 이런 모습이 되고 싶어서 된 줄 알아?
나도··· 나도···!!
나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
그 [물]을 먹지만 않았어도!
나도 이딴 동굴에 안 살고, 평범하게 방주로 돌아갈 수 있었단 말야!
아···.
왜 나만 이런 꼴을 당하고 살아야 해.
왜 나만!
흑··· 으흑···!
[미, 미안! 우, 움직여도 돼!]
털썩-
소녀가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
리틀 머메이드가 소녀에게 손을 뻗었다.
히, 히이익!!
소녀가 바닥을 기어, 동굴 안쪽으로 빠르게 숨어들었다.
!!
다, 다시는 빨간 눈 같은 거 안 할 거니까!
나, 나는 정말 도와준 거였으니까··· 아무 짓도 안 했으니까!
헬레틱이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나, 나··· 죽이지 마아···.
아···.
··· ···.
[···미안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