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MUDFISH09 / 16
MUDFISH
MUDFISH : 9
[SCENE START]
왜, 왜 왔어!
자, 잠깐만 혼자 있는다니까!
[혼자 울고 있을 거 같아서···.]
아, 안 울어!
[레비. 미안해.]
[나 포기 안 할래.]
뭐?
[레비가 지금까지 못한 건, 내가 잘 알려주지 못해서야.]
[난 레비가 물거품을 다룰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어.]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믿어?
우?
넌 내가 누군지 모르잖아.
내가 진짜 헬레틱일 수도 있잖아.
네 힘이 탐 나서,
눈동자 색을 바꾸고 널 속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
도리 도리-
아니긴 뭐가 아니야!
[아니야.]
[내가 본 레비는 그런 사람 아니야.]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내 친구도 그랬어.]
[모두가 믿어주지 않아서, 외로워했어.]
[믿어달라고 내밀었던 손을, 모두 밀어내 버렸어.]
[나도··· 손을 잡아주지 않았어.]
[그게 아직까지도 너무 후회돼.]
[그래서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믿어주기로 했어.]
[상황이 아니라, 내 눈을.]
[내가 느끼고, 믿어왔던 것들을 믿기로 했어.]
[그래서 레비도 믿을 거야.]
···세이렌.
[내가 함께했던, 믿었던 레비는 절대로.]
[헬레틱이 아니야.]
[내 힘이 탐 나서 열심히 하는 게 아니야.]
[물거품, 다룰 수 있을 거야.]
[할 수 있어. 레비.]
···으.
으으···.
윽···.
레비가 황급히 눈을 가렸다.
[···레비?]
으이··· 보지 마!
으으으··· 바보, 멍청이!
순진해 빠져가지고··· 흑.
으으··· 너 그렇게 살다가 잔뜩 손해만 볼 거야.
헤헤.
헤헤가 아니야, 이 바보야!
레비가 리틀 머메이드를 빤히 바라보았다.
··· ···.
미안해.
화내고··· 억지 부려서.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려서.
[괜찮아.]
···배신 안 해.
그런 거 절대 안 할 거야.
그러니까 내가 계속 잘못하고, 실패해도,
날··· 믿어줘.
···포기하지 말아줘.
[응. 포기 안 해.]
[레비를 믿어.]
···고마워.
[SCENE END]